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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글래스에 의한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 발전의 기대

· 댓글개 · 바다야크

구글 글래스에 의한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 발전의 기대

언제쯤이면 구글 글래스를 사용할 수 있을까요? 과연 동양 정서에서 구글 글래스 사용이 허용될까요? 출시도 안 된 제품을 벌써부터 사용이 가능한지부터 걱정하는 것이 우습지만, 분명 구글 글래스가 범용이 되면 생활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쉽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기대하는 분도 많아서 벌써부터 아기다리고기다리 하고 있겠지요. 구글 글래스에 대한 재미있는 동영상이 있네요. 구글 글래스 사진사라고 하는데, 커다란 카메라 대신에 구글 글래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글 글래스가 보편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길거리에서 이런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아래는 사진의 동영상입니다.

구글 글래스가 생활 제품이 된다면 빛 좋은 개살구였던 증강현실이 친숙한 인터페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신기한 증강 현실을 상상만 해도 즐거운데, 다른 한편으로 기대하는 기술이 이미지 프로세싱입니다. 이미지 프로세싱은 학문이 될 정도로 매우 오래된 기술이지만, 아직까지도 발전이 미흡합니다. 아니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더디게 생각한다는 말씀으로 수정하겠습니다.

첫 직장에서 맡은 첫 프로젝트가 영상처리 장비를 이용하는 시스템 개발이었는데 어찌나 고생했던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이미지 프로세싱 얘기를 들으면 경기가 날 정도입니다.

주위 흔한 카메라도 사람의 얼굴과 미소를 찾아 주고 있지만, 이외에 이미지 프로세싱을 응용한 제품을 찾아 보면 한참 헤매도 별다른 제품이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세미나 또는 전시회에 선보이는 이미지 프로세싱을 응용한 제품이 신기해 보이지만, 호기심도 잠시, 이 기계를 당장 밖에 나가서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밝거나 또는 어둡거나, 생각지도 않은 주변의 반사 빛이 비추어지면 제대로 작동을 할 수 있을까? 사람 많은 바깥에 놓으면 건물 안에서처럼 똑똑하게 작동을 할까?

몇 년 전 전시회에서 본 이미지 처리 시스템에서 인식율이 몇 %나 되냐고 물었더니 97~98%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하길래 기가 막혀 잠시 말문이 막혔던 적이 있습니다.

>>실내에서요?
<< 실내요? 네.
>> 그럼 실내가 아닌 밖에서는 인식율이 얼마나 되나요?
<< 확인해 본 적은 없습니다만, 거의 같을 거에요.
>> ...

97~98% 인식율이 과연 높을까요? 저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98%라고 하더라도 100번 사용하면 2번 오류가 발생한다는 얘기인데 1000번을 사용하면 20번의 에러가 발생합니다. 에러 횟수가 적어 보이나요? 한 달이면 600번의 에러입니다. 물론 현실은 비례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 보다 적을 수 있겠지만, 반대로 더 많은 에러가 발생할 수도 있지요. 실외 경우가 실내와 같다고요? 바깥은 생각지도 않은 빛뿐만 아니라 어둠도 생깁니다. 같은 대상도 전혀 다른 영상으로 입력이 되는데, 입력이 다른 결과가 어떻게 같을 수 있겠습니까? 까놓고 이렇게 불안한 시스템을 어디에 사용할 수 있겠습니까?

네가 생각하는 시스템이 단순해서 그래, 라고 반박한다면 오히려 반갑겠습니다.

이미지 프로세싱 시스템에는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보완할 수 있는 장치가 함께 설치된다고 합니다. 그만큼 완벽히 믿을 수 없다는 얘기인데, 들은 얘기라서 카더라 식의 말씀이지만, 아예 없는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예전에 직접 개발에 참여했던 시스템도 잘 작동하다가도 오류를 발생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옆에서 움직이던 로봇에 의해 간헐적으로 반사되어 들어 오는 빛 때문이었습니다. 갑자기 어느 한 부분이 밝게 입력되어 들어오는 이미지는 어떻게 처리해야 좋을 지 황당했죠.

오래 전의 얘기를 해서 저의 얘기가 믿음직하지 못할 것 같아 최근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직접 주도한 것은 아니지만, 불과 작년 전의 일로 다른 개발자의 경험을 들어 보면 실내에서는 거의 문제 없는 시스템이 밖에 나가면 해가 지거나 날씨가 흐리고 어두워지면 엉뚱하게 판단해서 매우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특히나 인상적인 말은 저물어 가는 태양 빛도 이길 빛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직까지도 힘들어 보이는 이미지 프로세싱, 그러나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은 발전해야 합니다. 컴퓨터의 눈이 사람의 눈을 대신할 정도가 된다면, 그리고 착각하는 일 없이 제대로 인식할 수 있다면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실로 무궁무진합니다.

한가지 예로 제품 생산 공정이 완전 자동화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완전 자동 생산 시스템을 못 만드는 이유가 사람의 눈을 완벽히 대신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오래 전의 얘기라서 지금은 얼마나 달라 졌는지 모르지만, 로봇으로 부품을 꽂고 납땜을 하고 나사를 조여도 최종 검사 중 중요한 단계는 사람의 눈으로 한다는 것이죠.

매우 탐이 나고 욕심이 나는 학문과 기술이 이미지 프로세싱입니다. 저 개인적으로 이미지 프로세싱의 발전이 더디다고 생각하지만, 혹시 구글 글래스가 활성화가 된다면 고급 서비스 구현을 위해서도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에 더 많은 관심과 더 많은 인력, 자본이 투입되고, 그럼으로써 이미지 프로세싱 분야가 더욱 발전하지 않을까요? 많은 개발자가 안락한 실내에서가 아닌 밝고 어둡고 뿌연 바깥에서 구글 글래스가 촬영한 영상을 제대로 분석해야 하는 노고를 경쟁적으로 투자해서 하드웨어든 소프트웨어든 이미지 프로세싱 발전에 현실적인 기술 발전을 이루지 않을까요?

퇴근 길 주변 조명으로 어지러운데 벽에 걸린 영화 포스터를 보니 구글 글래스의 가상 화면으로 영화 정보와 순위, 가격, 상영관 정보가 출력됩니다. 친구나 애인과 통화를 하고 빈자리를 확인해서 그 자리에서 예매까지 끝냈습니다. 상상이지만, 즐거운 일이죠. 그러나 엉뚱한 영화 정보로 정신을 산란하게 한다면, 한두 번도 아니고 그런 에러가 계속 발생한다면 이후로 꺼버리겠지요.

한 번의 편견이 습관이 되어 버린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죠. 경험으로 만들어진 습관은 바꾸기 힘듭니다.

졸고 있어도 쉬지 않는 이미지 프로세싱

스마트폰으로 음성 인식 기술이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비해 이미지 프로세싱은 카메라와 스마트 폰에서 사진을 찍을 때 외에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면 한참 헤맬 정도로 빈약합니다. 실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도 기계가 읽기 편한 QR코드 읽기 정도이지만, 그러나 구글 글래스처럼 나와 항상 같은 시각을 바라보는 입력 장치가 있다면, 음성 인식보다 이미지 프로세싱의 기술이 더욱 필요합니다. 조용히 사용할 수 있고 눈을 감고 졸고 있어도 구글 글래스는 쉬지 않고 촬영하고 분석하고 데이터를 만들어 냅니다.

구글 글래스가 보편화 되고 그만큼 이미지 프로세싱의 필요성이 높아지면,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꼭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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