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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말입니다.

· 댓글개 · 바다야크
  다른 분의 포스트에서 예전 군대 생활을 회상하는 글을 보았는데, 후임병과 얘기 나누는 것을 인용부호를 사용해 가면서 적으셨습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후임병의 말이 재밌습니다.

  군대에서는 "다"와 "까"로 끝나야 합니다. 그것을 의식하다 보니 엉뚱하게 "~이지 말입니다"가 군대 생활 용어가 된 것 같습니다. 저도 기억이 나는 말이 많습니다. 특히 뭘 물어 보면 "~이지 말입니다"를 많이 사용하죠.

  "어거 뭐야?"            "라면이지 말입니다."
  "너 이거 좋아하냐?"  "당연하지 말입니다."
  "꼭 이겨야 되는데"   "네, 그렇지 말입니다."
  "얘, 어디 갔어?"       "모르지 말입니다. 아마 어디 갔겠지 말입니다."
  "몇 일 남았냐?"        "생각하지 못하지 말입니다."

  더 심한 경우도 있죠.

  "뭐라고?"               "작업을 끝냈다는 말이지 말입니다."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령 "이것 드십시요." 이것을 "이것 드십시다." 할 수도 없고.

  "이거 드시지 말입니다."

  군에 오는 분들 중에는 고급 교육을 받으신 분들도 많이 들어 오시는데, 신병들을 보면 나이 가늠이 안되고 대부분 비슷하죠.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모자고 옷이고 대부분 크거든요. 그것은 옷이라서 그렇다고 쳐도, 말씀하시는 것은 모두 똑 같아 지는지 참 이해가 안되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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