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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콤 데시벨 BCS-T90 무선 이어폰 장단점

· 댓글개 · 바다야크

블루콤 데시벨 BCS-T90 한 달 사용 후기

QCY GT1을 참아가며 사용하다가 충전 케이스를 잃어버리는 반가운(?) 일이 발생해서 며칠간 넥밴드형 이어폰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완전 무선 이어폰 블루콤 데시벨 BCS-T90을 구매했습니다. 한 번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면 다시 유선으로 돌아가기 힘들듯이, 그렇게 잘 사용하던 넥밴드 이어폰도 조그만 이어버드형 무선 이어폰을 사용한 이후로는 크기가 너무 커져버렸네요.

QCY GT1을 잃어 버린 것이 반가웠던 것은 점점 갈수록 좌측 이어폰 연결이 끊기기 때문입니다. 다시 연결하려면 휴대폰에서 페어링 등록부터 제거한 후에 QCY GT1을 초기화하고 다시 페어링해야 합니다. 출근하는 버스에서 이 짓을(?)을 하려면 너무 짜증 납니다. 위험하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버리기는 아까워서 참고 사용했던 것이죠. 최근에 QCY에서 신제품 QCY T1X를 내놓았다고 하지요. 리얼텍에서 퀄컴 칩으로 바꾸어서 apt-x 코덱을 지원한다고 자랑하는데, 좌측 이어폰 끊김 문제나 해결했기를 바랍니다.

QCY GT1에 하도 질려서 새로 구매할 완전 무선 이어폰은 한쪽 끊김이 없는 제품을 고르려 했습니다. 미포o9이 음질 좋고 배터리 오래가고 착용감도 좋다고 구매하려고 했지만, 미포o7도 연결 끊김이 있고 다시 연결하려면 초기화를 해야 한다는 동영상을 보고 바로 마음을 바꾸었죠. 그래서 최종으로 BCS-T90을 선택했는데, 제발 연결 끊김이 없기를 바랐지만, 아쉽게도 BCS-T90도 끊깁니다. 그러나 끊김이 발생하는 경우와 다시 연결하는 방법이 QCY나 미포와는 다릅니다. 아래에 자세히 설명합니다만, 초기화를 할 필요 없이 충전 케이스에 넣었다가 다시 빼기만 하면 되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사실 이런 문제가 걱정이 돼서 BCS-T90을 한 달 전에 샀음에도 한 달 넘게 사용해 보고 글을 올립니다. 좌우 연결 끊김도 열흘 정도 지났을 때 경험했습니다. 저의 글을 보고 구매하는 분이 계실 것 같아서 충분히 사용해 보고 올립니다. 참고로 이 제품은 제 돈을 주고 사서 느낀 그대로 작성한 글로 업체 또는 광고 대행업체와 관계없음을 말씀드립니다.

블루콤 데시벨 BCS-T90. 무슨 이어폰 이름이 이렇게 기나 했더니 블루콤은 회사 이름이네요. 그것도 LG 톤플러스를 만든 회사랍니다. 그렇다면 제대로 만들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생기는데요, 다른 분의 사용 후기를 보니 역시 음질이 좋고 특히, 통화하기 편하다고 해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단점이라면 아재 디자인이라고 하는데 어디 자세히 보겠습니다.

 

포장 뜯기가 어려워...

▲ 박스 위아래 4곳이 테이프로 봉해져 있습니다. 중고시장에서 미개봉이라고 판매하는 제품이라면 테이프가 모두 제대로 붙어 있는지 확인하면 되겠네요. 그러나 중고시장에서 속지 말라고 이 사진을 올린 것이 아닙니다. 칼로 비닐 테이프를 케이스 안으로 넣어서 잘랐지만, 당체 속 안에 있는 박스가 빠지지 않습니다. 뭔가 다른 것이 붙어 있나 한참 살펴보았지만, 비닐 테이프뿐이 없고 분명히 칼로 잘랐는데...

▲ 급한 성격에 짜증도 나고 해서 겉 박스를 찢었습니다. 나중에야 알게 되었는데, 비닐 테이프를 칼로 베어도 벗겨 낸 것이 아니어서 칼질하고 남은 부분이 겉과 속 박스를 단단히 잡고 있었네요. 박스가 잘 안 나온다면 비닐 테이프에 칼질만 하지 마시고 아예 벗겨 내세요.

블루콤 데시벨 BCS-T90 무선 이어폰 개봉

▲ 속 안에 있는 박스는 옆으로 덮어지는 커버가 자석으로 고정이되어 있습니다. 박스를 다시 사용할 일이 있을까요? 포장이 과해서 제조 단가를 높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구조를 단순하게 바꾸어서 가격을 조금이라도 낮추었으면 좋겠습니다.

블루콤 데시벨 BCS-T90 구성품

▲ 블루콤 데시벨 BCS-T90 구성품입니다. 얇은 비닐로 덮여 있는 충전 케이스, 작고 큰 사이즈의 이어팁. Type-C USB 충전 케이블입니다. 충전 케이블이 Type-C인 것이 마음에 드네요.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 중의 하나가 USB Type-C 라는 점입니다. 아직도 마이크로 USB를 사용하는 제품을 보면 구매하기가 주저되더군요.

매우 잘만들어진 설명서

▲ 국내 회사에서 만든 제품인 만큼 설명서가 읽기 편하고 적절한 그림까지 더해서 매우 잘 만들었습니다.

▲ 초기화하는 방법까지 나와 있는데요, 며칠마다 좌우 이어폰 연결이 끊겨서 매번 초기화했던 QCY 이어폰을 생각하면 또 짜증이 몰려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BCS-T90도 좌측 이어폰 끊김이 발생해도 초기화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한 달 넘게 사용하면서도 초기화 한 번 한 적 없습니다.

개별 충전 상태 알리미 LED

▲ 충전 케이스는 참 작아요. 그렇다고 많이 얇지는 않아서 바지 주머니에 넣지는 못하지만, 잠바 주머니 정도면 불편 없이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크기입니다. BCS-T90 충전 케이스는 전면에 좌우 이어버드 충전 상태를 알려 주는 LED가 있고 뒷면 USB 케이블 쪽에는 케이스의 충전 상태를 알려 주는 LED가 있습니다. 그래서 좌우 이어버드와 케이스까지 충전 상태를 확인하기가 쉽습니다.

 

이어버드 꺼내기가 불편

▲ BCS-T90 좌우 이어버드가 충전 케이스에 넣어져 있는 모습인데요, 꺼내기 쉽게 하려고 이어버드 양쪽에 홈을 내었지만, 부족하네요. 꺼내기가 쉽지는 않아요. 윗면 높이가 비슷하고 손가락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이어버드를 집어 내기가 편하지 않는데요, 애플 에어팟 프로처럼 이어버드를 돌출하도록 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최고의 단점, 아재 디자인? 백색도 나왔지만, ...

BCS-T90 이어버드 디자인은 매우 단순합니다. 거기에 등 쪽은 밋밋한데 반짝반짝 회색 펄을 입혀서 여성에게 권하기 주저되는, 누구 말대로 아재 냄새가 물씬 나는군요. 성능은 좋은데 디자인에서 점수를 많이 깎이는 것이 안타까운지 소비자가 회사로 건의를 많이 했나 봅니다. 그래서 백색 BCS-T90이 나왔습니다만, 왠지 깔끔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아서 그냥 회색 펄로 선택했습니다.

▲ BCS-T90 이어버드의 구조입니다. 시끄러운 곳에서도 원활한 통화를 위해 마이크가 위아래에 두 개가 있습니다. 물리 버튼이 아니라 터치 패드를 사용해서 조작할 때 귀를 많이 압박하지 않습니다. 터치 이어폰의 단점이라면 원 터치 기능이 함부로 실행되는 것인데, 다른 분의 사용기를 보면 불편하다는 얘기가 있지만, 이런 원하지 않는 터치 작동은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하품을 해도 빠지지 않는 착용감

▲ 기본 중자 이어팁 외에 작은 것과 큰 사이즈의 이어팁입니다. 처음 착용했을 때는 귀 안이 살짝 아프더군요. 처음이라 의식이 되어서 더욱 그런데요, 음악을 듣다 보면 아프다는 느낌이 없어집니다. 귓구멍 입구를 단단히 틀어막는 듯 고정이 되는 듯한데요, 그래서 답답한 거부감이 있습니다만, 대신에 외부 소음을 줄여 주는 효과와 답답함은 어쩔 수 없지만, 아슬아슬한 불안감이 없어서 좋습니다. 하품을 해도 다시 고쳐 넣지 않아도 됩니다.

프랑켄슈타인 효과가 적다

▲ BCS-T90의 착용 모습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귀에 잘 안착이 되고 이어버드가 귀 밖으로 많이 나오지 않아서 프랑켄 슈타인 효과가 적습니다. 아재 디자인이 좀 걸리기는 하지만, 우스운 모습을 연출하지는 않는데요, 조그만 완전 무선 이어폰이 무슨 프랑켄슈타인? 하실지 모르지만, "Sony WF-1000X 프랑켄슈타인" 검색해 보시면 이해되실 듯.

전용 앱으로 기능 설정에서 업데이트까지

▲ BCS-T90은 전용 앱이 있어서 스마트폰에서 양쪽 이어버드의 충전 상태를 알 수 있고 선호하는 소리에 따라서 4가지 EQ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중저음 취향인데 BCS-T90은 고음 쪽에 가까운 플랫한 특성인 것 같아서 "저음강화"를 켜고 듣기도 하지만, 목욕탕 효과처럼 살짝 메아리치듯이 울리는 소리가 들려서 기본으로 다시 돌아오네요.

▲ 터치 방법도 바꿀 수 있습니다. 다음 곡 이동을 자주 사용하는데, 3번 터치는 너무 많아요. 두 번 터치로 바꾸었습니다.

▲ 앱을 통해 업데이트도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업데이트 내용을 보면 음악 앱과의 기능 개선과 지연 문제를 해결했다는데 꾸준히 업데이트되면 좋겠지요. 업데이트 과정은 좌우 이어버드를 따로 진행합니다. 구매해서 처음 켜 본다면 설정에서 업데이트부터 확인해 보세요.

 

기대보다 훌륭한 음질

커널형 이어폰은 구조상 귀 안에 밀어 넣어야 해서 답답한 느낌은 어쩔 수 없는데요, 일반 이어폰보다는 무게가 나가는 무선 이어폰은 귀 안에 고정되어야 해서 답답함이 더합니다만, 이런 이유로 BCS-T90을 착용하고 음악을 들으면 왠지 먹먹하게 들립니다. 그러나 커널형 무선 이어폰은 외부 이물질에 대해 나의 귀가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사용해 오던 이어폰과는 다른 방식으로 귀에 고정되고 음질도 달라서 처음에는 실망스러울지 모르지만, 귀가 편해지고 음질이 이해가 되면 이후로 음감이 전혀 다르게 느껴집니다.

앞서도 언급했습니다만, BCS-T90을 구매하기 전에 사용 후기를 찾아보니 중저음 쪽이라는 얘기가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중저음 취향이거든요. 그러나 막상 들어 보니 엥? 중저음 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는데요. 오히려 보컬을 잘 살리는 것이 전체적으로 플랫한 것 같아요. 전문가가 아니고 막귀라서 자신있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중저음이 특히 풍부하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플랫한 것을 좋아하고 그래야 좋은 음질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지만, 제 귀에는 심심하게 들리는데요, 그래도 음질은 들을수록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maroon5의 memories를 들으니 참 좋네요.

가끔 한쪽이 안 들리다. ㅠㅠ

아~ 정말 QCY에 질렸는데, 그래서 BCS-T90에는 제발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랐지만, 한쪽이 끊기듯 안 들리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흔하지는 않고 어쩌다 발생하는데요, QCY와 다른 점은 충전 케이스에서 꺼낼 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듣다가 갑자기 한쪽이 안 들립니다. 그래도 다행이라면 충전 케이스에 넣었다가 다시 꺼내면 정상적으로 들립니다. QCY처럼 연결을 끊고 초기화를 한 후에 다시 페어링해야 하는 불편한 과정이 없습니다. 또한, 툭하면 끊기는 QCY와는 달리 정말 어쩌다 발생해서 짜증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터치 반응이 제일 안타까워

버튼보다는 터치가 편합니다. 한 번 터치, 두 번 터치, 세 번 터치하거나 계속 손을 데고 있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하는 데는 버튼보다 터치가 힘이 덜 들고 그만큼 귀를 덜 압박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BCS-T90은 터치 인식이 제대로 되는지 확실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답답합니다. 삼성 기어 아이콘X처럼 터치할 때마다 소리를 내어 주면 터치 되었는지 확실히 느낄 수 있는데, BCS-T90은 터치에 따라 기능만 수행합니다. 소리는 재생과 정지일 때만 알려줍니다. 터치식 완전 무선 이어폰으로 BCS-T90을 처음 사용한다면 모를까 삼성 기어 아이콘X 같은 제품을 사용했었다면 많이 답답하겠습니다. 터치 후에 기능이 수행하기까지 잠시 뜸을 들이는 것도 답답함을 더하게 합니다. 얘가 지금 터치 인식을 한 거야? 아! 곡이 바뀌는 것을 보니 먹혔군. 뭐 이런 느낌입니다.

통화 기능은 100점 만점에 70점?

아내는 제가 이어폰으로 통화하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잘 안 들리기도 하고 울리는 소리를 싫어해서요. 그래도 통화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전화할 일이 없는데도 조용한 곳에서, 그리고 시끄러운 찻길에서 통화를 했는데요, 물론, 이어폰을 사용했다는 얘기를 미리 하지 않았습니다. 사무실에서는 아내가 별말 없이 통화를 했지만, 찻길에서는 이어폰을 빼라고 짜증을 내네요. 목소리가 작게 들리는 것은 아니지만, 소리가 많이 울린다고 합니다. 낮에 사무실에서 통화할 때도 이상했지만, 통화를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합니다.

찻길의 큰 소음까지 잡기는 쉽지 않은가 봅니다. 조그만 완전 무선 이어폰은 구조상 입에서 많이 떨어진 구조라서 통화 음질까지 잡기가 쉽지 않은데, 그래도 BCS-T90은 콩나물 디자인이라서, 그리고 두 개의 마이크로 통화 음질을 높인 덕분인지 외부 소음이 많이 크지 않으면 통화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듯합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길다

BCS-T90은 완충하면 10시간을 들을 수 있고 충전 케이스를 이용하면 24시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매우 작고 가벼운 이어폰임에도 저전력 설계로 충전 사용 시간이 긴데요, 충전 안 해서 음악을 듣지 못했던 일은 없었습니다.

이외에도 퀄컴칩 사용으로 apt-x를 지원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AAC와 비교해서 음질 차이를 잘 모르겠습니다. 민감한 분은 apt-x를 지원하는지 여부를 심하게 따집니다만, 글쎄요. apt-x가 영상 싱크 지연이 적다고도 하는데 그 차이도 잘 모르겠습니다. QCY 사용하면서 영상 지연으로 불편하다고 느낀 적이 별로 없어서요. 그러나 apt-x를 지원하지 않는 것보다야 좋지요.

이상으로 개인적으로 느끼는 BCS-T90의 장점과 단점을 정리했는데요, 이어폰은 사용하는 분의 관점에 따라 느낌이 달라서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귀 안을 틀어막고 있어서 답답한 느낌은 어쩔 수 없겠지만,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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