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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 필수 구매 아이템 콘삭 커피

· 댓글개 · 바다야크

베트남 콘삭 커피가 다람쥐 똥 커피라고요?

친구가 베트남 다람쥐 똥 커피라며 선물로 주네요. 다람쥐 똥? 사향고양이가 아니고? 커피에 대해 잘 모르지만, 베트남 여행 가면 필수 구매 아이템 중에 하나가 베트남 콘삭 커피라고 합니다. 루악이 인도네시아어로 사향고양이를 뜻한다면 콘삭은 베트남어로 다람쥐입니다. 그래서 콘삭 커피라고 하니 루왁 커피와 비교되어 다람쥐 똥 커피라고 하나 봐요.

그러나 아닙니다. 루왁 커피처럼 생두를 다람쥐가 먹고 배설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콘삭 커피는 헤이즐넛 향이 첨가되어 있는데, 다람쥐가 헤이즐넛을 좋아하고 귀여워서 마케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이름을 콘삭 커피(Con Soc, 다람쥐)라고 했다고 합니다. 불쌍한 사향고양이를 생각한다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베트남 콘삭 커피에 대한 자세한 글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그런데 왜 커피를 찾는데 똥에서 얻은 원두를 귀하게 여길까요? 이유는 이렇습니다. 사향고양이가 생두를 먹으면 소화 효소에 의해 발효가 되어 향과 풍미가 높아진다는 것이죠. 그러나 위 링크의 글을 보면 틀린 말은 아니어도 인간의 허황된 욕심인 것 같습니다. 커피 맛을 민감하게 느낀다면 모를까, 커피를 자주 즐긴다고 해도 소화 효소에 발효된 원두 차이를 알 수 있을까요? 글에서 설명하듯 차라리 사향고양이가 맛있는 커피 열매를 골라서 먹다 보니 품질이 좋은 원두를 구하게 된다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좁은 우리에 가두어서 건강이 나빠지고 한 가지 음식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사향고양이가 만든 원두가 고급이 될 것이라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 같습니다. 허영심 만족이라고 해도 끔찍하네요.

 

베트남 콘삭 커피 개봉기

▲ 베트남 콘삭 커피가 한국 관광객에 많이 팔리는 듯 한글 설명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귀여운 다람쥐 그림 때문에 많이 팔리는 것은 아니겠지요. 어떤 맛이길래 인기가 많을까요?

▲ 콘삭 커피를 마시는 방법을 설명하는 한글이 없지만, 그림만 보아도 이해가 됩니다. 컵과 뜨거운 물만 있으면 되겠습니다.

▲ 뒷면에 한글 설명이 있군요. 뜨거운 물을 천천히 붓기만 하면 됩니다. 방법이 매우 간단하지요?

▲ 종이박스를 열었습니다. 헤이즐넛 향이 은은히 나는데요, 커피 두 개가 보입니다. 헤이즐넛 향은 언제 맡아도 참 좋군요.

▲ 커피 밑에 설탕이 들어 있습니다.

▲ 몇 개나 들었을까 모두 꺼내 보았습니다. 10개가 들어 있군요.

 

베트남 콘삭 커피 마시는 방법

▲ 맛을 봐야겠지요. 비닐을 벗기니 헤이즐넛의 고소향 향이 더 짙어집니다. 윗부분에 뚜껑이 있네요.

▲ 밑에는 원두가루를 담은 필터입니다.

▲ 두꺼운 종이로 되어 있고 필터에 원두 가루가 담겨 있어서 커피 내리기가 매우 간편합니다.

▲ 물을 조금씩 부으니 커피 브레드가 부풀어 오릅니다. 조금씩 붓다 보면 수위가 내려가지 않는데, 그때 꺼내 보니 필터 부분까지 물이 차있더군요.

 

베트남 콘삭 커피 맛은?

▲ 맛이 참 묘합니다. 헤이즐넛 향은 참 좋은데요, 맛은.... 이것 참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왜 화장품 생각이 날까요? 그렇다고 화장품 맛이 난다는 것은 아닙니다. 신맛도, 단맛도, 고소한 맛은 없고 쓴맛에 가깝지만, 많이 쓰지는 않습니다. 아주 묘해서 아내도 눈의 휘둥그래 해지는데요, 좀 쓰다고 물을 더 넣어 달라고 하네요. 그런데, 처음에는 맛이 이상한데, 시간이 지날수록 은근히 맛이 괜찮군요.

▲ 아내는 헤이즐넛 향이 좋다고 남은 커피를 버리지 말라고 하네요. 향이 오래가지는 않지만, 거실 공기가 달라진 듯합니다. 친구 덕분에 베트남 콘삭 커피가 왜 인기가 있는지 알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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