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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블로거가 눈물을 흘리는 시대

· 댓글개 · 바다야크

15일 "2009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가 열리고 시사/비즈니스 부문에서 미디어몽구님께어 우수 블로거로서 수상하셨나 봅니다. 미디어몽구님은 시상에서 얼마나 힘드셨으면 수상 소감을 제대로 말씀 못하시고 눈물을 훌리셨다는데, 다른 분의 글을 통해 읽어 보아도 얼마나 힘드셨을지 십분 이해되고 숙연해 집니다.

미디어몽구님에 대해 모르시는 분을 위해 링크를 소개해 드립니다.

미디어몽구님의 눈물은 말(言)보다 더 많은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사 블로거가 아니고 기껏 답답한 뉴스나 TV 방송을 소개했습니다만, 이 정도의 글로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으로 걱정이되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 글을 올렸는데, 저를 빨갱이라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심한 욕을 먹었습니다. 또한 이명박 정부의 잘못을 지전한 적이 있었는데, 저의 주관적인 주장도 아니고 국민의 입장에서 걱정하는 말을 적었을 뿐인데, 무슨 정치 얘기로 매도하고, 역시 빨갱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빨갱이 뿐만 아니죠. 저의 가족과 저의 부모님, 조상님까지 들추면서 저주를 하더군요.

뉴라이트의 친일보다 더한 내용을 주장한다는 TV 방송 소개와 관련 글을 몇 번 올렸는데, 놀랍게도 뉴라이트 입장을 두둔하는 분이 계셔서 댓글이 온통 싸움장이 되고 말았고요.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무슨 죄를 짓는 것도 아닌데, 감정 건드리고 비웃고 육두문자에 가족에게 까지 욕을 하는 사람의 댓글을 뻔히 보면서도 참을 수 밖에 없을 때에는 매우 힘들었습니다.

기껏 몇 번 글로도 이렇게 힘든데, 전문으로 시사를 다룬다고 한다면 얼마나 힘드시겠습니까. 거기다가 현재 여건과 환경으로 얼마나 힘들지는 상상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사 블로거로서 가장 힘든 이유가 무엇일까요?

저는 이 물음의 답변 대신에 너무 빨리 우리 곁을 떠나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각납니다. 떠나신 이후에야 비로소 얼마나 고귀한 분이셨던가를 새삼 깨닫게 되는 것이 죄송하고도 더욱 슬퍼지네요.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하는 2010년 달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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