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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들른 서울 역사 박물관

· 댓글개 · 바다야크

종로에서 약속이 있었는데, 차가 막힐 줄 알아서 일찍 출발한 것이 너무 이르게 도착했네요. 약속 장소로 들어가기 전에 주위를 들러 보니 웬 분수가 예쁘게 물을 뿜고 있었습니다. 날이 어두워진 시간이라 화려한 조명으로 더욱 예쁘네요.

아, 서울 역사 박물관 앞이었군요. 서울에 살면서도 달리는 차 속에서 몇 번 보았던 곳입니다. 저녁 7시 가까운 시간이라 관람이 될까 서성거렸는데, 늦은 시간까지 가능하군요. 아이들을 데려오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들어서니 매우 깔끔하고 화려했습니다.

전시장에 들어가니 어렸을 때의 추억을 떠올리는 모습이 보이네요. 모노륨 장판을 못질해서 고정한 모습이 낯 설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의 어린 시절의 기억보다 더 오래된 전시물이 더 많네요. 아니면 너무 어려서 기억을 못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열된 약품이 모두 처음 보는 것이군요. 예전에는 서민이 많이 찾았던 약품으로 생각됩니다.

아!! 반가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세운상가라고 소개된 곳에 애플사의 "Apple II+"가 전시되어 있네요. 제가 세운상가를 방문했을 때에는 컴퓨터 전용 모니터가 나왔기 때문에 TV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전용 모니터가 없을 때에는 사진처럼 흑백 컴퓨터를 이용했다고 하더군요. 상표도 낯이 익네요. "malum II"

오우~! Apple II 옆에, 예전에 그렇게 갖고 싶었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가 있네요. 햐~ 신형이라서 얇은 모델입니다. Apple 정품은 2.5배 더 두껍죠. 캬~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카세트테이프에 여러 번 실패해 가면서 파일을 쓰고 읽고 있는데, 단 한 번에, 그것도 파일 목록에서 쉽게 선택해서 읽어 들이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놀랐던지요. 모르시는 분을 위해 화살표로 표시했습니다.

한때, 인공위성도 만들 수 있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세운상가는 전자제품의 메카(Mecca)였습니다. 일요일이면 찾아갔던 세운상가. 찾아갈 때마다 보았던 제품인데도 볼 때마다 매우 신기했습니다. 사진을 보면 앵글에 전자 키트가 주렁주렁 메달아 놓았네요. 매우 신기한 제품들이 많았는데 말이죠. 감전기, 거짓말 탐지기, 4석 라디오, 싸이렌 발생기, 등등 수십, 수백 가지가 넘었을 것입니다.

이외에도 발전해 가는 서울 모습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전시품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예전 서울의 골목길이나 가정집, 문구사, 책방, 만화방 등을 함께 꾸몄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공간 크기가 작기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시간을 다시 내서 아이들과 함께 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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