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으로 바꾼 후에 통화량이 늘다

한 달 휴대폰 사용료가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많아야 3만 원이 조금 넘었습니다.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폰을 사용할 때 말이죠. 전화를 거는 것 보다는 받는 일이 더 많기도 하지만, 통화를 길게 하지 않습니다.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2~3분 통화가 보통이죠. 업무로 통화가 길어진다면 모르겠습니다만, 일반적인 소소한 대화는 길게 못 합니다. 왠지 익숙하지 못해서 용건 외에 대화가 길어지는 것이 불편합니다. 차라리 그러한 얘기는 따로 시간 약속을 해서라도 얼굴을 보며 나누고 싶습니다.

이번에 아이폰으로 바꾸면서 전화 습관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정확히는 아이폰으로 바꾸어서가 아니라 i-밸류 요금제 때문이라는 것이 옳겠습니다. 인터넷을 마음 편히 사용하겠다는 생각에 i-밸류 요금제를 선택했습니다만, 음성 통화가 무료로 300분이나 제공되는 군요. 문자 멀티 메시지도 300건이나 주는데, 제대로 사용하지를 못했네요. 며칠 전에 확인해 보니 남아도 너무 많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사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아내에게 평소 안 하던 짓도 했습니다. 아무 일도 없는데 전화를 한 것이죠. 그리고 길게 아주 길게 통화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아내도 뭔가 불편한지 간간이 머뭇머뭇 말이 없는 것이 과연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모르는듯 하더군요. 애들에게도 문자를 날렸습니다. 하지 않던 짓이라 아이들도 당황한듯한데, 나중에 아내에게 들어 보니 매우 좋아하더랍니다.

그러나 역시 많이 남았네요. 오늘이 말일(末日)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