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 곰팡이 제거 방법

2021. 5. 16. 13:40 이런저런/생활 정보

화분에 흰 곰팡이?

화분에 곰팡이가 생겨서 없애느라고 한참 애를 먹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농약과 과산화수소를 뿌리면 된다고 하는데요, 실내 화분이라 농약은 겁나서 엄두가 안 나고, 과산화수소가 구하기 쉬워서 두 통이나 사다가 며칠 간격으로 뿌렸지만, 안타깝게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뿌린 다음 날은 깨끗해서 없어졌나 좋아했지만, 며칠 후면 곰팡이가 다시 하얗게 핍니다. 정말 농약을 뿌려야 하나 걱정했는데, 돈 하나 안 들이고 그 못된 곰팡이를 없애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과산화수소로 안 된다면 이 방법을 사용해 보세요.

▲ 매일 집에서 잠을 자는데도 화분을 어쩌다 보게 되네요. 하루 몇 분 시간 내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아예 볼 생각을 못 합니다. 집에 같이 살면서도 오랜만에 화분을 보았는데요, 아이고야~ 이게 뭐야? 흙 위로 하얀 곰팡이가 잔뜩 퍼졌습니다.

▲ 솜이불처럼 하얗게 덮을 때까지 모르고 있었다니 한심합니다. 곰팡이 핀 것을 처음 보았을 때는 흙에 영양분이 많아서 생긴 거니까 눈에는 거슬려도 식물에는 좋은 거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더군요.

▲ 그러나 화분에 곰팡이를 방치하면 흙 속까지 퍼지게 되고 화초 뿌리에 나쁜 영향을 끼쳐서 말라죽게 한다고 합니다. 이런...

과산화수소 사용

▲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인터넷으로 곰팡이 제거를 검색하면 과산화수소를 뿌리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약국에 달려가서 두 통이나 샀습니다.

▲ 물에 과산화수소를 희석해서 뿌리면 된다고는 나와 있는데, 물과 몇 대 몇으로 섞어야 하는지는 나와 있지 않네요. 그래서 1:1로 섞었습니다. 그리고 심하다 싶을 정도로 화분 위에 골고루 축축하게 뿌려 주었습니다.

▲ 다음 날은 곰팡이가 사라져서 깨끗해졌습니다. 그러나 나흘쯤인가 다시 곰팡이가 보입니다. 물과 과산화수소 1:1인 것을 1:2, 1:3으로 과산화수소 비율을 높여가며 사흘마다 뿌렸는데도 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햇볕에 흙 말리기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 햇볕입니다. 그리고 효과가 있습니다!! 과산화수소로는 안 되겠다 싶고 농약은 께름칙해서 흙을 햇볕에 말리면 어떨까 해보기로 한 것이죠.

▲ 곰팡이가 핀 윗부분의 흙을 살짝 걷어 냈습니다. 겉을 살살 긁어내는 것이 아니라 흙삽으로 1cm 정도 걷어 냈습니다.

▲ 걷어낸 흙을 햇볕 잘 드는 베란다에 며칠을 내놓았습니다. 때가 추운 겨울이라서 햇볕이 강하지는 않지만, 흙이 마르면서 곰팡이도 사라졌습니다. 며칠 지나서 보니 또 화분에 곰팡이가 생겼습니다. 그 부분만 다시 걷어냈습니다. 그리고 계속 관찰하면서 곰팡이가 보인다 싶으면 계속 걷어냈습니다.

▲ 이런, 다른 화분에도 곰팡이가 보이네요. 어느새 곰팡이 포자가 퍼졌나 봅니다. 이것도 긁어내듯이 퍼냈습니다.

▲ 곰팡이 생명력이 이렇게 질긴지 몰랐네요.

곰팡이 제거하기 반복

▲ 곰팡이가 핀 겉 흙을 걷어내기를 3~5일 간격으로 4번 했습니다. 거의 2cm를 걷어 냈습니다. 이렇게 하니까 일주일이 지나도 곰팡이가 피지 않네요. 아하! 화분에 흙이 모자라서 다이소에서 흙을 사다가 채웠는데, 들어낸 부분이 그 흙이군요. 아마도 새로 산 그 흙에 곰팡이 포자가 들어 있었나 봅니다.

▲ 다이소에 산 흙을 모두 꺼내서 말렸습니다. 밑에 있는 흙을 위로 뒤섞여주면서 바싹 말렸습니다. 미리 알아서 다른 화분에 사용하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 며칠간 말린 흙으로 덮어주었습니다.

▲ 그리고 넉 달이 지난 5월 8일 사진입니다. 곰팡이가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사라진 것 같은데요, 그래도 방심하지 않으려고요.

▲ 싱싱한 잎사귀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참 좋습니다. 새 잎사귀가 피어나는 것을 보면 흐뭇하고요.

▲ 이후로 흙을 사면 꼭 햇볕에 바싹 말린 후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햇빛에 말리는 방법이 번거롭고 자리를 차지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돼서 천만다행입니다.

그렇다고 과산화수소가 전혀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보면 과산화수소로 곰팡이를 깔끔하게 처리했다는 분이 계시거든요. 실패한 이유가 과산화수소와 물의 비율을 잘못 맞추었거나 유통기한이 지났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과산화수소로 처리하기에는 곰팡이가 깊숙이 뿌리를 내렸거나요.

과산화수소로 효과를 못 보셨다면 햇볕을 이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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