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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양귀비꽃이라고? 신고해야 하는 거 아냐?

· 댓글개 · 바다야크

길가에 핀 양귀비

길을 걷는데 저 멀리 아줌마 두 분이 허리를 숙인 채 머리를 맞대고는 꽃을 보면서 말씀을 나누고 계시는데, 한 분은 정말? 정말? 신기해하시는 것 같네요. 흔한 모습이라 무심히 옆을 지나치려는데 양귀비라는 말씀이 언뜻 들렸습니다. 양귀비? 정말?

▲ 그분들이 떠난 자리에 유독 빨간 꽃 하나가 눈에 띄는데요, 작은 꽃밭에 같은 종류의 꽃이 촘촘히 심어져 있는데, 딱 한 송이만 귀퉁이에 피어 있는 것이 일부러 심은 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어디서 씨앗 하나가 날아와서 자생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 마치 색종이를 넓게 잘라서 두세 겹 붙인 모습인데, 큼지막한 꽃과는 달리 줄기는 매우 가냘퍼요.

▲ 양귀비를 처음 보아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꽃잎 밑으로 포낭 같은 것이 머리를 숙이고 있어서 양귀비라고 직감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저 포낭을 쪼개면 하얀 가루가 나오고, 그 하얀 가루가? 흐억~

▲ 양귀비인지 정확히는 몰라도 꽃은 참 예쁘네요.

 

일부러 심은 듯한 양귀비

▲ 꽃은 매우 예쁘지만, 양귀비 일지 몰라서 경찰에 신고해야 하나 망설이고 있는데, 우와~ 한 블록 옆에 양귀비가 때로 피어있습니다. 혹시 양귀비인 줄 모르고 심은 거 아냐? 예전에 어르신이 모르고 밭에다 키우다가 경찰에 걸렸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었던 것 같아요.

▲ 경찰서에 연락하기 전에 정말 양귀비인지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런~ 관상용 양귀비였군요. 쇼핑 페이지에서 똑같은 모양의 양귀비가 바로 보입니다.

▲ 다행이라고 해야겠지요. 아주머니 덕분에 양귀비를 알게 되었습니다. 꽃을 좋아하지만, 그분들의 말씀이 없었다면 무심히 지나갔을 것입니다. 양귀비의 꽃말은 색상에 따라 다른데요, 빨간색 양귀비는 위안, 하얀색은 망각·잠, 자주색은 허영이라고 합니다. 꽃말처럼 고상한 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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