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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복잡하면 Mind Map 프로그램으로 풀어 보세요.

· 댓글개 · 바다야크

며칠 전에 Mind Map 프로그램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과연 어떤 프로그램인지 궁금해하시는 분이 계셔서 간단히 소개해 드립니다. Mind Map은 어떤 일을 진행하기 전에 미리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끄집어 내고 정리해 주는 매우 유용한 프로그램입니다. 그림을 그려가며 노트하는 것도 좋습니다만, 마치 생각을 눈앞에 펼쳐 놓는 듯한 Mind Map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도 상기시켜 줍니다. 즉, 숨어 있던 생각까지 쉽게 찾아 줍니다.

과연 어떻게 생각을 펼치는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그런데 죄송하게도 제가 아는 것이라곤 저의 일뿐이라 예제가 별로 좋지 못하네요. 그래도 Mind Map을 이해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 같아서 실제 작성했던 문서로 진행하겠습니다.

문서를 작성할 일이 생겼습니다. Microsoft Windows 프로그래밍을 주로 하는 개발자에게 리눅스 프로그래밍을 어떻게 하면 빨리 적응할 수 있는지 도움이 되는 글을 작성해 달라는 요구를 받은 것이죠. 흠~ Win32 개발자를 위한 내용이라~. 우선 문서 가운데에 점(노드) 하나 찍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 점 안에 "for Win32"라고 적었습니다.

Microsoft 개발자와 Unix 개발자와는 습관부터 다르지요. 그렇다면 특성부터 다루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개발자 특성"을 추가했습니다.

당연히 개발자 특성은 Microsoft와 Unix로 나누었습니다.

Microsoft 개발자는 (1) DOS 때부터 프로그래밍을 시작한 분이 있고, (2)또는 DOS 시절부터 개발한 선배를 둔 경우가 많다. (3)DOS 프로그래밍의 가장 큰 습성은 프로그램 하나로 모든 것을 처리하려 든다, 등등의 생각 나는 대로 노드를 만들고 내용을 간단히 적습니다.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모든 것을 처리하는 부분에서 생각 나는 것이 있습니다.  (1)멀티·싱글 타스크 개념 없이 그냥 싱글로 작성하게 되고 (2)모든 자원을 독식하며 (3)당연히 프로그램은 나만 사용하는 것으로 작성한다는 것을 줄줄이 추가했습니다.

이번에는 유닉스. (1)유닉스는 개발 당시부터 매우 고가의 시스템에서 만들어 졌고, (2)비싼 장비를 혼자 사용하는 것은 매우 아까운 일이다. 그래서 (3)자연스럽게 멀티 유저·멀티프로세싱 개념이 나왔다 라는 내용을 떠오르는 대로 추가했습니다.

멀티 유저, 즉 여러 사람이 시스템을 나누어 함께 사용하므로 (1)유저별 권한 문제와 (2)보안이 필요하다. 이 문제는 매우 오래된 요청이고 이에 따라 유닉스에서의 권한 제한과 보안 기능은 계속 발전해 왔다. 그래서 (3)컴퓨터를 직접 사용하고 있어도 권한에 따라 제한을 받는다 라는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멀티프로세싱 쪽에는 뭐가 있을까? 여러 개의 프로그램으로 실행하므로 (1)프로세서 끼리 자료를 제공하거나 공유하는 방법이 필요했다. 그래서 IPC가 오래전부터 만들어져 발전해 왔으며, IPC의 도움으로 (2)하나의 큰 프로그램을 만들기 보다는 (3)업무에 따로 작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고 유리하다. 업무에 따라 프로그램을 나누어 만들다 보니 (4)업무 분석이 용이하고 (5)작업 분배도 쉽다.

이와 같이 처음 시작했을 때 노드 하나에서 생각을 뽑아내는 것처럼, 확장해 간다고 해도 바로 앞에 있는 상위 노드를 주제로 생각을 끌어 냅니다.

이렇게 생각을 늘어 놓으면 결국 아래와 같이 펼쳐지게 되죠.

이와 같은 방법은 오래된 종이 노트로 정리하는 습관보다 매우 효율적입니다. Doc 파일을 만드는 것보다 빠르고 쉽습니다. 이렇게 정리된 Mind Map은 다른 문서를 만들거나 작업을 진행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회의할 때에도 Mind Map은 매우 요긴하데, 듣는 얘기와 갑자기 떠오른 질문을 함께 적어 가면서 작성해 두면 나중에 회의 내용을 정리하는데 매우 큰 도움을 받습니다. Mind Map을 아직 사용하지 않으신 분은 한 번 사용해 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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