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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닮은 울트라 노트북 U410 일주일 사용기

· 댓글개 · 바다야크

책을 닮아 미려한 디자인 레노버 U410

울트라 노트북 Lenovo U410을 일주일간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짧지만, 알뜰이 사용해 보았습니다. U410을 사용하면서 과연 울트라북은 노트북보다 편한가? 편하면 얼마나 편한가? 태블릿만큼은 아니어도 이동 중에도 사용할 수 있는가? 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출퇴근은 물론이고 밖으로 나갈 일이 있으면 필요가 있든 없든 들고 나갔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도 서둘러 설치해서 노트북이나 데스크탑 대신에 사용하려고 많이 노력했구요.

▼ 책을 보고 디자인 영감을 얻었다고 하죠. 그래서인지 책과 잘 어울리는 제품으로 디자인이 매우 예쁩니다. 책처럼 평평하면서도 직선과 곡선을 적절이 사용해서 고급스러운 모습으로 많은 분이 좋아할 디자인입니다.

▼ 책 옆에 세워 보았습니다. U410은 14" 제품이라 책보다 많이 커 보입니다만, 13.3"의 U310이었다면 더욱 잘 어울렸을 것 같아요.

▼ 내부를 보았을 때는 저뿐만 아니라 동료도 깜짝 놀라더군요. 맥북과 매우 흡사해서요.

▼ 키캡이 검은색인 것까지 같다고 연신 놀라는 동료의 얘기를 들으며 더욱 자세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닮기는 많이 닮았네요. ^^

사용이 편리한 에큐타입 (AccuType) 키보드

손가락이 닿는 부분을 넓히려는 듯 아래로 동그란 모양의 독특한 키캡은 사용이 편하고, 키감도 좋았으며, 오타 발생률도 적었습니다. 오른쪽에는 Delete, Home, End, Page Up, Page Down키를 수직으로 배치해서 작은 미니 키보드여도 문서 작업에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 Lenovo U410 AccuType Keyboard

F1, F2 같은 특수키는 FN키와 조합해서 사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즉, 음량을 조절하고 화면 밝기를 조정하는 것은 한 번의 누름으로 실행되고 F1, F2는 FN키와 같이 눌러야 합니다. 그러나 BIOS 셋업을 이용하면 바꿀 수 있습니다. 즉, F1, F2 같은 특수키는 한 번의 누름으로 실행되고 음량 조절 같은 기능은 FN키와 함께 조합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이 가능합니다.

안타까운 터치패드

아, 안타까운 것은 터치패드입니다. 보기에도 시원하게 크고 널찍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손가락은 정상적으로 인식하지만, 손바닥을 데면 인식을 하지 않습니다. 인식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무시하는 거죠. 즉, 손가락으로는 정상적으로 커서를 이동 시킬 수 있지만, 손바닥으로 문지르면 넓이를 확인하는지 커서가 이동하지 않습니다. 그럼 좋은 거 아니냐? 하시겠습니다. 그렇습니다. 타이핑을 하다 보면 손바닥이 터치 패드에 닿아 방해되는 경우가 많은데 손바닥을 구별해 준다면 매우 편하죠.

▼ 손가락은 인식해도 손바닥은 무시하는 터치패드

그러나 문제는 기대하는 만큼 효과를 얻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한참 타이핑하다 보면 손바닥이 인식된 것인지, 손바닥으로 터치 패널의 버튼이 살짝 눌리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캐럿이 마우스 커서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 버려 엉뚱한 곳에 문자가 찍히는 문제가 역시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터치패드가 있는 노트북을 사용하다 보면 자주 경험하는 것으로, 이 때문에 터치패드 기능을 끄고 될 수 있으면 마우스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손가락과 손바닥을 구별할 줄 아는 U410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쉬울 수밖에요. 혹시 U410의 터치패드가 다른 제품에 비해 많이 커서 발생 빈도도 많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4개나 되는 USB 포트. USB 허브 필요 없어

우측에 2개, 좌측에 2개씩 USB 포트가 있어서 USB 허브를 따로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 USB 포트가 4개이면 대부분의 작업을 할 수 있어서 부족함이 없네요. 또한, USB 3.0 포트가 2개나 됩니다.

▼ USB 포트가 무려 4개

왼손 마우스 사용자를 위해 환풍구가 뒤에 있었으면

저는 오른손 사용자라서 문제 없지만, 왼손 마우스를 사용하시는 분은 환풍구 위치가 신경 쓰일 수 있겠습니다. 다행히 U410의 팬 소리는 매우 조용하고 바람도 그리 심하지 않지만, 그래도 제품 뒤에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왼쪽에 위치한 방풍구

얇게 만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불편함?

다시 말씀드리지만, 방풍구가 왼쪽에 널찍하게 자리 잡은 것은 좀 아쉽습니다. 방풍구가 있는 부분에 전원이나 랜 포트라도 분배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왜냐하면, 오른쪽에 너무 많은 포트가 몰려서요. 전원과 랜 포트는 물론이고 HDMI에 USB 포트 2개가 몰려 있습니다. 문제는 USB 포트에 외부 장비를 모두 물리면 오른쪽에 마우스를 놓고 사용하기가 조금 불편해진다는 것입니다.

▼ 오른쪽 USB에 케이블이 긴 제품을 연결하면 마우스 사용이 불편해질 수 있음

마우스를 아래쪽으로 이동해서 사용하면 키보드와 마우스 위치가 달라서 불편할 수 있어서 케이블을 위로 몰리듯이 밀어 사용하게 되는데, 때로 USB 케이블에 마우스가 걸리네요. 이렇게 포트가 좌우로 밀집한 이유는 U410을 얇게 만들기 위해 어쩔 수 없는 희생일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U410 디스플레이 패널을 위로 올리면 디스플레이 패널에 의해 뒷면이 모두 가려지기 때문이죠.

이런 디자인에도 뒷부분에 방풍구를 배치할 수 있고 실제로 그런 제품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만일 그렇게 뒤에 두었다면 포트나 전원 코드를 오른쪽에만 치우치지 않고 좌우에 고루 배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노트북보다 편한 Lenovo U410, 왜?

1. 얇은 두께로 들고 다니는 부담이 적다

U410에 대해 몇 가지 단점을 말씀드렸습니다만, 분명히 노트북보다 여러모로 편합니다. 일단 얇습니다. 노트북은 어디 가지고 나간다는 것 자체가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부담되죠. 그러나 울트라북인 U410은 2cm 약간 넘는 얇은 두께로 일반 가방에 다른 물건을 함께 넣어 가지고 다닐 수 있습니다. U310이면 더욱 부담이 적겠지요. 다만, 1.9kg의 무게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네요. 조금 더 가벼워 졌으면 좋겠어요. 대신에 노트북보다 들고 다니는 횟수가 많아지다 보니 활용도가 노트북보다 높습니다.

▼ 일반 가방에 넣고 다니는 Lenovo U410

 

2. 전원을 끄지않는다, 디스플레이 패널을 열고 닫을 뿐

노트북은 배터리 문제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 때는 무조건 껐습니다. 그래서 뭘 하려고 하면 매번 부팅하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때로 그것이 귀찮아서 뒤로 미룰 때가 많죠. 그러나 U410은 전원을 끄거나 켜지 않고 디스플레이 패널을 열고 닫으며 사용했습니다. 마치 핸드폰이나 스마트폰 처럼 말이죠. 그래서 더욱 활용하는 횟수가 많아 집니다.

 

3. 긴 배터리 사용 시간

위의 2번 항과 이어지는 얘기입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길다 보니 전원을 끄지 않고 슬립 모드를 이용해도 부담이 적다는 얘기죠. 뿐만 아니라 충전 어댑터를 반드시 챙겨야 하는 불편함도 많이 줄었습니다. 외부로 나가 온종일 켜놓고 사용해야 한다면 당연히 어댑터가 필요하겠지만, 웬만해서는 그냥 U410만 가지고 나갔습빈다. 어댑터가 얼마나 불편하고 부피를 차지하는지 잘 아실 것입니다. 어댑터만 챙기면 그나마 편하겠는데 굵직한 전원 케이블은 간수하기도 힘들지만, 부피도 많이 차지해서 다른 물건과 함께 넣고 다니기가 많이 불편합니다.

체험하는 기간이 겨우 일주일이었지만, 일부러 충전기를 놓고 다녔습니다. 제 자리에서만 충전기를 사용했는데 자리를 벗어나는 일이 많았어도 배터리가 부족해서 사용하지 못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물론 겨우 일주일간의 체험이고 저의 업무나 사용하는 횟수가 평균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오후 한 나절 외부 미팅을 다녀 올 때도 서류와 U410만 달랑 챙겨 다녀 왔는데 어뎁터와 케이블이 없는 것은 생각 보다 편합니다. 덤벙되는 저 같은 경우 혹시나 어뎁터를 흘리지 않았나 신경 쓰지 않는 점도 좋더군요.

 

4. 스마트폰에 의지했던 일을 U410으로 대신 처리

노트북보다 자주 가지고 다니고, 부팅할 필요 없이 디스플레이 패널을 열어서 바로 사용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메모하던 것을 U410으로 처리하는 횟수가 많아졌습니다. 웹 검색은 말할 것도 없고 키보드가 있어서 SNS 사용도 편합니다. 노트북이 켜 있으면 모를까 꺼져 있으면 뭘 하기가 귀찮아지죠. 그래서 아이폰이 있지만, 아이패드까지 구매했습니다만, U410은 귀찮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당연히 사용 횟수가 늘지요.

 

5. 책처럼 조용

요즘 노트북이 매우 조용해졌지만, U410은 정말 조용하군요. 안타깝게도 제가 사용하는 노트북은 불과 2년 전의 제품인데도 팬 소리가 심해도 너무 심합니다. 조금 버거운 일을 한다 싶으면 힘에 부치는 듯 큰 소리를 내서 커피샵 같은 조용한 곳에서는 사용이 꺼려집니다. 이에 비해 U410은 정말 조용하네요. 한밤중에 작업할 때에도 소음으로 방해받지 않습니다.

Lenovo U410을 일주일 사용해 보고

비록 일주일 짧은 기간이었지만, 울트라북이 어떤 제품인지 이해할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당초에 상상으로 너무 기대했던 부분이 있어서 생각과는 다른 현실에 실망하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지금껏 제가 사용해 오던 데스크탑, 노트북, 아이패드를 견주어 보면서 또 다른 특징과 개성이 있는 제품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노트북은 U410으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을 좋아하지 않아서 이쪽 부분은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만, Virtual Box로 가상 PC를 실행해 가며 자주 사용하는 개발 툴에 웹 브라우저를 여러 개 띄워 가며 사용해 보았지만,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아쉽다면 U410이 작고 얇은 울트라북이기 때문에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사용이 많이 줄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그렇지는 않군요. 누워서 사용하는 것까지 바라던 것은 아니지만, 전철이나 버스에서도 사용이 편했으면 했던 것이죠. 물론 공간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빈자리가 있으면 타이핑하면서 즐길 수 있지만, 서서 오래 사용하기에는 무게가 무겁고 자리가 있다고 해도 사람 사이에 있을 때는 키보드 사용이 불편하고 옆 사람에게까지 불편을 주는 것 같아 사용하기 어렵네요. 이것은 비단 U410만의 문제가 아니죠. 대부분의 울트라북이 이럴 것입니다.

U410을 사용함으로써 좋은 것은 역시 부담되는 노트북 대신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가지고 다니는 횟수가 많고, 그만큼 활용하는 기회가 많다는 점입니다. 커피샵을 잠시 다녀 오는데 노트북을 챙겨 나간 적이 있었던가 생각해 보면 처음 구매했을 때 몇 번이었죠. 그러나 U410은 체험을 위해 열심히 가지고 다닌다는 생각 때문이 아니라 그냥 부담 없이 팔에 끼고 나갑니다.

U410을 사용해 보니 U310에 대해 더욱 관심이 많아지네요. 크기가 더 작으니 더 자주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하지 않을까 해서요. U410으로 노트북과 울트라북은 분명히 구별되는 제품임을 깨닫습니다. 매우 고성능이 필요한 업무이면 모를까 일반적인 사용에서는 여러모로 노트북보다는 울트라북 선택이 좋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U410은 울트라북으로써 장점이 많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 예쁘고 장점 많은 울트라북 Lenovo U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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