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homeimage
  1. Home
  2. 모바일/모바일 이야기
  3. 호갱이 안 될려면 휴대폰 단말기를 사다가 대리점에서 직접 개통해야 할까?

호갱이 안 될려면 휴대폰 단말기를 사다가 대리점에서 직접 개통해야 할까?

· 댓글개 · 바다야크

- 미리 말씀을 드리지만, 저는 답을 모릅니다.
- 다만, 호갱이 되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

교회가 많을까요? 미용실이 더 많을까요? 아니면 짜장면 집과 세탁소 중에 어느 곳이 더 많을까요? 많이 보이는 곳이 또 있죠. 무슨무슨 텔레콤하는 휴대폰 가게입니다. 영세하게 보이는 곳도 있지만, 크고 화려한 곳도 많습니다. 며칠 사이 집 근처 몇 곳에서 불쾌한 경험을 하게 되어 속이 상하지만, 예전부터 궁금했던 것이 상기됩니다.

이 많은 곳은 어떻게 운영이 될까?

언제부터 인가 제 아이가 스마트폰을 사 달라고 아내에게 조르나 봅니다. 중학생이지만, 이해 안 되는 것도 아니어서 고심하게 되었습니다. 사 주자니 학업이나 학교 생활에 지장을 줄 것 같고, 안 사 주자니 다른 아이들과 사귀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걱정되기 때문이죠. 요즘 아이들, 심하게는 같은 장소에서도 카톡을 한다는 데 피처폰을 가지고 있는 저희 아이가 따돌림이나 그 정도는 아니어도 소외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것이죠.

핸드폰 가게 1

아이들이 그 정도로 스마트폰에 빠지지 않기를 바라지만, 무시할 일이 아니어서 아내와 오래도록 얘기를 나누다가 먼저 비용부터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요금제가 따로 있는지, 요금 폭탄 문제는 없는지, 등등이 궁금해서 자주 다니던 휴대폰 가게로 갔습니다.

벌써 몇 년째 단골입니다. 그동안 제 것과 아내, 아이들의 휴대폰을 새로 가입하거나 바꿀 때마다 공짜폰을 애써 찾아 주어서 항상 고맙게 생각해 왔습니다. 직원 분이 매우 싹싹해서 길거리에서 만나도 반갑게 인사를 나눌 정도인데, 그래서 부담이 없이 찾아 갔던 것이죠. 역시 예전처럼 반갑게 맞아 주네요. 커피 믹스까지 얻어 마시면서 물어 보았습니다.

아이의 핸드폰을 스마트폰으로 바꾸려 한다, 회사 동료 중에 사용하지 않는 LTE 폰을 받기로 해서 약정이 필요 없을 것 같은데, 아이에게 맞는 저렴한 요금제가 무엇일까요?

그런데 처음에는 제가 무슨 말 실수를 한 줄 알았습니다. 항상 친절하던 그 직원 분이 뭐랄까? 성의 없이 건성으로 대답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후로 요금제에 대한 설명을 해 주는데 복잡하고 어려워서 대충 한 달 비용이 어떻게 되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공기계를 가져 왔는데 저렴하지 않을까 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무엇무엇해서 한 달에 5만 4천 원인가 나가야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상하다, 단말기를 가져오는데 어떻게 약정한 것처럼 비싸냐? 되물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그 정도는 나간다고 하는데 평상시와는 달리 억지 웃음이 심한 것 같아서 고맙다고만 하고 나왔습니다.

집으로 돌아 가는 길에 아내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내가 뭘 잘 못 했나? 내가 기분 나쁜 투로 말을 했나? 어째 이상하다? 라고 말이죠. 아내도 그 직원이 평소와 다르다면서 아마도 기분이 언짢은 일이 있었다 보다 하더군요.

핸드폰 가게 2

그냥 돌아 오기는 그래서 신발 가게하던 자리에 새로 생긴 휴대폰 가게를 들러 보기로 했습니다. 뭔가 좀 이상해서요. 원래 SKT를 사용하던 아이에게 단말기만 바꾸어 주는 것인데, 아무리 스마트폰으로 바꾸어 준다고 해도 그렇지 그렇게 비용이 들어 갈까? 단말기까지 받는 약정도 아닌데, LTE라고 해도 그렇게 비싼가 했던 것이죠.

새로 생긴 곳도 비슷한 말을 하네요. 역시 복잡하고 장황하게 얘기하는데, 그냥 한 달 비용이 어떻게 되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이 분은 거꾸로 저에게 옵션을 물어 보면서 계속 계산기를 눌러 되는데, 무슨 생각을 열심히 하는 것처럼 골똘한 표정으로 계산기의 어떤 키를 게임하듯 계속 누르더군요. 또 나에게 물어 보고 숫자 넣고 골똘한 표정으로 계산기를 다다다닥 두드리고, 묻고 두드리고, 묻고 두드리고.

뭐야? 고작 아이가 한 달 사용하는 휴대폰 요금을 계산하는데, 아무리 부가세까지 계산 한다고 해도 뭘 저리 계산기를 두들겨? 정해진 금액이 있을 거 아냐, 정해진 금액이.

용산에서 아름드러웠던 추억을 떠 올리게 하는데, 나온 답이 한 달에 5만 6천 원. 한심한 생각도 들어서 물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공 단말기를 가져오든 안 가져오든 차이가 없지 않느냐? 오히려 공단말기를 가져오면 손해네요? 했더니 차이가 없다고 하네요. 그럼 손해잖아요? 했더니 손해라는 말은 되받지는 않고 차이가 없다고만 얘기하는데 역시 이분도 성의 없기는 마찬가지.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 공 단말기라는 말을 꺼냈을 때부터 표정이 바뀌는 것 같아요. 아닌가? 정말 공 단말기 얘기를 꺼내서 일까? 자기들이 판매하려는 단말기를 팔지 못해서? 아니면 공 단말기 때문에 2년, 3년 노예 계약하는 약정을 안 해서 일까?

핸드폰 가게 3

여하튼 쓸 데 없는 궁금증은 참지를 못합니다. 오늘 다시 시간을 내서 다른 휴대폰 가게로 갔습니다. 바깥에는 가장 저렴한 어쩌고 저쩌고를 써 놓은 울긋불긋 간판, 매장 안으로 들어 서니 역시 화려하고 깔끔한 인테리어, 30대 중반의 남자 분이 친절하게 맞아 주네요.

아이가 스마트폰을 사 달라고 조르는데 알아 보려고 왔다 하면서 걱정이 된다 했더니 역시 같은 걱정을 해 보았다는 듯이 동감하는 표정으로 친절하게 말을 받아 주더군요. 그런데 저의 느낌인지 모르지만, "공 기계" 얘기를 꺼내는 순간부터 태도가 달라지더군요. 그러면서 사무적으로 짧고 빠르게 말을 하네요. "가입비 3만 ***천 원에 유심비 ***천 원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사용할 것인데 청소년 요금제는 따로 있느냐 했더니 이제는 얼굴의 억지 웃음도 없이 3만 4천 원짜리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것은 일반 요금제와 같지 않느냐 했더니 그렇다라고 역시 짧게 얘기하네요. 청소년 요금제라면 뭔가 다르다는 것을 설명해 줄 것을 기대했지만, 대답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LTE를 사용하다 보면 요금 폭탄이 걱정이 된다 했더니 "1만 8천 원 이상은 청구하지 않습니다" 하더군요. 1만 8천 원? 며칠 전에 LTE 요금 폭탄 기사를 보았는데. 그래서 1만 8천 원은 어떤 내용이냐 다시 물어 보았죠. 이번에는 답답하다는 듯이 인상을 써가며 짧게 설명해 주더군요. 흠~

우리 애가 원래 SKT를 사용하고 있는데 스마트폰으로 바뀌었다고 왜 가입비를 내야 하느냐 하고 물어 보고 싶었지만, 자칫 싸움 날 것 같아서 나왔습니다. 지금까지도 상한 기분이 풀리지 않네요.

호갱이 안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주변을 둘러 보면 휴대폰 가게가 한 둘이 아닙니다. 골목을 돌아서면 또 다른 매장이 보입니다. 매장이 없어졌다 싶으면 들어 서는 게 휴대폰 가게 같습니다. 예전부터 궁금했는데 이 많은 곳은 과연 어떻게 운영되는 것일까요? 그것도 무조건 싸다고 광고 하는 곳이 말이죠.

답은 압니다. 소비자의 돈이죠. 다만 문제와 답 사이의 풀이 식을 모르겠습니다. 그 수많은 가게가 운영할 수 있다고 한다면 그만큼 누군가 비용을 대고 있다는 얘기인데 결론은 소비자이겠죠.

저는 호갱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호갱이 안 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단말기를 구매해서 이통사 대리점에서 직접 개통하거나 교체하는 것이 방법일까요?

올해 5월부터 블랙리스트 제도가 생겼습니다. 삼성에서는 벌써 마트에서 판매하는 "갤럭시M스타일"을 내놓았죠. 그런데 가격이 한 번에 계산하기에는 비쌉니다. 기대했는데 아직은 가격이 많이 부담되네요. 저도 오는 9월 말이면 약정이 끝나는데, 꼭 안드로이드 폰으로 바꾸려 합니다. 아이들 것 뿐만 아니라 제 것도 고심 중인데, 성능을 너무 따지지 말고 중고 폰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블랙리스트에 맞추어 질 좋고 가격 저렴한 제품이 많이 나와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쇼핑몰에서 다양한 제품 중에 마음에 맞는 것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기를 말이죠. 앞으로 많이 나오겠죠? ^^

P.S. 댓글에 아무리 아름다운 말씀을 주셔도 핸드폰 사이트, 매장, 기타 등등 광고하시는 분의 글은 광고 의사가 없었어도 사전 양해 없이 과감히 삭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SNS 공유하기
💬 댓글 개
최근글
이모티콘창 닫기
울음
안녕
감사해요
당황
피폐

이모티콘을 클릭하면 댓글창에 입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