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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Allergie) 정말 괴롭다

· 댓글개 · 바다야크

알러지가 옳은 표기인 줄 알았는데, 알레르기로 쓰는 것이 맞군요. 지금껏 살아 오면서 저에게는 알레르기가 없는 줄 알았는데, 보름 넘게 두드러기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병원을 두 번이나 다녀 왔습니다만, 아직도 원인을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약을 먹고 이틀이 지나면 사라지는데, 어제 또 두드러기가 생겼네요.

꽃이 피듯이 벌겋게 올랐다가 사라지면 다른 곳이 또 벌겋게 올라오고, 꽃 핀 곳만 가려운 것이 아니라 손등이고 손바닥이고 여기저기 너무 가려운데, 머리에 둔한 두통까지 와서 오늘 하루 매우 힘들었습니다.

누가 범인일까?

너무 괴로우니 범인이라고 했습니다만, 과연 원인이 무엇일까? 최근에 변경되고 바뀐 일을 곱씹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차례로 세워 보았습니다.

  • 탈모 샴푸?
    처음에는 이 친구라고 생각했습니다. 단골 이발소에서 탈모 전용 제품을 권해 주었는데, 사용한 지 일주일쯤 되었을까, 점점 머리부터 간지럽더니 사진처럼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더군요. 병원에 가서 주사까지 맞았는데, 일주일 후에 다시 사용했다가 또 두드러기가 나서 사용을 중지했습니다.
  • 사우나?
    샴푸를 사용하고 두드러기가 나던 날, 때마침 아이들을 데리고 사우나에 갔었습니다. 사우나에서 땀을 빼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그날따라 좀 심하게 땀을 뺐습니다. 탈모 샴푸를 일주일 후에 다시 사용한 이유는, 저를 치료한 의사가 샴푸보다는 너무 심하게 사우나에서 땀을 뺐기 때문이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피부의 수분이 너무 많이 빠지다 보면 그럴 수 있다는 것이죠.
  • 술?
    그리고 다시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샴푸도 사용하지 않았고 사우나도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또 두드러기가 났습니다. 설날이니 술 한잔 안 할 수 없죠. 어제도 당연히(?) 술을 마셨고 위의 사진도 술 마시고 몇 시간 후에 찍은 것입니다. 생각해 보니 예전에 두드러기 날 때도 술을 마신 것 같았습니다. 술. 유즈얼 서스펙트죠. 몸이 안 좋다 싶으면 의심하게 됩니다. 웹으로 두드러기를 검색해 보면 평소 술을 좋아했는데, 어느 날부터 술먹고 나면 두드러기가 난다는 말씀이 많았습니다. 증상이 저와 아주 비슷하군요.
  • 메밀 베개?
    오늘에야 용의 선상에 올렸습니다. 저는 스펀지나 다른 푹신한 베개를 베지 못합니다. 목이 아프거든요. 대신에 결혼 때부터 사용해온 메밀베개를 매우 좋아합니다. 저에게는 제일 편한 베개로 매우 오랫동안 사용해 왔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사용해 와서 많이 낡았죠. 그래서 제 아내가 새로 예쁜 색깔로 메밀 베개를 사주었는데, 공교롭게도 그날이 바로 탈모 샴푸를 구매한 날입니다. 그러니까 탈모 삼퓨와 함께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죠.

술이면 어떡하나?

탈모 샴푸와 사우나는 귀가 조치 시켰습니다. 아무래도 이 두 가지는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면 술? 소주 한 병 정도 마셨을 뿐인데, 만일 술이 범인이라면 매우 섭섭한 일입니다. 담배도 끊었는데, 술까지 끊으면 이제 무슨 재미로 사나 말이죠. 금연하고 있기 때문인지 몰라도, 담배보다도 술 끊는 것이 더욱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술을 변호하게 되는데, 술을 마신지 하루가 넘어가는데도 이렇게 심한 것을 보면 술은 아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메밀 베개

매우 따분할 정도로 변화없는 생활을 하는 저에게 이제 남은 것은 새로 구매한 메밀 베개뿐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오랫동안 메밀 베개를 사용해 왔고, 메밀국수나 잔치국수를 먹어도 탈이 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제까지 의심할 생각도 못했죠. 그런데 한가지, 저희 큰아이가 메밀 알레르기가 있습니다. 길에서 모르고 메밀국수를 먹였다가 집으로 오는 차 안에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릅니다.

**** 흠~ 글을 다 적어가는데 아내가 지금까지 사용해 온 베개는 메밀이 아니랍니다. 쌀겨 같은 것으로 속을 채운 것이라네요. 그렇다면 메일 베개로 심중이 굳혀집니다. ***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분의 심정이 이해돼

예전 TV에서 알레르기 광고를 본 적이 있습니다. 약 선전인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다른 사람들은 맛있게 국을 떠 먹고 반찬을 집어 먹는데, 한 직원은 숟가락을 연신 국 그릇 위로 내밀다가도, 매번 국물은 뜨지는 못하고 안경만 쓸데 없이 고쳐 쓰기만 하더군요. 표정은 영락없이 먹고 싶어 안달이 난 모습인데, 그 모습이 매우 안쓰러웠습니다.

CSI  범죄 수사대 방송에서 매우 못된 범인이 죄가 밝혀지고 사형이 확정될 것 같으니까 간수에게 시켜 땅콩 잼이 가득 든 빵을 부탁해서는 매우 급하게 먹더군요. 저는 그저 별 생각없이 보았는데, 우~ 알레르기 때문에 사람이 죽을 수 있다는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그 범죄자가 땅콩 알레르기가 있었거든요.

아직 술 때문인지 메밀 베개 때문인지 모르지만, 범인을 알게 되면 내용을 추가하겠습니다. 아우~ 근지러워~

두드러기로 간지로우면두드러기가 조금 참으면 사라지겠지 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네요. 시간이 늦어 병원에는 못 가고 그냥 참을 수 밖에 없었는데, 웹으로 검색해 보니 무가 좋다고해서 반신반의하며 무를 얇게 썰어 두르러기 부분에 붙여 보았습니다. 오~ 효과가 있네요. 1시간 정도 지나니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병원에 가기 어려울 때 임시 방편으로 알아 두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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