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이 많이 힘든가봐요

2006.11.07 10:12 이런저런/오늘의 이슈
동아일보 기사에 용산이 변화를 도모한다는 "용산불패 그 오만함, 이제 깨달았습니다." 기사를 보았습니다. 저는 용산보다는 세운상가에 대한 추억이 많습니다. 신기한 물건들이 가득 모여 있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죠.

주말에 세운상가로 걸어 갈 때에는 묘한 흥분으로 다리 아픈 줄도 모르고 그 먼 길을 걸어 갔습니다. 매주 마다 새로운 물건이 쏟아지는 것도 아니고 이전에 보던 것을 다시 보는 것인데도 세운상가로 가는 것 자체부터 행복이었습니다. 그러나 도착하면 매우 다양한 물건에 시선을 뺏기더라도 주위의 어두운 분위기와 뭔가 불량한 느낌은 아직까지 잊지 못합니다.

차츰 세운상가에서 용산으로 젊은 분들의 발걸음이 옮겨졌습니다.

저도 물론 다양한 물건과 싸게 구매할 목적으로 기회가 되면 용산에 갔었습니다. 용산. 다리는 아파도 눈으로 쇼핑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곳. 인터넷이 발전해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리 만족을 느껴 좋은 곳이 용산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물건을 사려면 열 받는 곳이 용산입니다. 물론 모든 상점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쩌다 재수 없으면 어린 놈하고 싸우고, 저러니 용팔이라는 소리를 듣지, 이제 다시 용산에 오나 봐라 각오할 정도로 화가 난 경험을 불행히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용산이 변화를 하려고 노력한다네요. 흠.....늦은 감은 많지만 다른 선량한 상인을 위해 잔머리 굴리는 상인이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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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용산의 몰락은 직접적으로 인터넷 등 유통의 다변화를 포함하는 시류의 탓이기니 합니다만 그동안 쌓인 악명 덕분에 더욱 그 가속도가 붙었다고 봅니다. 자업자득이지요. 그래도 PC 쪽은 그나마 나은 편인데 다른 전자기기류는 아직 여전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하든 용산의 재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 BlogIcon zhdn
    • 2006.11.07 13:02
    흠흠흠..
    개인적으로 예전에 용팔이라 불리우던,,
    직업을 가지고 있던 경험이 있어서..
    3년 남짓하게 그곳에 몸을 담았었지만은..
    뭐..
    실제로 그런걸 어떤 말로도 부인할수는 없지요 ㅡ,.ㅡ;
    다만..
    선량한
    정말 착한 용산 판매자도 있다는거는..
    기억해주세요 ㅠ_ㅜ;
    • 호창국
    • 2006.11.07 14:07
    어찌보면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은 피해가 훨씬 덜한 경우입니다.

    카세트 워크맨이 용산의 주종이던 시절만해도 시장가가 얼마인지 정보도 알기 어려울뿐만 아니라, 정품인지 내수인지 알 길도 없고..심지어는 기본 패키지를 모르니 충전기를 별도로 팔아도 모를 지경이었지요..
    어찌보면 시장 최저가가 뻔한 요즈음...용산이 변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진짜 이유일지도 모르지요
    • 드래곤플라이.
    • 2006.11.07 18:24
    DRAGON FLY들.. 짜증 이빠이.
    • monologue
    • 2006.11.07 21:07
    용팔님들이 요즘은 온라인상에서 옛모습 재현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계시죠. -_-
    • 티백
    • 2006.11.07 22:54
    용산 롯데리아~~

    용산에 롯데리아가 생긴다면 *

    알바: 아가씨~ 일루와바 버거하나 먹고가 싸게 해줄께
    뭐 찾는 버거 있어?


    나: 저..저기 새로 나온 김치버거세트..요 얼마에요?


    알바: 얼마까지 알아보고 왔는데?


    나: 3000천원이요


    알바: 뭐? 3000천원이요? 하하하 일루와바 이걸 3천원에달래


    알바2: 뭐? 으하하하! 아가씨! 이거 최소한 만원은 줘야되는거에요


    나: 그..그래요? 3000천원 짜리는 뭐 없나요?


    알바: 제가 버거에 대해서 설명해 드릴께요 버거는 크게 두종류에요

    칼로리가 높은 버거랑 낮은버거 두종류가 있어요

    보통 사람들은 칼로리가 많은 버거를 찾는데 그거 참 안좋은거에요

    아가씨같은 여자분들은 칼로리가 낮은 버거를 드셔야 되요 안그래요?

    제가 진짜 잘나가는 버거 하나 꺼내드릴 테니까 보세요

    (치즈버거를 꺼낸다.)


    나: 네..


    알바: 치즈버거봐요 진짜 얇죠? 이거 진짜 최신기술로 만들어서요

    칼로리도 진짜 낮아요 이거 요새 진짜 잘나가는거에요


    나: 근데...이건 맛이 별론거 같은데...


    알바: (아..제길 안걸리네) 아니에요..이거 진짜 잘나가는건데...에휴 할수 없죠 딴거

    보여드릴께요

    근데 가격대가 좀 비싼대 괜찮겠어요?



    나: (쫄았다) 예...예...



    알바: (새우버거세트를 꺼내며) 아...진짜..이건 단골들만 보여드리는건데..

    이건 진짜 구하기 힘든건데 이거 어때요?



    나: (지쳤다) 그얼만데요?


    알바: 이거 원래 만원받는건데 아가씨 이쁘니까 8천원에 드릴께요


    나: 너무 비싸요..


    알바: 아이...진짜 밑지는건데 에이 기분이다. 감자튀김도 껴드릴께요.

    원래 따로 돈받는건데 아가씨만 특별히 껴드릴께요


    나: -_-세트에는 원래 감자 안들어가요?


    알바: 예? 하하하하 아가씨 롯데리아 처음오세요?


    알바2: 진짜 처음왔나바


    알바: 그리고요 케찹은 500원이고요 빨때는 300원이에요 아시죠?


    -결국 8천8백원에 새우버거세트를 구-_-입함

    • 좋은날
    • 2008.04.22 23:24
    ㅎㅎ 티백님 정말 비유가 예술로 승화한 단계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