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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탭북 11T730-GH50K 일주일 후기로 보는 장단점

· 댓글개 · 바다야크

LG 탭북 11T730-GH50K 일주일 후기로 보는 장단점

LG 탭북을 일주일 동안 사용하면서 느꼈던 특징과 장단점을 정리합니다. 노트북이면서 태블릿PC로 사용할 수 있는 2in1 제품을 일반적으로 컨버터블PC라고 하는데, 생김새에 따라서 디테처블(detachable)PC, 플립(flip)PC, 스위블(swivel)PC, 슬라이더(slider)PC 등 다양하게 나뉩니다. 이 중에 슬라이더PC의 한 종류가 LG 탭북임에도 슬라이더 대신에 탭북으로 분류하시는 분이 있더군요. 광고 효과 때문이라도 슬라이더보다는 탭북이 더 친근합니다.

컨버터블PC LG탭북

▲ LG 탭북을 처음 본 것은 2012년 10월에 열린 2012 한국 전자전에서였습니다. 그때는 탭북이라는 이름 대신에 "LG 하이브리드PC H160"으로 전시되었죠. 생소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이라 다른 전시 제품과는 별도로 블로그에 소개했습니다만, 프로세서가 3세대 아톰 프로세서 클로버트레일이어서 아쉬었죠. 그때는 아톰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었는데, 만약 요즘 나오는 4세대 아톰 베이트레일이었다면 생각이 달랐을 것입니다. 또한,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모델도 나왔으니 고성능이 필요한 업무에도 LG 탭북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컨버터블PC LG탭북

▲ LG 탭북 11T730-GH50K은 4세대 인텔 코어 i5-4200U 듀얼 1.6GHz 프로세서를 탑재했습니다.

컨버터블PC LG탭북

▲ 그런데 놀랍게도 2012년에 보았던 H160과 지금의 11T730-GH50K은 생김새가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오른쪽 면은 H160과 같아서 micro SD 카드 슬롯, 화면 회전 잠금 버튼, 전원 버튼이 위치합니다. 겨우 일주일 사용했기 때문에 손만 더듬어서는 화면 잠금 버튼과 전원 버튼이 구별이 잘 안 되기도 하지만, 소파에 누워서 사용할 때 화면 잠금 버튼은 매우 편합니다. 윈도우8의 참바를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편하지요.

컨버터블PC LG탭북

▲ 왼쪽 면은 살짝 달라서 음량과 오트 슬라이딩 버튼만 있던 H160과는 달리 오디오 잭이 있습니다.

컨버터블PC LG탭북

▲ 오디오 잭이 옆으로 간 이유는 LG탭북 11T730-GH50K가 인텔 코어 제품이다 보니 H160에는 없는 방풍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방풍구 옆에 미니 USB 포트가 있는데 미니가 아닌 일반 크기였으면 더 좋았겠어요.

컨버터블PC LG탭북

▲ 왼쪽에는 전원버튼, 미니 랜 포트, HDMI 포트, USB 3.0 포트가 있습니다. HDMI가 미니가 아닌 일반 포트인 것이 마음에 드네요. 방풍구 옆이 아닌 USB 3.0 포트 옆에 일반 크기의 USB 2.0 포트가 나란히 있었다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컨버터블PC LG탭북

▲ 랜 포트가 미니인 것은 아쉽지만, 기본 구성품에 RJ-45 어댑터를 제공해 줍니다.

LG 탭북 마이크로 SD로 용량 확장

컨버터블PC LG탭북

▲ 개인적으로 마이크로 SD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마음 듭니다. 마이크로 SD 카드로  저장 용량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품 사용 기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내부 저장 메모리로 사용하는 SSD는 쓰기 횟수가 정해져 있어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부품이 아니기 때문이죠. 자주 편집하거나 쓰고 지우기를 반복해야 하는 파일은 마이크로 SD 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마이크로 SD는 점점 용량이 커지면서도 가격은 저렴해집니다. SD 카드가 이상해 지면 교체하면 됩니다. 용량이 부족하면 더 큰 용량의 SD 카드로 바꿀 수 있습니다. 물론, LG 탭북 내부 저장 공간이 이상해 지면 AS를 받아 교체하면 되겠지만, 맡겨야 하는 수고는 불편하죠.

컨버터블PC LG탭북

▲ LG 탭북에서는 마이크로 SD 카드를 쏙 넣을 수 있어서 걸리적거림 없이 항상 삽입해서 사용할 수 있는데, 이렇게 마이크로 SD 카드를 사용하면 D 드라이브로 인식하기 때문에 파일을 분리하여 사용하기도 편합니다.

LG 탭북의 편리한 가상 터치 패드

컨버터블PC LG탭북

▲ LG 탭북은 슬라이더 PC 중 키보드 영역이 좁은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터치 패드가 없습니다. 커서를 이용해서 정밀하게 제어하고 싶은데 손가락으로는 쉽지 않습니다.

컨버터블PC LG탭북

▲ 그래서 LG탭북에는 화면에 가상 터치 패드를 제공합니다. 어떻게 사용하는지 동영상으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화면 터치와 함께 가상 터치 패드를 사용하면 커서를 이용하여 섬세한 작업을 할 수 있어서 매우 편합니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모르지만, 매우 훌륭하네요. 다른 태블릿PC나 컨버터블PC에서도 가상 터치 패드를 제공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아예 윈도우8에서 제공해 주면 더욱 좋겠구요.

LG 탭북 아쉬운 화면 각도

컨버터블PC LG탭북

▲ 노트북을 사용할 때 화면을 얼마나 세우시나요? LG 탭북은 슬라이더 타입으로 키보드 위로 화면을 세우는데 조금 아쉽게도 화면을 바짝 세울 수 없습니다.

컨버터블PC LG탭북

▲ 그래서 화면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LG 탭북을 가까이 앞으로 당기거나 허리를 곧게 펴고 몸을 세워서 눈의 높이를 높여야 합니다. 대신에 무릎 위에 놓고 사용할 때는 편합니다. 책상 위에 놓을 때는 몸을 세우거나 의자를 높여야 하지만, 무릎에 LG 탭북을 놓고 내려다 보면 딱 눈 높이에 맞습니다.

LG 탭북의 매우 아쉬운 키보드

컨버터블PC LG탭북

▲ LG 탭북을 얘기하면서 키보드를 빼놓을 수 없네요. 매우 잘 만들어진 제품이지만, 키보드만큼은 쓴 소리를 해야겠습니다. LG 탭북이 슬라이더 형태를 만들었을 때는 키보드까지 편하게 사용하기 위해서일텐데, 안타깝게도 편하지 않습니다. 키보드 배열을 보면 일반 키보드에서는 (1) 숫자 '1'이 'Q'보다 앞서 있습니다. 그러나 LG 탭북 키보드에서는 오히려 'Q'보다 '1'이 뒤에 있습니다. 즉, 숫자 열이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습관적으로 타이핑하다 보면 하나씩 밀려서 오타를 발생합니다. (2)습관을 바꾸지 않고 '-' 키를 누르면 '0'이 눌리는 것이죠. (3) 'P'위치에서 백스페이스 키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글을 수정하기 위해 백스페이스키를 누르면 엉뚱하게 '=' 키가 눌립니다.

이와 같은 문제는 6행이 아닌 5행 키보드이다 보니 ESC 키를 넣기는 넣어야 하는데 어쩔 수 없이 숫자열에 넣었기 때문입니다. ESC키를 뺄 수 없다면 차라리 '~' 키를 다른 곳으로 옮겼어야 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키 배열이 2012년에 보았던 H160 키보드와 같습니다. 그때부터 2013년 12월 쯤에 출시된 11T740-GH50K까지도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죠. 지금껏 사용자의 불만이 없었다는 얘기일까요? 그렇다면 나만 이상한가요?

컨버터블PC LG탭북

▲ 어쩌면 사용면서 익숙해 질 수 있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스페이스 키만큼은 그냥 넘어가기 어렵네요. LG 탭북을 태블릿 형태로 닫았을 때 키캡이 눌리지 않도록 키보드가 전체적으로 높이가 낮습니다. 또한, 위와 아래가 서로 맞물리도록 LG 탭북 테두리가 돌출되어 있는데, 문제는 스페이스 키를 누를 때 엄지손가락이 스페이스 키에 닿기도 전에 테두리에 걸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손을 높이고 업지손가락을 세워서 눌러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세우지 않고 계속 타이핑하다 보면 스페이스키가 눌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테두리에 닿아 아프기도 하네요. 스페이스 부분만이라도 테두리를 살짝 파듯 낮게 했다면 엄지손가락에 걸리지 않을 텐데 아쉽습니다.

LG 탭북 11T730-GH50K 4세대 인텔 코어, 64bit 윈도우8

컨버터블PC LG탭북

LG 탭북 11T730-GH50K는 4세대 인텔 코어 i5-4200U 프로세서에 64비트 윈도우8이 설치되어 있고 앱스토어를 통해 윈도우 8.1로 업그레이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태블릿PC를 선택하는 것은 테스크탑PC에서 사용하던 프로그램과 습관 그대로 언제 어디서든 윈도우를 사용하고 싶어서 일 것입니다. LG 탭북은 인텔 코어 4세대 프로세서 탑재로 부족함 없는 성능을 탭하다가 북하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LG 탭북 전용 파우치 제공

컨버터블PC LG탭북

▲ LG 탭북 11T730-GH50K에는 기본 구성품으로 전용 파우치를 제공해 주네요. 소중한 LG 탭북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군요. 예전에는 화면을 보호하기 위해 보호 필름을 꼭 붙였지만, 몇 년 전부터 태블릿PC는 물론 스마트폰에도 필름을 부착하지 않습니다. 요즘 제품이 보호 필름 없이도 흠집이 잘 나지 않을뿐더러 필름을 사용하면 화면이 지저분해서 싫더군요. 차라리 제품 전체를 보호해 주는 파우치가 좋습니다.

컨버터블PC LG탭북

LG 탭북 파우치는 얇아서 좋습니다. 흠집 정도 보호하면 될 것을 스펀지 비슷한 재질로 두툼한 파우치는 쓸데 없이 공간을 잡아 먹어서 불편합니다. 그렇다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제품을 보호해 주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거기에다가 두껑 부분을 덮게 식으로 덮어 주는 제품은 더욱 불편하죠. LG 탭북 파우치는 불필요한 부분 없이 간결하네요.

LG 탭북 케이블 일체형 어댑터

컨버터블PC LG탭북

▲ 얇고 가볍게 잘 만든 컨버터블PC인데 굵은 전원 케이블을 그것도 어댑터와 분리해서 제공하는 무식한 제품을 보면 답답하다 못해 화까지 납니다. 어댑터에서 PC로 가는 케이블 따로, 어댑터에서 전원으로 연결하는 케이블 따로. 아무리 요즘 컨버터블PC의 배터리 사용 시간이 늘었다고 해도 배려가 너무 없어 보입니다. 다행히 LG 탭북 어댑터는 크기가 작고 전원 코드가 한 몸으로 되어 있어서 휴대하기 편합니다.

LG 탭북 일주일 사용 소감

컨버터블PC LG탭북

▲ LG 탭북을 일주일 정도 사용하면서 느꼈던 장단점을 정리해 보면 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로 시원한 성능, 편리한 가상 터치 패드, 마이크로SD로 용량 확장, 전용 파우치 제공 및 휴대하기 편한 전원 어댑터 그리고 무엇보다도 태블릿PC에서 키보드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간편하게 탭에서 북으로 바꿀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만, 일반 키보드와는 다른 키보드 배열과 스페이스 키 사용의 불편한 점은 아쉽습니다. 또한, 천정의 형광등이 반사되어 보이는 낮은 각도도 업그레이드를 통해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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