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이런저런 이야기683

금연 그리고 흡연 에티켓 의정부북부에 일이 있어서 잠시 들렀습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기 위해 전철을 타야 했는데 의정부북부역, 지금은 가능역으로 바뀌었죠. 가능역에서는 차편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의정부역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의정부역에는 서점도 있어서 책도 볼 겸, 겸사겸사 잘 됐다고 생각했죠. 오늘 날씨 참 좋죠. 얇은 잠바를 걸쳐도 덥지 않고 쏟아지는 햇빛이 강렬했지만 그만큼 맑은 날씨여서 매우 상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상쾌하다”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예전에 TV 방송에서 한국말을 잘하는 외국인이 지나가는 사람에게 똑같은 말을 계속 물어보았는데, 다른 말은 모두 영어로 하면서도 “상쾌한”은 우리말로 하더군요. 영어에는 상쾌하다는 단어가 없나 했었습니다. 물론 exhilarating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만, .. 2008. 3. 20.
요즘 집사람이 무서워 하는 곳, 시장 요즘 집사람의 한숨이 많아졌습니다. 물가가 오른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이번처럼 대놓고 으르렁거리는 모습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그래도 눈치 보면서 슬금슬금 거리면서 올랐지만 이번은 아주 대놓고 오른다는 것이죠. 저보다 더 대범하고 대심한 사람인데, 시장만 다녀오면 말과 질문이 많아 집니다. "이게 얼마인 줄 알아? 이게 전에는 몇 백 원이었는데 지금은 2,000원이야. 그리고 요게 5천 원인데 전에보다 크기가 작아. 어떤건 한 주먹도 않되는데 15,000원이다. 아~ 정말...." 집사람은 시장 다녀오는 것이 무섭지만, 하소연하듯 읊조리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 제가 왠지 미안해 집니다. 가끔 물건 사러 나갈 때면 집사람이 꼭 챙겨 주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현금영수증 카드입니다. 5천원 이상.. 2008. 3. 16.
Java를 해야 하나? 지금까지 여러 개발 언어를 사용해 왔습니다. 처음 접한 것은 Apple II+의 Apple Basic이였고 조금 알겠다 싶을 때 Apple 6502 어셈블러를 사용했었죠. 포트란은 교과 과정으로 학점을 위해 잠시 만져 보았고, 이후로 C 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C에서 가장 기억 남는 것은 Turbo-C 입니다만 제가 주로 사용한 C 컴파일러는 Microsoft C 6.0이었습니다. Microsoft C 6.0. 정말 지금도 칭찬하고 싶은 매우 훌륭한 컴파일러였습니다. 제가 실수하지 않는 이상 절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니까요. MC-C 6.0을 사용할 때면 마치 금속 합금과 같은 매우 튼튼한 그 무엇으로 느껴졌습니다. 특히 24시간 1년 365일 계속 작업하는 공장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할 때에는 그렇게 .. 2008. 2. 24.
에스컬레이터, 한 줄? 두 줄? 오늘은 하루가 피곤했습니다. 귀가도 늦었구요. 피곤하고 퇴근도 늦었지만 그냥 푸념하듯이 블로그에 글을 올립니다. ^^; 에피소드 1 예전에는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면 두 줄로 탔습니다. 그러나 오래전에 TV광고로 급한 분을 위해 오른쪽으로 서서 가자는 캠페인이 있었고, 이후로 서서 갈 때면 오른쪽에 서서 탔습니다. 그러나 다시 바뀌었죠. 이렇게 하면 위험하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 두 줄로 가자고 말이죠. 전철에서 다른 전철로 이동하려고 조금은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야 했습니다. 뚱뚱하고 노트북 가방도 어깨에 메고 있어서 평소에는 가방을 앞으로 잡고 오른쪽으로 약간 몸을 돌려서 탔습니다만 저보다 더 위에 남녀 한쌍이 사이좋게 두 줄로 서 있었고, 요즘 두줄이 안전하다는 캠페인도 있고 해서 그냥 가방을 어깨에 .. 2008. 2. 22.
接寫(접사) 돼지맴맴:"드디어 접사에 도전하다!!" 글에서 멋있는 사진을 보았습니다. 전문가도 어렵다는 접사로 도대체 어떤 카메라로 찍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사진이 매우 훌륭합니다. 아쉽게도 사진을 펌하는 것을 꺼리시기 때문에 이미지를 올리지 못합니다만 링크라도 올릴 수 있어 다행입니다. 움직이는 모습에 익숙한 우리 눈은 시간을 순간적으로 잡은 사진에 감동을 합니다. 또한, 접사 사진은 늘 가까이 있고 익숙한 물건이지만 보이지 않던 곳을 주목하게 하고 지금까지 전혀 본적이 없는 다른 세계를 보는 듯한 묘한 착각을 일으기는 매력이 있습니다. 저도 욕심이 나서 제가 가지고 있는 똑딱이 사진으로 몇 장을 찍어 보았습니다만 접사라는 느낌이 들지 않고 일반 사진 같군요. ^^ 2008. 2. 16.
숭례문 화재로 전소 새벽에 TV를 보다가 자막으로 숭례문 화재 얘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얼마나 놀랬는지 모릅니다. 숭례문은 국보 이상의 의미가 있는 최고의 건물로 서울을 대표하며 국민 정서의 바탕이되는 역사적인 건물입니다. 어떻게든 화재로부터 숭례문을 구하려는 많은 분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참담했는지 지금도 가슴에 구멍이 뚫린듯 합니다. 문화재 중에 가장 친근하게 느껴지는 문화재가 숭례문입니다. 서울에서 자랐기 때문에 어느 문화재 보다도 자주 보아 왔고, 일상 생활 속에서도 볼 수 있었던 숭례문이었습니다. 남대문으로 더욱 친근했던 숭례문을 이제는 볼 수 없다는 것이 무척 가슴이 아픕니다. 시간이 날때 마다 블로그에 글을 쓰다가 답답해서 중간에 취소하기를 몇 번했지만 "김영훈"이라는 분.. 2008. 2. 11.
샌드위치 점심 식사하기 애매모호한 시간에 밖에 나와서 점심을 못 먹었습니다. 거래처로 그냥 들어갈까 하다가 속이 비면 그렇지 않아도 둔한 머리가 더욱 멍청해지는 까닭에 마침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걸어 놓은 샌드위치 글을 보고 들어갔습니다. 샌드위치를 부탁하고 어묵도 있어서 하나 물었습니다. 한 입 물자마자 후회했습니다. 으~ 가격도 500원. 제가 사는 동네보다 비싸면서 맛은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물이라도 좀 뜨거웠으면 좋으련만, 마치 일부러 식혀 놓은듯 냉냉해가지고....눈도 내리는데....속도 떨리고...-- 샌드위치가 나왔습니다. 아~ 정말 맛이 없었습니다. 점심때가 지나서 배가 고픈 상태에서 먹는데도 이렇다면 정말 맛이없구만 하는 생각이 절로 나더군요. 예전에 전철로 출근할 때, 밖을 나오면 포장.. 2008.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