모처럼 강변에 나갈 일이 있어 전철을 탔습니다. 전철 안은 한산했지만 자리가 없어서 한쪽 켠에 섰고, 무심히 바깥을 보는데, 한 아가씨가 옆에 섰습니다. 그런데, 햐~ 화장품 냄새는 아닐꺼에요, 향수 같은데 은근한 향기가 정신을 깨우네요. 슬쩍 옆으로 보니 예쁜 아가씨가 향기 때문인지 더욱 깔끔해 보였습니다.
흠~ 좋은 냄새를 맡아 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네요. 맛나는 음식과 듣기 좋은 노래, 재미있는 영화를 즐기지만 코를 즐겁게 좋은 향기는 평소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다시 느끼지만, 코를 즐겁게 하는 향기는 기분을 좋게 하고 머리까지 맑아지게 하네요.
집에 돌아 와서도 그 느낌이 잊혀지지 않아 저의 향수를 꺼냈습니다. 이것을 언제 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만, 아마도 3~4 년 전일 것입니다.
향기가 참 좋습니다. 깔끔한 남자라면 풍길만한 그런 냄새라고 할까요? 그러나 기껏 샀지만, 점차 신경을 쓰지 않다 보니 옷에다가 뿌려야 할 것을, 가끔 고기 구워 먹거나 생선을 튀긴 다음에 방향제로 뿌렸는데, 이제 책장 위가 아니라 현관 옆이 놔 두어야겠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좋은 냄새가 나야 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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