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물건을 잘 찾는 것은 덤벙거리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지난 노동절. 쉬는 날이지만, 일찍 일어나 운동 가기로 했습니다. 준비할 거야 갈아입을 속옷에 양말, 수건, 물통이 전부이지만, 수건을 놓고 가서 땀이 밴 속옷으로 물기를 닦지 않나, 물통을 놓고 가서 조그만 종이컵으로 감질나게 목을 축일 때도 있고, 티셔츠만 두 개 가져가서 노팬티로.... 여하튼 나이가 불혹을 넘었는데도 덤벙거리는 것은 여전합니다. 그러나 오늘만은 다릅니다. 꼼꼼히 챙겼으니까요. 음하하하~ 쉬는 날인데도 대견하다는 아내와 함께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여유 있게 보이차를 마시고 아침으로 변하는 새벽 공기를 마시며 상쾌하게 출발.....하려는데 열쇠가 없네요. 이상하다, 분명 바지에서 꺼냈는데 가방에 넣었나? 가방을 뒤지고, 다시 바지 뒤지고, 어라?, 회사 가방 뒤지고, 서랍을 뒤지고..
2012.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