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판매 시간에 맞추어 공적 마스크 구매

2020. 3. 17. 23:01 이런저런/생활 정보

평일 공적 마스크 구매

평일은 태어난 해의 뒷자리 번호에 맞추어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어서 출근길에 가까운 동네 약국으로 갔습니다. 평소 8시 30분에 여는 곳인데, 이 시간에 맞추어서 공적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하니 대충 10분 전이면 되겠다 했는데, 아내가 서두르자고 해서 8시쯤 도착한 것 같습니다.

집 밖을 나설 때는 시간이 너무 이른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약국이 열리려면 30분이나 남았음에도 많은 분이 기다리고 있네요. 길에 따라 서있는 긴 줄을 보고서야 늦었나 보다 했는데, 아내가 앞에서부터 몇 명이 있나 세어 오더니 걱정 말라는 듯 밝은 표정에 손으로 OK를 만들어서 오네요. 하루에 250장 입고된다고 하니 120명까지는 돌아간다는 셈을 했나 봅니다.

이렇게 사람이 길게 줄 서있는 것을 직접 본 적이 별로 없어서 사람이 더욱 많아 보였나 봅니다. 30분을 어떻게 기다리나? 날씨도 추운데 속으로 푸념했지만, 아내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사이 어느덧 앞에 계신 분이 조금씩 앞으로 이동합니다.

20여분 더 기다려서 약국에 들어섰는데요, 내 앞에 두어 분 계셨을 때 어떤 어르신이 들어오시더니 약사에게 기다리는 사람 모두 다 줄 수 있냐고 물으시네요. 약사님은 컴퓨터로 주민번호 입력하랴 마스크 나눠 주랴 정신이 없을 텐데도 친절하게 몇 분이나 기다리고 있냐고 되물었고, 고개를 돌려 창밖을 대충 훑어보시던 어르신은 몇 개나 남았냐고 답변 대신에 질문을 던지시네요. 약사님은 하던 일을 멈추고 뒤에 남은 박스를 뒤적이다가 158개 정도 남았다고 하니 그 어르신은 기다려도 되겠네 하시며 나가시더군요.

드디어(?) 마스크를 받고 밖에 나왔는데 아직도 서있는 줄이 길었습니다. 158개라면 두 개씩 79명 분, 아이들 것을 함께 구매하는 분을 생각한다면 60에서 70분이 더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대충 기다리는 분을 세어 보았습니다. 얼추 60분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줄의 끝이 제가 처음 섰던 곳 같은데 모쪼록 모두 다 마스크를 구매하셨기를 바랐습니다. 기온도 떨어져서 아침 날씨가 추웠거든요.

앞에서부터 기다리는 분마나 마스크가 구매할 숫자를 카운트에서 더 이상은 마스크가 없으니 기다리지 말라는 팻말이라도 놓았으면 좋겠네요. 머릿 수로는 정확하지 않아요. 아이들 것을 대리 구매하는 분도 계시거든요. 그렇게 기다렸는데 물건이 없어서 못 사면 얼마나 짜증이 나겠습니까.

공적 마스크 판매 시작 시간 안내

마스크 잔량을 지도에 표시해 주는 앱이 있지만, 이것보다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시간을 확인해서 미리 나가 있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마스크 잔량이 늦게 업데이트되어서 우왕좌왕한다는 얘기가 있어서요.

▲ 의왕시의 경우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공적 마스크 구매 방법을 자세히 알려 주는데요, 판매처와 판매 시작 시간을 알려 주는 파일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다른 곳도 자기 동네 소식은 다 전할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어떤 곳은 8시 30분에 번호표를 배부하고 11시 30분에 번호표를 가져온 분께만 판매하기도 하네요. 두 번 방문해야 하지만, 출근하는 분은 번호표를 빨리 받아서 가족에게 대신 받도록 할 수 있겠습니다. 점차 편한 방법과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듯합니다.

 

생각보다 품질 좋은 공적 마스크

▲ 아침에 구매한 공적 마스크입니다. 검은색인데 전혀 싼티가 안 나네요. 갑자기 많아진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급하게 만들어야 해서 좀 허접한 줄 알았거든요.

▲ 퇴근해서 찬찬히 보니까 우와~ 제가 사용하는 마스크보다 더 좋군요. 대만에서도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는데 가격은 매우 저렴해도 우리나라의 고품질 KF94 마스크가 아니라 수술용 덴탈 마스크라고 합니다. 이런대도 대만 공적 마스크는 200원인데 우리나라는 1,500으로 너무 비싸다며 비판 일색에, 대만은 잘하는데 우리 정부는 못한다고 그렇게 까내리다가 정작 우리 정부가 5부제를 시행하니까 태도를 싹 바꾸는 국내 언론은 정말이지 너무 한심합니다. 뭐 어쩌라는 건지.

▲ 1시간 정도 기다렸지만,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기 위해서는 이런 수고는 어쩔 수 없지 않나 싶습니다. 그나마 5부제 덕분에 사재기를 막고 많은 분께 제공하면서 구매 시간도 많이 빨라졌다고 하지요.

스웨덴은 코로나 19 확진자만 의사에게 마스크 처방을 받아야 살 수 있다고 하고 마트에는 이미 마스크 품절이라고 하면서 유럽 여행을 자제하라고 교민들이 호소까지 하는군요. 다른 곳도 아닌 유럽 강국 스웨덴이 이런 정도면 정말 유럽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은 미루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언제 코로나 19가 종식이 되나 했는데,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사라져야 안심이 되겠네요. 외국 언론이 우리나라를 극찬하는 것을 보면 제일 안전한 곳이 우리 대한민국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방심하지 말고 그들이 더욱 부러워하도록 코로나 19 청정국가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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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고 마스크 사기가 쉽지 않네요. 상상도 못했던 일입니다 ㅠㅠ
    항상 건강 조심하세요^^
    편안한 밤 보내시구요!
  2. 고생하셨네요
  3. 마스크 5부제 좋은것같아요 ㅎㅎ 저도 이번주에 또 구매 하러 가야겠네요^^
  4. 바다님 아내분 자상하시당^.^
  5. 이런~ 전철에서 티스토리 앱으로 초안을 작성했는데,
    글을 다 쓰기도 전에 공개가 되엇나 봅니다. 아우~
    그것도 모르고 계속 수정하고 있었으니....
    아마도 내려야할 전철역에서 급한 마음에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발행 버튼을 눌렀나 봅니다. ㅠㅠ
    완성되지 않은 글을 보여 드려서 죄송합니다.
    티스토리 앱을 사용하시는 분은 저처럼
    한심한 짓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6. 지금은 조금 기다리면 살수가 있더군요
    그래도 아직 불편하긴 합니다.
    • 네, 마스크 두 장 사려고 길에서 1시간을 기다려야 하니 말이죠.
      그래도 이렇게 통제해서 두 개라도 살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7. 약국앞에 줄서서 마스크 구입하는 것도
    이제는 짜증이 나네요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지 답답합니다
  8. 줄이 너무 길어서... 엄두가 안나요 ㅠㅠ 잘보고갑니다~~
    • 평일은 그래도 짧아요. 주말은 평에 못 사신분들이 오시기 때문에 더 길다고 하더라고요.
  9. 수고하셨습니다. 예방수칙 준수로 이 지긋지긋한 감염병 이겨내봐요.
  10. 마스크산다고 다들 힘드시네요
    약사님도 수고가 너무 많으세요
    • 전국으로 따지면 수량이 어마어마할텐데요,
      보이지 않게 고생하시는 분들이 참 많을 듯 합니다.
  11. 구매 성공하셨군요.

    5부제를 시행해도
    마스크 구하기 쉽지가 않네요. 😥
    • 아마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나 봅니다.
      그래서 약국에서 판매하는 시간을 확인하고 미리 찾아 가는 것이
      확실할 것 같습니다.
  12. 고생하셨습니다~ 빨리 코로나가 지나가면 좋겠네요^^
    • 그러게요, 코로나 때문에 이 무슨 고생인지. 빨리 종식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건강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
  13. 우와 능력자시네요.
    그 구하기 힘들다는 공적마스크 구매 성공하셨네요.
    부럽습니다. ^^
  14. 헐...1시간이나 기다리시다니...고생하셨네여 ㅠ 전 94마스크안에 싸구려마스크덧대서 쓰고있어야 94마스크는 되도록 줄여서 사용하려구여 싸구려마스크 120개에 15000원에사서 ㅎㅎ;;
    • 아, 그 방법도 아이디어인데요. 저는 몇 번 더 사용하려고
      두 개를 번갈아 가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용한 것은 햇빛에 걸어 두고, 걸어 둔 것을 가지고 나갑니다. ^^
  15. 안녕하세요 파워일벌입니다.
    블로그 하시는거 잘보고 있습니다.
    저도 공적 마스크 재고 조회 및 착한 마스크 재고 공유사이트 만들었는데요.
    https://mask.power-worker.com/
    여기도 유용합니다.
    많은 이용부탁드립니다.
  16. 한번도 못샀네요 ...긴 시간 기다리는 짓은 도저히 자신이 없음
    그냥 마스크 만들어 쓰려고 원단 샀네요 ㅋㅋㅋ
  17. 오 정말 멋진 마스크를 득템하셨군요 ^^ 저도 금요일 낮에 하나로마트에서 구매를 했는데....벌크형으로 위생봉지에 2개 넣어주더라구요...ㅠㅠ
    • 날짜별로 제공해 주는 마스크가 다른 것 같아요.
      제가 받은 것하고 아내가 받은 것하고 제품이 다른데요.
      그래도 바람 숭숭 들어오는 덴탈 마스크보다 실제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18. 마스크 퀄리티가 저희 동네보다 훨씬 좋아보입니다 ㅎ
    수요일에 까먹지 말고 나가서 사야겠네요 ㅎ
  19. 예전에 황사 때문에 사놓은 마스크가 남아있기도 하고 필요한 분들 먼저 사시라고 아직 약국에 나가본 적은 없는데 여전히 길게 줄을 서 기다려야 하나 보군요.
    마스크 하루 생산량이 천백만 개 남짓이라는데 전 국민이 비축해놓으려 한다면 모자랄 수밖에 없겠네요. 개성공단이라도 돌려서 하루 생산량을 증대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개성공장을 다시 가동하고 마스크를 생산하자는 아이디어는
      정말 훌륭합니다. 이런 멋진 생각을 진영의 논리 때문에
      못한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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