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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높지 않은 북한산 매우 예쁘구나~

· 댓글개 · 바다야크

백만 년 만에 아이들을 데리고 등산했습니다. 아이들 놀토 때에도 바쁘다는 핑계로 놀이주기는커녕 저녁 식사만 같이 하는 것이 전부였는데, 지난 달에 제 아내가 동네 아주머니와 북한산에 다녀 오더니 얼마나 자랑하던지 아이들 놀토에 맞추어 등산하게 된 것입니다. 아내도 북한산이 처음이었는데, 산길을 잘 아는 동네 아주머니 덕분에 매우 완만하게 정상까지 편안히 올라 갔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흙길로 말이죠. 흙길? 정말?

드디어 토요일 아침. 왕여사의 김밥 준비하는 소리에 잠에 깨서 1113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 도착했습니다. 여기가 어디인고 찾아 보니 정릉동이라네요. 날씨는 쌀쌀했지만, 햇볕이 매우 따스해서 등산하기에 매우 좋았습니다. 북한산은 처음이지만 가까이 있는 도봉산을 자주 다녀서 아는데, 정상까지 완만한 길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흙길로 말이죠.

등산길은 매우 쾌적했습니다. 10시 다 되어서 도착했기 때문에 도봉산같으면 줄을 서서 올라갔을 텐데 의아해 할 정도로 한적했습니다.

그러다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제 아내가 잠시 헤매는 모습을 보이다가 이내 왼쪽길이 맞다면서 앞장서네요. 그 뒤를 졸졸 따라가는데 어찌된 것이 흙길 대신에 돌길이 절점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돌탑까지 보이네요.

아내는 계속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다가 길을 잘못 들어선 것을 인정하면서 전에 갔던 흙길은 사방이 트여 경치가 좋았다며 안타까워하네요. 차라리 말을 하지나 말지.

덕분에 돌길을 걸었지만, 오랜만의 등산은 즐거웠습니다.

돌길이지만 험하지는 않아서 아이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산 정상 가까이에 영추사라는 예쁜 절이 있네요.

감사하게도 편안한 휴식 장소뿐만 아니라 사물탕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는데, 아무나 누구라도 마음껏 마실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뜨거운 차로 손님이 손을 다칠까 손잡이도 제공해 준 마음이 매우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날은 매우 맑았지만 시야는 멀리 가지 못했습니다. 아쉽게도 황사라로 온 것처럼 뿌했는데, 서울 안에 있어서 공해 때문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북한산은 생각보다 높지 않았습니다. 힘들다 싶었는데 정상이네요. 그리고 산 정상은 뜻밖에도 큰 문이 있었습니다. 큰 문답게 이름이 "대성문(大城門)"입니다.

이후로 능선을 탔기 때문에 전혀 힘들지 않고 주위 풍경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이 높은 곳에 산성을 짓기 위해 얼마나 많은 분이 고생하셨을까요? 정말 대단합니다.

내려 오기는 우이동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올라올 때보다 내려 오는 길이 더 길었던 것처럼 느껴 졌는데 다리가 별로 힘들어 하지 않을 정도로 편한 산행이었습니다.

가까운 시일 안에 아내가 올라 갔다는 편한 흙길로 다시 올라가려 합니다. 그때는 시야가 넓고 쾌청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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