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을 타면 온도라든지 습도가 달라져서 당혹스러운 경우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갑자기 콧물이 흐를 때가 있더군요. 그럴 때 하필 손수건이 없네요. 낭패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가방이나 주머니를 뒤져 보지만, 그 흔한 휴지 한 장 없습니다. 그나마 안경 닦는 수건이라도 있으면 좋은데 그마저도 없으면 매우 난감하지요. 코 밑으로 뭔가 흘러 나오는 것 같은데 어떻게 닦아 낼 방법이 없으니 달리는 차 안에서 매우 난감합니다. 그래서 항상 손수건을 챙깁니다만, 이상하게 손수건을 아차할 때면 꼭 이런 일이 생깁니다.
항상 잠이 모자른 출근 전철에서 운 좋게 자리가 나서 앉았습니다. 이내 눈을 감고 잠을 청하는데 잠이 들락말락할 때 옆에 앉은 신사분이 갑자기 재채기를 하네요. 아~ 잠이 막 들려 해서 짜증이 났지만, 그대로 눈을 감고 저도 모르게 숫자를 셌습니다. 한 번, 두 번, 세 번. 세 번이나 했는데 이제 멈추겠지 했습니다. 네 번, 다섯 번, 여섯 번. 그분은 멈추지 않는 재채기로 당황하셨는지 몸을 이리저리 움직입니다. 아마도 손수건을 찾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없나 봐요. 눈을 감고 있었지만, 당황해 하는 모습이 보이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제 거라도 드릴까 하고 가방에 손을 넣었는데, 어라~ 분명 챙긴 줄 알았는데 없네요. 이런 이런~
재채기가 멈추지 않는 그 신사분, 도저히 안 되겠던지 일어서더군요. 아마도 그냥 내리려는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 하나 봐요. 그런데 일어서자 마자 다시 재채기를 했는데, 아~ 이런~! 반팔 차림의 제 팔뚝에 뭔가 떨어지는 느낌. 작지만 분명 액체 같은 느낌이 매우 불쾌했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뭐라 할 수는 없고 어서 빨리 회사에 가고 싶다는 생간만 들었습니다.
요즘 날씨가 매우 못됐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감기 걸리시는 분이 많은가 봐요. 기침과 재채기를 하시는 분이 예전보다 자주 눈에 띕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불편한 일이 생길지 모르니 꼭 손수건을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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