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 키보드에서 리얼포스 101 키보드까지

2007.05.24 13:49 컴퓨터/키보드·마우스
직업이 직업인만큼 키보드와 마우스에 관심이 많습니다. 일이 잘 안 풀리 때 오타가 많은데요, 오타 나는 것을 제 손가락에 탓해야 하는데, 엉뚱하게 키보드 탓으로 돌립니다. 그러다 키보드에 싫증이 났다 싶으면 웹 검색을 하곤 합니다.

사람들이 키보드에 이렇게 관심이 많을 줄 몰랐습니다. 키보드만 전문적으로 다루고 판매하는 사이트도 많구요. 몇 가지 제품만 보는데도 한두 시간은 금방 지나갑니다. 사진과 글로만 되어 있어도 지루하지가 않죠. 그만큼 상품에 대한 호기심과 묘한 기대 심리를 가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

가끔 키보드에 싫증이 났다 싶거나 기분을 전환해야겠다 싶으면 키보드를 바꾸어 봅니다.

세진 SKM-1080

제가 가지고 있는 키보드 중에 제일 아끼는 세진 기계식 키보드 SKM-1080입니다. 용산에 들러 일을 보다가 아론 기계식보다 좋다는 기억이 떠올라 충동구매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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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은 한 마디로 경쾌하다 입니다. 멤브레인 방식의 키보드를 사용하다 이 키보드를 사용하면 시원하다 라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특히나 이 키보드를 사용하다가 다른 저가 제품을 사용하면 정말 짜증을 제대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소리가 좀 큽니다. 조용한 사무실이나 집에서 늦게 작업할 때는 눈치가 보입니다. 그리고 최근 키보드와는 달리 윈도우 키가 없고 ps/2 코드만 있습니다.

IBM KB-9910

또 다른 소중 키보드 IBM KB-9910입니다. 주머니 사정 때문에 새 제품은 사질 못하고 중고품으로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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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은 아니 제가 왜 저 모양이야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실은 키보드를 회사와 집에 사용하려고 2개 주문했는데, 키보드 하나가 몇 개의 키가 안 눌려져서 키보드를 세척할 때, 캡을 섞은 것입니다. ^^

느낌은 다른 멤브레인 방식의 키보드와는 달리 쫀득하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세신 키보드하고는 영 다른 느낌으로 세진 키보드에 싫증이 날 때, 이 키보드로 바꾸면 기분 전환이 확실히 됩니다.

또한, 한글이 인쇄되지 않아서 다른 분들이나 아이들이 제 컴퓨터를 만지지 못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엔터 키도 제가 선호하는 널찍한 키입니다. 단점은, 글쎄요? 쫀득하다는 느낌이 있지만 키에 힘이 좀 없는듯 합니다. 다시 말씀드려 눌리는 힘이 작다고 해야 할까요? 박력있는 느낌을 좋아 하시는 분께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i-rocks kr-6170

노트북에 들어가는 키를 사용해서 얇고 손목의 피곤이 적다고 해서 구매한 제품인데, 사진에서 보듯이 너무 예쁘지만 오래 사용하지는 못합니다. 왠지 저에게는 잘 안 맞네요. 일반 메임브레임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손목을 많이 이용할 필요도 없고요. 조금 더 박력있다고 할까요? 다른 멤브레인키보드와는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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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감이 궁금한 키보드, 해피해킹

제일 궁금한 키보드는 역시 해피해킹 키보드입니다. 도대체 키보드 감이 어떻길레 키가 몇개 없어서 불편하게만 보이는 저 제품을 극구 칭찬하는지 말이죠. 가격도 매우 비쌉니다. 그나마 보급형이라고 나온 것이 20만원이 넘습니다. 저는 줘도 못 쓰겠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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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가는 키보드, 리얼포스 101

이전에 150만 원 짜리 유기 EL 키보드 글에 석스님께서 댓글로 올려 주셔서 알게된 리얼포스 101입니다.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데, 20만 원대가 넘는 고가의 키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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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검색을 해 보니 chohone님의 블로그에 사용기가 아주 자세히 올려져 있네요. 일본의 토프레사 제품이었군요. 물론 어떤 회사인지는 잘 모릅니다. ^^;; 여하튼 사용기를 보니 "많은 느낌이 해피해킹과 비슷하다"라는 말씀이 있네요. 언제가 기회가 되면 한 번 만져 보고 싶군요.... ^^

구매하고픈 키보드 - 체리 G80-3000

기계식 키보드 중에 체리 G80-3000 제품에 대한 평이 매우 좋네요. 지름신이 괴롭히는 제품이지만 다행히(?) 지금은 구매하고 싶어도 잘 나오지 않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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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Keyboard 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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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w매냐
    • 2007.05.24 17:35
    저는 마우스를 많이 사용하다보니 손목/팔이 뻐근해지곤 해서 마우스 쪽에 관심이 많은데요.
    타블렛은 가격도 비싸거니와 그정도 까지는 필요없어서
    펜형 마우스 쪽으로 알아보는 중인데...
    와우테크에서 나온 제품 어떤가요? http://www.wow-pen.com/products/wowpen05.htm
    광마우스에 휠까지 있어서 사용하기 편할거 같은데...
    혹시 이런 류의 마우스 써본신 분 추천해 주시면 감사요^^;
    • 펜형 마우스는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만,
      타블렛을 사용해 본 경험에 따라 말씀드리면,
      마우스는 그냥 손을 마우스에 올려 놓고 있으면 되는데,
      펜은 쥐어야 하더군요. 이점이 오히려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만 잘은 모르겠습니다. ^^

      사용하고 계신분의 소중한 경험담을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 아니 이렇게 많은 키보드를 보유하시다니.... 부럽습니다. 아마 제가 이렇게 많이 보유했다면 마누라 바가지가 이만저만 아닐껍니다. ^^ 그리고 생각해 보니 저는 멀티미디어 쪽으로 키보드를 구입하는 성향이 많더군요.. 키감에 대해 민감하지 않아서 그런지... 이 글을 통해 새삼 키감에 대해 호기심이 발동하게 되었습니다.
  3. 제가 제일 갈망하는 키보드는 1993년쯤에 사용해 본 키보드입니다.
    아론 키보드처럼 그저 흔한 모습의 키보드였습니다.
    그 키보드로 프로그램을 작성하다 보면 가끔 주위 분들이
    빗소리로 착각을 하셨습니다.

    "길석씨가 키보드를 치면 비가 오는 것 같아...허허"

    이런 소리를 자주 들었죠. 그때는 흔한 키보드라 주위 깊게 보질 않았습니다만,
    키보드를 생각할 때면 그 키보드가 어떤 제품이었는지 매우 궁금해 집니다.
    • 나는그네
    • 2007.05.24 19:49
    로지텍 액세스 쓰는데 내츄럴 키보드 한 번 써보고 싶네요
    • 내츄럴도 한 번 맛을 들이면 다른 키보드를 못 쓸정도로 편하다고 하더군요. ^^
      몇 년전에 MS 네츄럴 키보드를 사용해 본적이 있습니다.
      그 크기에 놀랬습니다만, 손목이 편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 CTIO
    • 2007.05.24 19:50
    "길석씨가 키보드를 치면 비가 오는 것 같아.." 라는 대사
    매우 로맨틱하군요.. 나중에 써먹어 봐야겠습니다.
  4. 타입나우 체리흑축 개조 버전을 사용하고 있지만, 하도 기계식만 쓰다보니 팬타그래프를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_-; 더 이상 못쓰게 되면 팬타그래프로 가게될 것 같습니다. -_-;

    리얼포스랑 체리 G80-3000 모두 써보고 싶지만... 아시다시피 가격이.. ( --) 전 체리쪽을 선호하는 편인데, 둘 다 써보고 싶어요. ㅜ.ㅠ
    • 호~ 체리 흑축. 흑축이면 키를 누를 때 힘이 많이 든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팬타크래프도 편합니다만 저 같은 경우 기계식으로 다시 돌아 오게 되더군요. ^^
    • 아는 형은 참 키감이 앙칼지다-_-;고 표현하던데, 전 그런 거 잘 모르겠던데요. 다른 키보드에 비해 힘이 많이 든다고는 하지만, 전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아요. 적응하는데도 1시간이면 충분했고요. -_-;
    • 22nsuk
    • 2007.05.25 02:23
    저는 FILCO社의 마제스터치 사용중인데 이것도 괜찮은거 같습니다. 체리 갈축에 기본적으로 철판보강이 되어 있는제품이지요. 흑축도 있는거 같습니다.
    • DUENAH
    • 2007.05.25 06:13
    길석님.. 혹시 93년도경 키보드를 말씀하신게 대우통신 컴퓨터에 딸려온 키보드를 말씀하시는게 아닌지요? 당시에 제가 컴퓨터 회사에 있으면서, 아주대에 그 컴퓨터들을 납품한 기억이 나네요.. 당시에도 설치된 컴퓨터의 키보드를 만지면서.. 짤깍짤깍 하는 소리와 쫀득+경쾌하게 치고올라는 키감이 너무 좋아서, 사장님에게 농담조로 "이거 키보드만 따로 2개 정도 구해주세요.. 제가 써야겠습니다." 라고 한 기억이 납니다.. 모양은 세진 101키보드처럼 극히 평범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그 키보드를 무척이나 찾고 있는데.. 길석님께서 말씀하신 키보드가 아마 제가 말씀드린 키보드인듯..
    • 아! 그것이 대우 제품이었나요? 지금 생각해 보면, 세운상가 조립품은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대우 키보드 중에 명품이 많다고 하는데, 아하~ 대우 키보드였군요.

      그때의 키가 어느 회사 제품이었는지 매우 궁금하네요.
      지금도 판매된다면 꼭 구매하고 싶습니다.

      또한 이렇게 제가 갈망하는 제품을 알아 주시는 분을 알게되어 반갑습니다. :)
  5. IBM 노트북 사용자들이 극찬하는 씽크패드의 키감을 느껴(?)보고자 저는 IBM UltraNav를 사용중입니다.
    아범 노트북 만큼 쫀득하지는 않지만, 펜타그래프 키보드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가장 나은 키감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더불어, 빨콩은 덤입니다 ㅋㅋ)
    그 전에는 켄싱턴에서 나온 스튜디오보드라는 기계식 키보드를 썼었는데, 이놈 특성이 너무 시끄러워서;;;
    지금은 박스 안에서 고이 주무시고 계십니다;;

    저도 해피해킹하고 버티칼 마우스는 한번 써보고 싶네요.
  6. ㅎㅎㅎ 저기 마지막쯤에 보이는 체키키보드..
    제가 쓰는게 저넘입니다... ^^
    10만원주고 사니까 삼실직원들이 안믿더군여.. ㅋㅋㅋ
    청축이지만 많이 시끄럽지는 않습니다...
    • 빨간풍선
    • 2007.05.25 15:31
    저의 수집 취미중하나가 키보드인데 주로 G80-3000, HHKpro, 아테사 클리어를 돌아가며 쓰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손맛(?)이 달라서 기분 내킬때마다 바꿔가며 사용하지요. 지금은 얼마전 구입한 필코104하고 쓰는데. 이거 괜찮네요. 가격도 10만원 정도하고요. 가벼운 느낌의 기계식 키보드 좋아하시는 분에게 적당할것 같습니다.
    • 빨간풍선
    • 2007.05.25 15:37
    그리고 HHKpro의 장점중의 하나는 다른 사람이 내 컴퓨터 절대로 사용 못한다는 점입니다.ㅋㅋㅋ
    손맛도 음... 괜찮습니다.
    단점은 워드같은거나 엑셀같은거 할떄는 불편한점이 있더군요.
    그래서 숫자키만 있는 보조 키보드(보통 텐키라고 부르는데 저는 그 용어를 별로 안좋아해서..)를
    같이 씁니다. 그래도 단축키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쓸때는 좀 불편하더군요.
    • elraina
    • 2007.05.27 14:32
    전 아론 기계식 키보드를 오래 써오다 요즘은 데스크탑대신 노트북을 오래 써오다보니 이 키감이 또 맘에 들어 지금은 아이락키보드를 쓰고있습니다..
  7. 위엣분이 말씀주신것 처럼 저도 창고를 뒤지다 보니 우연히 세진 SKM-1080을 발견하였습니다. 근데 로고가 대우라고 적혀있더군요.. 대우 컴 살때 딸려왔던것 같습니다.ㅋㅋㅋ 저도 이제 명품 쓸 수 있는건가요? 근데 전 주인이 참으로 더럽게 써서 손대기 싫을 정도인데... 키는 하이타이로 빨면 되겠지만 보드는 어떻게 청소를 해야 할까요? 아이디어좀 주세요 ^^ (먼지가 떡이 되어 있네요 ㅡㅡ;)맘 같아서는 그냥 다 물에 담궈버리고 싶은데 쩝. 그래도 추천하신 제품이니 함 써볼라구요. 즐건 하루 되세요~
    • 산날막
    • 2007.05.28 14:28
    제가 지금 사용하는 키보드가 LG에서 만든 내츄럴 키보드입니다.
    내츄럴 키보드 쓴지도 7~8년 되는 것 같은데, 이거 한번 맛들이면 다른 키보드는 도통 사용하질 못하겠더라구요.
    저는 익숙해져서 노트북이나 일반키보드, 내츄럴 안가리고 다 편해졌습니다만 메인 키보드는 역시 내츄럴입니다.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은 ㅠ 이거 칠때 보통 오른손으로 치던걸 왼손으로 쳐야해서 불편해 하더군요.
    그리고 일반키보드보다 자판 거리가 있어서 오타 투성이 되구요.
    하지만 한번 맛을 들이면 손목을 전혀 움직이지 않아도 편하게, 빠르게 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버리질 못하겠더군요.
    아무튼 저는 내츄럴 추천입니다. MS 꺼는 사용해보질 않았지만 그게 LG 꺼보다는 더 좋을 듯 합니다.
    • 좋은날
    • 2008.05.10 10:17
    키보드 하니깐 댓글들이 장난이 아니네요.. 키보드에 관심들이 많으시군요 ^^
    • 리얼
    • 2010.01.11 08:59
    '비가 오는 것 같아 ..'

    표현이 예술이네요 ^^

    글 잘 보고 갑니다.
    • 레인
    • 2010.03.11 20:23
    삼성 만원짜리로 시작해서
    아론 기계식 키보드
    아론 멤브레인 키보드
    아이락스 (펜타)
    아이스 키보드(펜타)
    리얼포스101

    요렇게 써보았는데
    최고는 역시 리얼포스 더군요.
    키가 너무 잘눌려서
    손을 올려놓고 멍하니 있으면
    a키가 막 눌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ㅎㅎ;;


    그나저나
    "길석씨가 키보드를 치면 비가 오는 것 같아.."
    이 말은 하루키 소설에서나 나올법한 멘트네요^^
  8. 옛날키보드 하니깐 댓글들이 장난이 아니네요.. 옛날키보드에 관심들이 많으시군요 ^^
    • 레인
    • 2017.08.12 06:19
    한성 만원짜리로 시작해서
    아론 기계식 옛날키보드
    아론 멤브레인 옛날키보드
    아이락스 (펜타)
    아이스 옛날키보드(펜타)
    리얼포스101

    요렇게 써보았는데
    최고는 역시 리얼포스 더군요.
    키가 너무 잘눌려서
    손을 올려놓고 멍하니 있으면
    a키가 막 눌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