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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脫毛)를 어찌할 꺼나?!

· 댓글개 · 바다야크
한 달에 한 번꼴로 미용실에 갑니다만 반년 전부터 남성 전용 미용실에 다닙니다. 이전에는 조그만 아줌마가 하는 미용실에 다녔습니다만, 정말 머리는 깔끔하게 잘 깎아 주셨는데, 말씀이 많으셨어요. 말씀 많으신 것은 이해되는데, 왜 그렇게 물어보시는 것이 많으신지, 모처럼 마음에 드는 곳이어서 좋았는데, 이 나이에 한 달마다 면접 보는 것 같아서, 조금 멀지만 남자 머리만 깎는 미용실로 옮겼습니다.

사장님 실력이 이전의 작은 아줌마 사장님보다는 못하지만, 정말 빨리 깎습니다. 앞에 몇 사람이 기다리고 있어도 부담이 없을 정도입니다. 또 말씀이 아예 없다 할 정도인데, 하기는 수다를 떨 시간이 없습니다. 손님이 앉자마자, 전동 이발기로 옆과 뒷머리를 쓱쓱 밀고 나면, 가위로 윗머리를 빠르게 정리해 주는데, 전광석화(電光-石火)같습니다.

물론 머리까지 감아 줍니다만 말리고 정리하는 것은 손님의 몫. 기다리는 사람이 없다면 5분도 채 안 걸리는 것 같습니다. 여하튼 빠르고, 말 없고 좋습니다.

탈모 강의

그러나 오늘은 사장님 대신에 처음 보는 여자분께서 깎아 주셨는데, 처음 인사할 때부터 말씀이 많아서 예사롭지 않다 했는데, 역시나 머리를 감을 때까지 계속 말씀하시더군요. 당연히 저는 추임새처럼 대답해 주어야 했지만, 이전처럼 괴롭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말씀 모두 고마웠습니다. 왜냐? 탈모에 대해 조언을 해 주셨거든요.

제가 머리 앞부분이 많이 훵합니다. 아예 없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 내려다 보면 완전히 "M" 자 모양입니다. 머리를 뒤로 빗어 넘기면 일본 사무라이가 생각이 날 정도죠. 그래서 머리를 어떻게 깎느냐에 따라 나이 차이가 좀 납니다. 머리가 없으면 더 늙어 보이잖아요. 평소에도 엘리베이터를 탈 때나, 전철 창문에 비친 얼굴을 볼 때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그래서 탈모에 좋다는 말씀 중에 제가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모두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헷갈리는 것이, 어떤 분은 좋다는데, 어떤 분은 안 좋다라고 하네요.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몇가지 입니다.

첫째, 머리를 자주 빗어 주면, 혈액 순환이 좋아져서 탈모에 좋다는 얘기가 있어서 빗까지 따로 구매했습니다. 보통 빗이냐, 물소 뿔로 만들었다는 빗입니다. 그러나 아니랍니다. 너무 자주 빗으면 오히려 해롭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둘째로 샴푸는 해로우니 자주 감지 말라 했는데, 어떤 분은 자주 감는 것이 좋고, 대신에 잘 헹구라고 하시더군요.

세째로 빗이나 자극을 주는 안마기로 때리듯이 안마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오늘 뵌 미용사도 절대 안 좋답니다. 대신에 손가락 끝으로 지압을 하듯이 안마해야 좋답니다.

이궁~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 것인지 말이죠. 그러나 아무래도 미용실에 계시고 전문가분이 추천하는 방법이 좋지 않을까요? 그래서 그 분의 말씀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청결이 제일
    머리를 샴푸를 조금 사용해서 한 번은 적고, 두 번이나 세 번 정도 자주 감으랍니다. 저는 아침과 저녁에 감으니까 일단 O.K.
  2. 헹굼을 깔끔하게
    대신에 잘 헹구어 주어야 한답니다. 제가 성격이 급해서 앞으로 주의해야겠습니다.
  3. 절대 수건으로 털듯이 머리를 말리지 말랍니다.
    이 부분을 여러 번 강조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이발소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죠. 수건 양쪽을 잡고 빠르고 힘차게 흔들어서 물기를 털어 주는데, 저도 머리를 감고 나면, 늘 수건으로 시원하게 털어 냅니다. 그러나!! 탈모에 제일 안 좋답니다. 머리가 젖은 상태에서 마른 수건으로 힘차게 털어 내면, 찍찍이처럼 수건이 머리를 잡아당겨서 머리를 빠지게 할 뿐만 아니라, 빠지지 않더라도 머리를 잡아당기기 때문에 모근이 약해 진답니다.
    그럼 어떻게? 손수건으로 머리에 묻은 물을 찍어 내듯이 천천히, 그리고 꼼꼼하게 물기를 제거하랍니다. 급할 때는 차라리 손가락으로 살살 털어 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4. 손가락 끝으로 지압하듯 자주 머리 안마
    위에서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플라스틱이나 너무 자극적인 안마 제품보다는 손가락 끝으로 지압하듯이 머리를 자주 안마하는 것이 매우 좋답니다.
  5. 탈모를 예방하는 기능성 샴푸 사용
    저는 집사람이 사주는 샴푸로만 사용했는데, 남대문에 가면 샴푸를 매우 싸게 파는 곳이 있답니다. 동네에도 미용실 용품 전문점이 있지만, 남대문에서 구매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에 좋은 제품이 많답니다. 정확히 어디인지 물어봤어야 했는데, 아이들도 방학했으니 아이들과 같이 함께 다녀 와야 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더 늦으면 안 되니 꼭 탈모에 항상 주의하라고 거듭 얘기해 주더군요. 여러분도 탈모에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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