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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득쫀득 LG 9313 키보드

· 댓글개 · 바다야크

멤브레인 키보드 추천 LG 9313  키보드

집사람이 E-마트에 다녀온다고 해서 같이 가자고 나셨습니다. 따라 올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도 카메라까지 들고 나온 저를 집사람이 의아하게 보는데요, 아내를 따라나선 이유는 물건을 사기 위해서가 아니라 몇 주 전에 우연히 만져 본 LG 키보드를 때문이었습니다.

LG 9313 키보드
LG 9313 키보드

그날 집사람이 물건을 고를 때 심심하기도 해서 컴퓨터 매장을 들렀습니다. 그리고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무심하게 앞에 있던 키보드를 두들겨 보았습니다. 그리고 깜짝 놀랐습니다. 쫀득쫀득한 느낌이 너무 좋았던 거죠. 더욱이 스킨이 덮여 있는데도 쫀득거림에 감칠맛이 났습니다.

스킨을 걷어 내고 다시 눌러보았습니다. 햐~ 참 쫀득쫀득, 그렇다고 경박하지 않고, 느낌이 너무 좋더군요. 그래서 핸드폰을 찾았습니다. 사진으로 찍어서 블로그에 소개하거나 쇼핑몰에서 더 자세한 정보를 알아보려고 했던 것이죠. 그러나 아뿔싸, 그때서야 핸드폰을 놓고 온 것을 알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키보드 뒷면에 있는 모델 번호를 외워서 돌아왔는데,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결국 손가락 느낌만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언제 시간이 나면 혼자라도 가서 모델 번호를 확인해야겠다 했는데, 아내가 E-마트에 간다고 하니 카메라를 챙겨서 따라나서게 된 것입니다.

쫀득쫀득 LG 9313 키보드

반갑게도 그 제품은 계속 전시되어 있었고, 다시 타이핑해 보아도 쫀득쫀득 느낌이 참 좋네요. 물론 오래 사용하면 손의 피로나 처음 느낌과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만지고 있는 이 순간만은 너무 좋더군요. 쫀득쫀득하다고 일부러 IBM 중고 키보드를 사 본적이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확실한 쫀득거림을 느껴 본 적이 없습니다.

LG 9313 키보드
LG 9313 키보드

예상은 했습니다만, 스페이스 키는 느낌이 너무 안 좋았습니다. 정말 매력 없고 힘 빠지는 느낌. 거기다가 (ㄱ)자 모양의 엔터키도 맥 빠지게 합니다. 엔터키를 일자 모양에 쫀득임을 살렸으면 좋았을 텐데. 왼쪽 윈도우키도 수컹~ 수컹~ 너무 차이 나게 안 좋았습니다.

안타까운 점 둘. 특수키가 너무 많아 스페이스 키가 매우 작군요. 그리고 색상이 흑색보다는 백색이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듭니다. 흑색은 먼지가 쉽게 보여서요.

피카소II 데스크톱 PC BTC 9313 키보드

카메라로 여러 번 찍었습니다. 튀는 행동에 창피하기도 하고 했지만, 이왕 찍는 것 예쁜 것을 잡자는 생각에 같은 위치에서 여러 번 찍었는데, 판매원이 약간 상기돼서 급하게 오더군요. 도대체 뭐하시냐고? ^^; 황당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키보드가 욕심이 나서 사진으로 찍어 두었다가 나중에 구매하고 싶어서 그렇다고 얼버무렸는데 거짓말이 아닙니다.

그러나 판매직원의 짧은 말 한마디로 실망했습니다. 키보드만 따로 판매가 안 된답니다. 뒷면에 적힌 모델명으로 웹 검색해 보았는데, 역시 없군요.

  • 모델명 : 9313
  • 제조 업체명 : BTC

혹시 다른 정식 명칭으로 판매되고 있는지 모르죠. 본체 위에 있는 제품 설명을 보니 "피카소II" 제품에 딸린 키보드로 생각됩니다.

피카소II 데스크톱 PC
피카소II 데스크톱 PC

그래서 "피카소II"로 검색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키보드가 얼마나 중요한 입력 기기인데, CPU나 하드디스크·모니터에 대한 소개는 자세히 언급되어 있어도 키보드에 대한 얘기는 없군요. 이 정도의 느낌을 제공하는 키보드라면 충분히 자랑할 만 한데 말이죠.

저는 멤브레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 물건은 탐이 납니다. 키보드만 따로 구매할 수 있다면 사용하지 못한다고 해도 소장용으로 사고 싶은데 제품이 없다는 것이 매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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