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homeimage
  1. Home
  2. 이런저런/수다 떨기
  3. 글을 쓰다 보면 고심하게 만드는 국어문법

글을 쓰다 보면 고심하게 만드는 국어문법

· 댓글개 · 바다야크

가끔 저의 블로그에 올린 처음 부분의 글을 읽을 때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예전 글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못하다가 우연히 보게 되면 얼굴이 화끈할 때가 있습니다. 띄어쓰기 틀리는 것은 흔하고 틀린 맞춤법이 창피하게 만드네요. 가장 눈에 거슬리는 것이 "좋아"를 "좋와"로 표현한 것입니다.

맞춤법 너무 어려워

블로그를 운영하기 전까지는 일에 바쁘다는 핑계로 국어 맞춤법에 신경을 써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배운 것이 옳은 줄 알고 아무 생각 없이 사용했던 것이죠. 그다음에 거슬리는 것은 "며칠"을 표현한 "몇일"입니다.

국어 문법은 계속 변하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니면 어렵고 틀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핑계를 둘 수 있지만, 다른 분께 글을 읽으라고 올린 글이 불편을 드려서야 되겠습니까. 매끄럽게 흘러가는 문장 속에 돌부리처럼 눈에 거슬리는 것이 있다면 당연히 제거해서 올려야 합니다. 진열한 제품에 먼지나 지저분한 때가 묻어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손님에 대한 기본 예의이고 당연한 준비라고 생각합니다.

국어 문법? 친근한 말투?

국어 맞춤법은 초안을 작성하고 워드나 맞춤법을 검사해 주는 사이트를 이용해서 가급적 틀린 부분을 잡으려 노력합니다.

이런 유용한 방법으로 맞춤법을 해소한다고 하지만, 문법도 중요하지요. 그런데 문법에 맞추려다 보면 고심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블로그는 개인의 생각을 올리는 웹로그이므로 신문 기사처럼 딱딱하기보다는 친근감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문법에는 틀리지만, 평소에 사용하는 말을 사용하고 싶어지는 것이죠.

예를 들어 "하고요"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저는 jwmx 블로그를 운영하구요 프로그래머를 하고 있습니다."

문법에 따르면 "하고요"로 써야 합니다.

"저는 jwmx 블로그를 운영하고요 프로그래머를 하고 있습니다."

아랫글은 어떻습니까?

"불편을 드려서야 하겠습니까."

그러나 이렇게 쓰는 것이 더 편하지 않나요?

"불편을 드려서야 되겠습니까."

또 하나,

"이 시간에 왠일일까요?"

문법으로는 틀렸습니다. 시간이 아니라 시각이라고 해야 옳습니다.

"이 시각에 왠일일까요?"

좀 부자연스럽죠?

매우? 무척? 너무?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매우", "무척", "많이" 보다는 "너무"를 더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너무"라는 뜻은 보통의 정도나 일정한 기준에서 지나칠 만큼 벗어난다는 뜻으로 부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너는 너무 예뻐."

라고 한다면,

"너는 매우 예쁘기는 하지만 질려."

뭐 이런 뜻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렇다면 칭찬하거나 감동하는 글에는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대신에 "너무 싫어.", ""너무 힘들어."에는 어울리겠지요. 그러나 "매우", "무척", "많이" 보다는 "너무"자를 너무 사용해 와서인지 "너무"로 사용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와~ 아기가 매우 예뻐요!!"

보다는,

"와! 아기가 너무 예뻐요!!"

이렇게 "너무"로 표현하는 것이 "매우"보다 더 감정을 잘 표현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너무"의 뜻을 생각한다면 실례도 보통 실례가 아닌 잘못된 말이죠. 그러나 표준말만 하는 영화를 생각한다면 보는 재미가 떨어지죠. 욕쟁이 할머니가 표준말로 욕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시골 할머니가 지역 사투리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구수한 느낌이 반감될 것입니다.

자연스러운 글을 위해 문법을 무시?

그렇다고 블로그에서 사투리를 사용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에 평소 귀에 익은 말을 사용하는 것이 더 편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글을 쓸 때도 익숙한 문장이 쓰기도 편합니다. 글을 쓰면서 눈으로 읽거든요. 그러나 그래서는 안 되겠지요. 그래서는 안 되는데, 글을 쓰면서도 제가 불편합니다. 가급적 국어 문법에 맞추려 노력하겠지만, 문법에 모두 맞추겠다는 것은 장담하기 어렵네요. 흠~

SNS 공유하기
💬 댓글 개
최근글
이모티콘창 닫기
울음
안녕
감사해요
당황
피폐

이모티콘을 클릭하면 댓글창에 입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