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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미니 키보드 inote FS-94K 실용적인 디자인이 아쉽다

· 댓글개 · 바다야크

일요일에 용산에 들렀다가 미니 키보드를 충동 구매했습니다. 아, 왜 이렇게 키보드를 보면 정신 줄을 놓는지 모르겠어요. 그나마 물건을 밖에 내놓고 파는 것이라 현금이 없어서 두 개만 샀지, 카드 결제까지 되었다면 4만 원짜리 매우 조그만 블루투스 키보드도 샀을 것입니다. 아우~ 눈에 아른거리네요. 정말 작고 얇던데.

예쁘고 깔끔한 inote FS-94K

▼ 자~ 정신 차리고, 충동 구매한 키보드 중 하나가 inote FS-94K입니다. 이 키보드는 일단 예쁩니다. 미니 키보드이지만, 널찍하고 비슷한 크기의 키캡으로 좌우 열에 맞추어 배열해 놓아 매우 깔끔하게 보입니다.

▼ 예쁘지요? 거기다가 무선 키보드입니다. 키보드와 함께 동글이가 딸려 오는데 아이패드에 연결해도 빠르게 인식 되더군요. 블루투스보다 더 편합니다. 그 지겨운 페어링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꽂으면 끝.

▼ 뽀대 하나는 끝내 줍니다.

그러나!!

▼  실용성보다는 예쁜 것에만 치중했나 봐요. 하기는 저도 예쁜 외형에 혹 했으니까요. 생긴 것은 팬타그래프처럼 보이지만, 멤브레인입니다.

▼ 살짝 눌리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누르는 깊이가 있는데, 그럼에도 키캡이 사다리꼴이 아닌 직육면체처럼 각이 져 있다는 것입니다. 팬타그래프도 다른 키가 방행되지 않도록 사다리꼴 모양이거나 손 닿는 부분을 약간 줄이는데, inote FS-94K는 눌리는 깊이가 있으면서도 키캡의 밑 부분만 살짝 라운드 처리했습니다. 이 정도로는 타이핑할 때 불편을 감수하기 어렵습니다. 누르다 보면 바로 밑에 있는 키캡까지 걸리듯 건드리게 되거든요.

▼ 한참 타이핑 하다 보면 바로 밑에 있는 키캡에 찔리는 듯한 불쾌한 느낌까지 느껴지는데, 키캡 윗면이 각이 져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작은 화살표 키까지 같은 모양으로 디자인?

그리고 Fn키 때문에 Shift 키의 폭이 작아 졌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키와 조합해서 구성하는 지는 몰라도 Page Up/Page Down키가 보이지 않고 End키까지 없는 것도 이해하겠습니다. 스마트폰에 맞추었기 때문이라고 얘기를 해도 받아 들이겠습니다.

▼ 그러나 화살표 키, 특히 Up/Down 키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네요.

말씀을 드리기 전에 비슷한 모양의 애플 키보드를 먼저 보실까요? Up/Down 화살표 키를 보면 Up키를 누를 때 Down키가 눌리지 않도록 Down키의 윗 부분이 라운드 처리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Down 키를 누를 때 Up키가 방해되지 않도록 Up키의 밑면이 라운드 처리되어 있죠.

▼ 즉, 애플 키보드는 눌리는 깊이가 낮으면서도 Up키와 Down키의 만나는 부분에 라운드 처리를 했는데, inote FS-94K는 다른 키와 모양을 맞추기 위해인지, 그것도 Down키의 밑면에만 살짝 라운드 되어 있습니다. Up키에는 이마저도 없죠. 그래서 Up/Down키를 누를 때마다 조심하지 않으면 서로 방해를 하게 됩니다.이런 점을 보면 inote FS-94K는 개발 중에 피드백 조차 하지 않고 내놓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동글이를 따로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

앞서도 말씀을 드렸지먄, inote FS-94K는 무선 제품으로 조그만 동글이를 사용합니다. 그럼에도 동글이를 수납할 수 있는 아무런 배려가 없습니다.

▼ 키보드 뒷면에 건전지를 넣는 공간 말고도 빈 공간이 많은데, 그래서 그냥 동글이를 꽂기만 할 수 있게 해 주어도 좋을 텐데 없습니다. 따로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그 작은 것을 따로 가지고 다니다 보면 잃어버리기 십상이죠. 미니 키보드라면 휴대용으로 구매하시는 분이 많을 텐데 매우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만 쓰려 합니다.

말씀드릴 것이 몇 가지 더 있지만, 그만 하려 합니다. 글을 작성하다가 짜증 나기도 오랜만이군요.

제 블로그에서는 될 수 있으면 제품의 장점을 많이 보려 합니다. 악평하는 경우가 많지 않죠. 그래서 혼이 나는 적도 있습니다만, 아마도 개발자 직업을 갖다 보니 만든 사람의 고충을 알기 때문이라고 변명하겠습니다. 또한, 남의 제품을 칭찬하기는 쉬워도 혹평은 어렵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 키보드에 대해서는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군요.

이 제품은 키보드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이 디자인했다고 밖에 생각 되지 않습니다.

물론 지금까지의 내용은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고 느낌입니다. 쇼핑몰에서 다른 분의 사용기를 보면 칭찬의 말씀이 많구요. 역시 사람마다 차이가 있나 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저에게는 최악의 제품입니다. 안타깝습니다. 다음에는 랩에 씌어 있는 제품일수록 구매할 때 더욱 조심해야겠습니다.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하면서 박스에 넣어 멀리 구석에 던져 두었습니다. 아! 혹시 달라고 하시는 분이 계실지 몰라 미리 말씀드립니다만, 소장용으로 보관할 것입니다. 야박하다는 말씀을 들을 것 같아서 사족을 추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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