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자와 원활한 회의 방법
세계가 부러워하고 해외에서 더욱 극찬하던 K방역이 특정 단체에 의해 허무하게 무너져서 매우 안타까운데요, 올해 2월은 잘 몰랐다는 핑계라도 있겠지만, 지금은 감염자 동선 파악과 마스크 착용·사회적 거리 두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뻔히 알면서도 이런 사태를 맞았다는 것이 참 기가 막힙니다. 충분히 예견되는 일인데도 결국 막지 못하다니 허탈하고 화가 치미는데요, 어쩌겠습니까, 다시 온 국민이 한 마음이 돼서 못된 코로나를 이겨 내야지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었지만, 제발 3단계까지는 가지 않기를 바라는데요, 우리 회사에서는 코로나 예방을 위해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고 지난주부터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늦잠을 더 잘 수 있는데요, 출퇴근하는 불편이 없고 집에서 일하는 편안함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서 좋네요. 온종일 마스크를 쓰고 일을 하려니 너무 힘들어요. 마스크를 쓰고 이야기하다 보면 알게 되었는데요, 내 입에서 나는 악취가 심하군요, 이런~.
우리 부서도 업무에 관계있는 동료끼 재택근무 일정을 조율했는데요,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서 불편한 점이 없지 않습니다. 가장 걸리는 문제가 업무 확인입니다. 회사에 같이 있다면 머리를 맞대고 확인하면 되는데, 두 명 이상 재택근무하고 있다면 조금 힘들어집니다. 전화가 편하기는 한데 통화가 끝나면 다른 분에게 전달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다시 확인하기 위해 또 전화해야 하네요.
그래서 세명 이상은 SNS 단체 톡을 했는데요, 간단한 내용은 편하지만, 내용이 길 경우 말로 하면 될 것을 일일이 타이핑하려니 이게 쉽지 않더군요. 그리고 다른 분이 글을 써서 올릴 때까지 기다리려면 답답하기도 하고요.
부담스러운 그룹 영상통화
역시 여러 명이 함께 미팅하려면 그룹 영상통화가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 때문에 회사끼리 만나는 것을 꺼려해서 몇 달 전부터 그룹 영상통화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막상 집에 있는 직장 동료와 그룹 영상통화를 하려니 걸리는 점이 있네요.
집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이 아무래도 영상통화를 부담스러워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스마트폰의 위치를 조정하고 PC의 카메라 방향을 바꾼다고 해도 집 안이 그대로 영상으로 보내지는데 어디 마음이 편하겠습니까?
무엇보다도 복장입니다. 집에서 에어컨을 하루 종일 켜 놓기 부담돼서 선풍기를 돌릴 수 있는데, 더운 날씨에 온종일 복장을 갖추어 입기는 불편할 거예요. 업무에 지장이 없다면 집에서 일할 때는 편한 복장이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언제 영상통화가 올지 모르는데, 이거 어디 불안해서 편안한 복장은 못할 것이고, 회사에 있는 것보다 오히려 불편하겠더라고요.
그룹 음성통화 장점
그래서 여러 명이 함께 음성 통화하는 모바일 앱이나 PC 프로그램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찾을 필요가 없었네요. SKT를 사용하고 있다면 T전화기 안에 그룹 음성통화 기능이 있군요. 문제는 요금인데요, 그룹을 만든 사람만 통화요금이 부과됩니다. 다행히,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어서 부담이 없네요. 그룹 통화하는 사람이 모두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고, 가입하지 않아도 돼서 딱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혹시 오해하실지 몰라서 말씀드립니다만, 이 글은 분명히 SKT 홍보글이 아닙니다. 이 방법은 필요해서 그룹 음성 통화를 찾게 되었고, T전화의 그룹 통화도 직장 동료가 알려 주었습니다. 오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SKT만 사용해 보았습니다만, KT나 LG U+에서도 제공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이통사의 그룹 통화를 사용해 보니 이런 장점이 있네요.
- 와이파이나 모바일 데이터가 아닌 것 같아요. 확실치는 않습니다만, 보통 휴대폰에서 사용하는 전화 통화를 이용하는지 저까지 포함 5명이 그룹 통화를 해보았는데 음질 끊김 없이 매우 좋았습니다. 그냥 전화 통화하는 느낌이었습니다.
- SKT 그룹 통화의 경우 당연히 SKT 이용자이어야 그룹 통화를 만들 수 있지만, 참여하는 분은 다른 이통사 가입자라도 됩니다. 알뜰폰을 사용하는 분도 문제없이 그룹 통화가 되더군요.
- 앞서 언급드린 대로 앱 설치가 필요 없습니다. SKT를 사용하면 깔리는 T전화를 이용하면 되고
- 가입이 필요 없습니다.
- 전화를 받는 참가자 분은 다른 이통사를 사용하더라도 역시 앱 설치나 가입이 필요 없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통화를 해서 그렇지 그냥 전화 통화입니다. 그래서 더욱 마음에 드네요. - 사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녹음도 되는 것 같아요. 중요 미팅은 녹음해 두면 도움이 되겠지요?
SKT T전화 그룹통화
SKT라서 T전화 앱이 설치되어 있기는 한데, 일부러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휴대폰의 기본 전화를 사용해 왔는데요, 왠지 이통사에서 제공해 주는 앱을 별로 안 좋아해서요. 피쳐폰 때부터 지워지지 않는 이통사 전용 앱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이 많습니다. 그게 습관이 돼서 한때는 순정폰을 살까 했을 정도라서 T전화 앱 안에 그룹콜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 그룹 통화를 하려면 전화 걸기 버튼 옆에 있는 작은 삼각형 버튼을 탭 합니다.
▲ 그러면 영상통화에서 몇 가지 기능을 더 보여 주는데요, "그룹통화" 버튼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룹 통화할 동료를 차례로 선택합니다. 동료를 모두 선택했다면 우측 상단에 있는 통화 버튼을 탭 하면 됩니다. 간단하지요?
전화 음질 그룹통화
▲ 통화 버튼을 탭 하면 그룹 내에 있는 분들께 저화를 걸게 되고 전화를 받으면 프로필 사진이 칼라로 선명하게 나옵니다. 이제 전화를 통화하면 됩니다. 저는 애플 아이팟 프로로 통화했는데, 좀 먼 느낌이 나지만, 잘 들린다고 하네요. 이어폰 덕분에 손은 자유롭게 PC를 사용해 가며 통화할 수 있었습니다.
▲ 그룹 통화는 통화기록에도 남아 있어서 다시 통화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그룹을 즐겨찾기에 등록하는 방법을 모르겠네요. 있으면 편할 것 같은데.
SKT의 T전화는 최대 30명까지 그룹통화를 할 수 있군요. 영상 통화가 부담스러울 때 음성 그룹통화를 이용해 보세요. 특히, 통화 음질이 좋아서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