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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냉수마찰, 감기에 안 걸린다고?

· 댓글개 · 바다야크
HealthToday에 냉수마찰에 대한 얘기가 나오네요. 군대 시절에 즐겼던 것이 냉수마찰입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그 추운 겨울날 깜깜한 샤워실로 가서 스위치를 켭니다. 군 생활하신 분은 모두 기억하시겠지만, 말이 샤워실이지 샤워기만 달린 정말 넓기만 하고 삭막하죠. 겨울이면 더욱 삭막합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겠죠? 아닌가요?

냉수마찰이라고 찬 물을 몸에 먼저 끼었는 것은 아닙니다. 옆의 그림에서 처럼 첨벙? 그랬다가는 죽어요~!

일단 수건을 찬 물에 뜸뿍 적신 후에 꼭 짭니다. 그리고 그 수건을 가지고 온 몸에 비벼줍니다. 처음에는 차갑죠. 수건이 마른듯하면 다시 물에 푹 적시고 아까보다는 힘을 덜 주고 약간 짭니다. 그리고 다시 온몸에 비벼돼죠. 그러기를 몇 차례 반복하면 잠시 후에는 온 몸에서 안개가 일듯 말 그대로 피어 오릅니다.

이 때부터 냉수마찰의 즐거움이 시작됩니다!!

이제부터는 온 몸에서 열이 나기 시작하고 수돗물은  더 이상 찬 물이 아닙니다. 찬물로 샤워를 해도 차갑지도 춥지도 않습니다.......^^

비누칠을 할 때면 옆에 큰 대야에 미리 물을 받아 놓습니다. 샤워로 깨끗이 비누기를 제거하고 난 후에 미리 받아 놓은 대야의 물을 번쩍 들어서 한번에 머리부터 드리 붓습니다. 캬~ 짜릿하게 찬 물이 온 몸을 씻겨 내려가면 참...기분이 무척 게운해 집니다. 어깨가 절로 펴지고....^^

제가 샤워를 참 좋아 합니다. 땀이 많기 때문에 여름이면 기회가 되면 무조건 하는 것이 샤워인데, 겨울에 하는 냉수마찰을 하면서 하는 샤워는 그 맛이 다릅니다.

이제 수건 한장으로 허리에 둘러 걸치고 걸어 나오면 잠바에 방한 장갑을 끼고 지나가는 다른 병사들이 이상하게 쳐다 보는데, 제 착각이겠지만 괜히 부러운듯 쳐다 보는듯한 그 시선을 은근히 즐기면서, 으시대면서 지나갔던 그 때의 일이 생각이 나네요..

제대 후에도 몇 년간 했다가 일에 치어서는 주욱 못했습니다만, 다시 해 보고 싶어도 기사를 보니 조심해야 겠어요. 혹 냉수마찰을 계획하신다면 꼭 기사를 보시고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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