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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세벌식 키보드

· 댓글개 · 바다야크

세벌식에 대한 관심

최근에 "새나루 한글입력기"를 소개했을 때에는 세벌식 키보드 사용 때문이 아니라 키보드를 타입 "1"로 설정한 상태에서 shift-space 한영전환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었는데, 이 글 덕분에 세벌식 키보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날개셋이라는 또 다른 훌륭한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도아님께서 세벌식과 두벌식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좋은 팁을 올려 주셨습니다. 그것도 두 차례에 걸쳐서 좋은 아이디어를 올려 주셨는데, 그래서인지 더욱 세벌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새나루 한글입력기는 이미 설치해서 사용해 보았기 때문에 날개셋 프로그램을 설치해 보았습니다. 정말 훌륭합니다. 또 세벌식에 빨리 익숙해 질 수 있도록 타자연습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하고 있는데, 기본 자리를 연습해 보았습니다.

제가 두벌식으로 거의 400에서 500타가 나오는데, 아무리 세벌식으로 처음이라지만 60타도 안 나오네요. ^^;

세벌식 날개셋 타자연습

훌륭한 세벌식

두벌식을 벌써 오랫동안 사용해 왔기 때문에 잠시 사용해 본 세벌식은 호기심을 넘어 지루하고 짜증까지 납니다. 손가락은 쥐가 나고 부들부들 떨리기 까지 하고요. 그러나 분명 두벌식 보다는 세벌식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선 "훌륭한 국가관" 이라는 문장을 타이핑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종성과 다음 초성이 같은 경우 오타가 자주 납니다. 항상 왼손은 오른손에 비해 따딱 연속하여 치는 경우가 많은데, 오른손과 호흡이 맞지 않으면 다시 수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실수나 피곤한 오타가 저뿐만이 아닌가 봐요.

그러나 세벌식에서는 자음을 초성과 종성으로 나누었기 때문에 이런 불편함이 적습니다. 왼손과 오른손의 작업량이 골고루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손의 피로가 적다는 것이죠. 실제로도 세벌식으로 바꾼 분 중에는 바꾸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일단 익숙해 지면, 타자속도뿐만 아니라 마치 리듬을 타면서 키를 누르기 때문에 타이핑이 즐거워지고 손의 피로가 많이 적어져서 매우 만족한다는 말씀을 보았습니다.

안타까운 세벌식 키보드

웹에 이미 세벌식에 대한 칭찬의 글이 많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만, 세벌식을 잠시 사용하면서 매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벌식과의 사용 방법이 너무 차이난다는 것이죠. 혼자서 일을 한다면 모르겠습니다만 공동으로 작업할 일이 많은 경우에는 확실히 부담 되겠습니다.

마치 걸음마를 처음 배우는 아이처럼 세벌식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답답하면 답답할 수록 예전 그 언제가 두벌식을 표준으로 결정한 사람이 매우 원망 스럽네요. 몇 분이서 결정하셨는지 모르지만 그 몇 분 때문에 얼마나 많은 분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까. 전문적이 못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정말 많은 분이, 그것도 매일 매일 고통스러운 경험을 해야 합니다. 참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세벌식이 좋은 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새나루 한글입력기"나 "날개셋"과 같은 훌륭한 프로그램이 있어서 지금 당장이라도 세벌식을 사용할 수 있음에도 주저하게 됩니다. 공동 작업뿐만 안니라 적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죠. 무의식적으로 익숙해진 행동을 다른 방식으로 바꾸는 것은 정말 힘이 듭니다. 때로 너무 힘들어서 세벌식 키보드의 단점만을 찾아 다녔다는 분도 보았습니다. 얼마나 힘드셨으면 그러셨을까 그 심정이 이해되었습니다.

세벌식에 도전, 과연?

그래도 바꾸기 어려운 습관을 빠르고 성공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세벌식과 두벌식을 혼용하는 것이 아니라, 힘들어도 세벌식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엉뚱하게 어떤 분의 다이어트 성공기가 생각납니다만, 그분은 버스비만 달랑 들고 버스를 무작정 타고 나갔다가 아무 정류장에 내린답니다. 그럼? 뭐 어쩔수 없죠. 돈이 없으니 걷든 띄든 집까기 와야 한다는 것이죠. 그렇게 독하니 성공하셨죠.

그런데 문제는 당장 처리해야할 업무가 있고 끝내야할 일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선뜻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도아님의 두벌식-세벌식 쉽게 공생하기 II 글에서 두벌식과 세벌식을 쉽게 혼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서 그 방법에 의지해 도전해 보려 합니다. 급할 때는 두벌식을 사용했다가, 시간적으로 허락한다면 세벌식을 사용한다는 것이죠. 물론 세벌식만 사용하는 것보다는 효과가 많이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세벌식을 다른 시스템에 설치하고, 어쩌다 사용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과연 며칠이나 할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성격이 매우 다혈질인데다가 급하기는 왜 이렇게 급한지 말이죠. 워낙 쿵하면 쾅하는 것을 좋아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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