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쌈지길

2010.07.12 08:12 이런저런/사진

아이들과 인사동 쌈지길에 다녀왔습니다. 남부에는 장맛비가 내린다지만, 아직 서울은 구름만 두껍고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햇빛 짱한 날보다 걷기에는 훨씬 좋았습니다. 인사동에는 벌써 몇 번째 왔지만 처음 보는 것 같은 건물이 있네요. 보기는 했겠지만, 무심히 지나쳤나 봅니다. 이름도 희한합니다. 쌈지길.

건물인데 쌈지길이랍니다. 쌈지길? 호기심을 가지고 들어가 보았습니다. 묘한 모습에 매우 매력적인 곳입니다. 아래에서 위로 3단계로 나뉜듯한 복도가 보이시죠? 그 복도가 약간 비스듬하게 되어 있는 것을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만, 계단 없이 모두 연결된 복도입니다. 천천히 걷다 보면 동글동글 위층으로 이동하게 되죠.

중간에서 바라본 쌈지길입니다.

복도에는 아이쇼핑이 즐거운 매장이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본쌈지길입니다. 정말 멋진 곳입니다.

반대쪽입니다.

옥상에서 파노라마로 풍경을 찍었습니다. 클릭하시면 큰 그림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멋있어 보이는 쌈지길이지만 안타까운 모습이 있네요. 옥상에 시멘트 구조물 안에 나무를 심어 놓았는데, 어째 힘이 없어 보입니다. 나무가 생명이라면 쾌적한 환경이 있을 것인데, 사람욕심에 의해 장식품으로만 취급되어 숨도 제대로 숨도 못 쉬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나무가 싱싱했다 하더라도 좋아 보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집에서 화초를 키워봐서 알게 되었습니다만, 화초나 나무나 외로우면 쉽게 지치고 빨리 죽습니다. 저만 이런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시멘트 사각 안에서 시름 거리는 모습이 안타깝네요. 다른 쪽으로 넘어지지 말라는 듯 묶어 놓은 줄은 사람의 목을 죄어 놓은 듯 보입니다. 이런 안타까운 모습이 청계천의 모습과 투영됩니다. 흙보다 돌과 시멘트로 도배된 청계천. 말로는 자연 친화라는데, 자연을 가까이했다는 것인지, 인간과 가깝게 장식품으로 만들었다는 것인지. 그것을 성공적이라고 떠드는...... 이런~ 갑자기 흥분을.... 죄송죄송. 안타까워서요. ^^;

그래도 쌈지길은 녹색과 같이하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사람이 자연을 만들려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보입니다만, 푸릇푸릇한 생명을 가까이 놓으면 모두가 좋아한다는 것을 잘 아는듯합니다.

내년 모습이 어떻고 후년 모습이 어떨지 궁금해지는 곳이 쌈지길입니다. 모쪼록 더 좋아져 가는 쌈지길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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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고지기
    • 2010.07.12 11:07 신고
    저도 여기 가본적있어요!!
    서울 한복판에 이런데가 있는게 너무 신기했지요. ㅎㅎ
    다시 보니까 정말 반갑고 좋네요 ㅎㅎ
    • 서고지기님께서도 가 보셨군요. 네, 아주 묘한 곳으로 색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
  1. 확실히 쌈지길을 가보면 한국이 아닌 다른 느낌이 들어서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그러한 기묘한 분위기가 좋더라구요.

    중국적인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대만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영화에서 보던 느런 느낌을 주는 곳이죠 ㅎ
    • 네, 저도 영화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즐거워하는 얼굴을 많이 볼 수 있어 더욱 좋네요. ^^
    • jwmx팬
    • 2010.07.12 16:35 신고
    안녕하세요..
    jwBrowser 버그 리포트 해드리려고 했는데 쓸 곳이 없어서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브라우져를 한번키고 오래 사용하다 보면
    "Thread creation error: 사용 가능한 저장소가 부족하여 이 명령을 처리할 수 없습니다."
    라는 문자가 뜨면서 플래시 화면과 웹사이트의 사진이 안뜨고 마우스로 화면을 움직이면
    화면 자체가 "번쩍번쩍(?)"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다시 껐다가 키면 정상이구요... 확인 부탁드리겠습니다.
    더운 여름 몸 관리 잘하시구요~^^
    • 흠~ 이런....그런 문제가 있군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겠습니다.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jwmx팬님께서도 항상 건강하세요. ^^
  2. 믹시업 해드릴려고 하는데 믹시버튼이 없어요. 달아주세요 ㅎㅎㅎ
    • 하하, 감사합니다. 믹시 때문에 글이 밉게 보이는 것이 싫어서 내리고 말았습니다. ^^
    • 요즘 믹시업하는 재미로 사는데 가끔 보면 믹시업 할수 있는 방법이 짜증나더라구요. 글 하단에 믹시업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다른 방법이 있는지 찾아봐야겠어요 . 믹시버튼 일부러 떼셨군요. ^^ 몰랐네요 괜히 투정부려서 죄송합니다.
  3. 인사동 하면, 쌈지길이죠~
    거리의 인파를 뚫고 가는 재미도 있고,
    여기저기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요.
    저는 종종 수공예품을 구경하러 가는데요.
    귀걸이나, 팔찌 디자인이 좋은게 꽤 있더라구요.

    너무 판에 박힌 서울 안에 색다른 장소 랄까요?
    인사동을 이렇게 표현하고 싶네요. ^^
    잘보고 갑니다. jwmx님~
    즐거운시간 되세요. ^^
    • 참 색다른 곳이더군요. 인사동이 좋은 이유는 왠지 여유있어 보여 좋습니다.
      물론 겉 모습만 보아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길거리에 미소를 머금은 얼굴이 많은 것을 보면 저도 절로 즐거워 집니다. ^^
    • 울진이서포터
    • 2010.07.13 08:42 신고
    몇 년 전 와이프와 함께 거늘던 곳인데, 느낌이 새롭네요.

    인사동은 볼거리가 많아 좋은 곳입니다.

    군것질거리도 있고!
  4. 쌈지가 부도처리 됬다고 뉴스 본것 같은데 쌈지길은 어떻게 될지 ...
    저도 한번 가봤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