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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 기계식 키보드 SKM-1080

· 댓글개 · 바다야크

오랜만에 저의 완전 소중 키보드, 세진 SKM-1080 키보드를 세척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세척하는 줄 알았는데 지난 5월에 키보드 세척 글을 올렸었네요. ^^;? 일이 잘 안 풀리고 답답해 지면 별것이 다 신경에 거슬립니다. 부쩍 오타도 많아지면 지저분한 세진군을 탓합니다. 기분도 풀 겸, 늘 하던 방법으로 키캡을 모두 떼어 내서 하이타이를 풀어놓은 물에 몇 시간 동안 재어 놓습니다.

그렇게 담가 두었다가 꺼내서 잘 말리면 뽀해진 키캡이 매우 예쁩니다. 깔끔해진 키캡으로 키캡으로 jwmx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p.s. 오래전 티스토리의 버그로 인해 이미지가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SKM-1080 이미지를 겨우 찾아서 넣었습니다. 다른 이미지는 찾을 수 없네요. ㅠㅠ

이왕 하는 거, 다른 키도 함께해서 jwmx.tistory.com을 만들면서 잘 마르게 한쪽에 두었습니다. 참고로 1080키보드의 키캡은 이색사출로 2가지 색의 재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키캡의 글자가 매우 깔끔하고 미려합니다. 아무리 오래 사용해도 글씨가 지워지지 않고 또렷하죠. 대신에 제작 공정이 까다로워서 비싸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세진군은 바디가 평면이지만 손을 편하게 하기 위해 키캡의 위치에 따라 두께와 손가락이 닿는 각도가 모두 다릅니다. 역시 명품은 다릅니다.

물론 고급 키보드는 키캡의 각도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아예 키보드의 바디를 곡면으로 만든다고 하지요. 대신에 제조 단가가 매우 높아서 흔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세진군의 후타바 키입니다. 모두 백색이지만 엔터키와 스페이스키만 회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관리를 잘한다고 했는데, 철로 된 받침 사이사이에 녹이 슬었네요. 이렇게 키를 철로 된 바디에 고정하는 것도 세진군의 특징으로 사람의 힘을 골고루 받아낼 수 있는 깊은 배려로 생각됩니다.
여기까지는 순조로웠습니다. 그러나!! 잘 말려서 꽂으려고 하는데, "악~" 소리가 절로 나네요. 세진군은 스페이스나 엔터키처럼 길이가 긴 키캡에는 쇠로 된 보조 핀이 있습니다. 그 핀에 걸려면 흰색의 걸쇠가 있어야 하는데 엔터키에 있어야 할 걸쇠가 두 개나 없어졌습니다. 이런이런.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키에 고정되는 키캡의 기둥이 부러졌다는 것이죠. 그것도 엔터키와 왼쪽 쉬프트키. 아...정말 순간적으로 열이 확 오르더군요. 이래서 기분이 너무 안 좋을 때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처럼 뭘 해서는 안 되는데 말이죠. 마치 화풀이를 친한 친구에게 마구 해댄 것 같은 그런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분을 푼다고 한 짓이 불 난 집에 기름을 부었군요. 잘 사용하지 않는 숫자 쪽의 엔터키 걸쇠를 엔터 쪽으로 연결하고 어찌 잘 맞추어서 조립을 완성했습니다. 매우 깨끗해진 세진군. 그러나 속은 많이 상합니다. 다행히 자연스럽게 타이핑하면 괜찮은데 엔터키를 의식하고 여러 번 치면 엔터키가 빠지네요.

IBM 386을 사용해 보셨다면 필기구를 키보드 위에 올려 놓을 수 있도록 배려한 펑션키 위의 가림 줄이 반가우실 수 있습니다. 전화선처럼 꼬여 있는 선은 세진군의 단점이 되어 버렸지만, 예전에 나온 제품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됩니다. 기계식 키보드 중에도 매우 독특한 느낌의 후타바 키. 시원한 타이핑에 바둑알 같이 매끈한 키캡 등 여러 가지 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만, 윈도우 키가 없고 시원시원한 타이핑 소리는 소음으로 들려 꺼리시네요. 최근 키보드 사양에 맞추어 좀 더 세련된 모습으로 나와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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