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퍼 스피커의 위치에 따라 이렇게 다르다니!!

2012.03.05 16:32 전자·생활제품/스피커·마이크

컴퓨터를 처음 구매했을 때는 스피커에 대해서 별로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집이나 사무실에서나 소리를 키워 들을 수 없기 때문에 헤드폰에는 투자해도 스피커는 컴퓨터에 딸려 오는 제품을 무관심하게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소리를 작게 들어도 좋은 스피커를 사용하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고 해서 둘러보게 되었는데, 매우 저렴하면서도 평이 좋은 브리츠(Britz) BR-1100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브리츠 제품을 선호하게 된 이유

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 납니다. 2007년에 고장 났다는 글을 썼으니 아마도 2004~5년쯤에 구매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가격이 11,000원이었는데, 그때 가격으로도 매우 저렴한 스피커였죠. 물건을 처음 개봉했을 때 우퍼는 그런대로 스피커 같았는데 위성 스피커는 조잡스럽게 보여 과연 이 제품이 좋은 평이 많은 물건이 맞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늘 듣던 음악이 웅장하게 들렸을 때는 누구 말대로 새로운 세계는 아니어도 매우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같은 음악에 같은 소스인데도 스피커에 따라 이렇게 소리가 달라지는구나 하는 당연한 일을 직접 경험하게 된 것이죠. 이후로는 지금까지 브리츠 제품만 선호해 왔는데 다른 분께도 역시 브리츠 제품을 권했습니다. 소리 좋고 저렴해서 모두들 좋아하더군요.

BR-1100/BR-1100V2

사무실 컴퓨터를 바꾸면서 스피커를 새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이왕이면 좋을 것을 고르겠다고 욕심을 내었는데 오디오에는 비싸다는 기준이 따로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고 BR-1100V2를 선택했습니다. 예전에 아는 분의 부탁으로 대신 구매해서 들어 본 적이 있어서 다른 제품을 알아 보지도 않고 구매했죠. 지금 생각해 보면 새로운 제품을 경험할 꼄 다른 것을 선택했으면 좋았겠다 싶기도 합니다.

BR-11000이나 BR-1100V2는 우퍼가 있기 때문에 설치에 신경이 쓰입니다. 집에서는 괜찮은데 문제는 사무실입니다. 우퍼를 보통 책상 밑에 두는데, 사무실은 대 걸레로 물청소를 하기 때문에 우퍼를 바닥에 내려놓기가 꺼려지더군요. 물걸레질에 제품이 더러워지거나 망가질 것 같아서요. 그래서 책상 밑에 두지 않고 책상 위에 다른 위성 스피커와 함께 올려놓고 사용해 왔습니다.

평일에는 주위 동료 때문에 볼륨을 높이지 못하지만, 일이 많이 바빠져서 혼자서 토요일·일요일 출근할 때면 볼륨을 크게 올려놓고 듣습니다. 역시 음악은 크게 틀어 놓고 쿵쿵 울리게 들어야 제맛이네요. 눈치 안 보고 마음껏 음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토요일·일요일 출근한 적도 여러 번입니다. 경주용 차로 시내에서 조심조심 몰다가 독일의 아우토반을 달리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독일은 사진으로만 구경했습니다만.

음량을 줄여 놓고 들었을 때는 몰랐는데 음량을 올려놓고 들으니 BR-1100V2가 BR-1100보다 비싼 제품이지만, 별로 좋다는 생각이 안 드네요. 물론 둘다 저렴한 스피커라 도토리 키 재기이겠습니다만, 볼륨을 올렸으니 저음이 크기는 한데 왠지 답답하게 들린다고 할까요? 그래도 참아 가며 들었는데 혹시나 하는 생각에 우퍼를 책상 밑으로 내려놓았습니다.

오호~ 우퍼를 책상 위에서 책상 밑으로 옮긴 것뿐인데 저음이 달라져도 많이 달라 지는군요. 의자를 완전히 뒤로 젖혀서 음악을 들으면 자세까지 편해서인지 더욱 좋습니다.

지름신의 유혹이~

이렇다 보니 다시 지름신의 꼬임이 들립니다. 야~ 몇만 원 짜리도 이렇게 좋은데 몇십 만 원 짜리는 얼마나 좋겠냐? 질러 봐~ 라고 말이죠. 우퍼를 내려놓아서 인지 높은 보컬 소리가 예전과 달리 더 째재잭하며 찢어지는 소리가 심해져서 더욱 갈등하게 됩니다. 아냐~ 소스가 좋지 못해 그런 거야 하며 스스로 최면을 걸고 있습니다만, 요즘 웹 사이트를 검색하다 보면 PC-Fi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PC를 오디오 기기로 완성하려고 노력하는 분이 많이 계시는 군요. 그런 분의 글을 읽어 보면 더욱 심란해 집니다.

우선은 욕심을 접고 우퍼가 물 걸레에 졌거나 더러워지지 않도록 작은 받침이라도 구해야겠습니다. 자리 비울 때 물청소하면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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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움꾼
    • 2012.03.05 20:40 신고
    제가 막귀인지 모르겠지만 친구가 비싼 스피커들을 좋아해서 여러 스피커들을 들어봤는데, 비싸봤자 그렇게 크게 좋은 것은 모르겠더군요. 물론, 더 나은 소리인 것 같기는 한데 가격만큼의 가치를 느끼지는 못 했습니다. 비싼 스피커로 들어서 차이가 날 만큼 크게 듣기가 힘들어서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사실, 쥔장님께서 가지고 계신 스피커로도 크게 들으시면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아래층, 위층에서 항의가 들어올지도 모릅니다. ㅎㅎ
    • 네, 비싼 음향 기기에 욕심이 많이 나지만, 어디 들을 때가 없네요. 그래서 주말에 출근할 때도 여러 번입니다. ^^
    • 낙린
    • 2012.03.05 23:47 신고
    음....
    소리에 진심으로 관심히 생기셨다면
    일찌감치 모니터링 스피커로 넘어가시는 게 돈도 절약하고 귀도 만족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니터링 스피커는 소리를 작곡가가 의도한 그대로 들려주고자 노력하는 스피커라서
    원음 그대로를 들을 수 있거든요.
    그외의 스피커들은 소리를 최대한 듣기 좋게 왜곡하는 스피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값싼 모니터링 스피커는 20만 원 정도만 살 수 있습니다(물론 조금 더 신경써야 하는 주변 기기가 있긴 하지만;)
    이왕 스피커에 돈을 투자하실 생각이면 값싼 모니터링 스피커로 한 방에 가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해서 만족하고 그냥 살려구요^^;
    • dmasi
    • 2012.03.06 14:58 신고
    브리츠... 가성비의 본좌 중 하나죠. 다만 전선과 컨트롤러의 허접함 때문에 -_-;;;

    위치 문제는 천냥집에 보면 미니선반 파는게 있습니다. 그거나 아니면 앵글 같은걸로 책상 아래 안쪽에 고정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pc스피커들이 저음유닛이 부실해서 우퍼가 효과가 좋습니다만... 몇십만원 정도(당장 30이라도)되면 2체널 3웨이 유닛만으로도 그정도 효과는 충분히 납니다. 물론 남들은 노래방 차린줄 알겠죠 -ㅁ-... 거기다 단점으로 3~5년 주기로 저음부 유닛의 실크부분이 찢어지기 때문에 교체가 필요해진달까요 -_-...
    • 네, 브리츠 체품이 다 좋은데 내구성이 떨어져요. 저도 몇 번이나 고쳐 사용했는지 모릅니다. ^^
  1. 개인적으로 브리츠 제품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제품은 브릿츠1000A입니다.
    1100A아님!! 전원, 볼륨단자가 스피커 뒤에 있어서 조금 불편했던점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점에서 만족했던 제품이었는데
    요즘엔 애쉬톤제품을 사용중이지만, 개인적으로 음악감상하면서 A/V스피커 못지않게 만족했던 제품이에요, 구하실 수 있다면 꼭 구해서 한번 들어보시길 권해드려요 :)
    • 스피커매냐
    • 2013.03.12 22:43 신고
    블리츠 사지마세요 쓰래기임..ㅋㅋ저가형으로 중국서 만들어 팔다가 저가형으로 많이 팔리니 똑같은 방식에 외형만 다르게 해서 좀 비싼 제품들 내놓지만 정작 품질은 쓰래기예요..아는사람은 다 아는..차라리 음질에 관심이 있다면 크리에이티브나 기가윅스나 인스파이어 모델 또는 부즈사 제품이 휠배 좋습니다.뭐 가격도 차이가 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