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추억의 국민학교 떡볶이 국떡 오리지널

2021. 11. 8. 10:36 이런저런/생활 정보

추억의 국민학교 떡볶이

국민학교를 나왔는데요, 학교 정문에 이르는 오르막 길 한쪽에 푸른 천막을 낮게 치고 떡볶이를 파는 아줌마가 계셨습니다. 돌담을 등지고 앉은 아줌마 앞으로 아이들이 동그랗게 둘러앉아서 자작하게 끓는 빨간 국물의 떡볶이를 넋을 놓고 보았습니다. 그때 떡 하나가 10원이었던가? 기억이 가물합니다만, 아까워서 한 번에 먹지 않고 국물을 쪽쪽 빨았다가 다시 떡볶이 국물을 잔뜩 묻혀서 빨아먹었습니다. 너무 자주 묻혀 먹으면 아주머니께서 핀잔을 주셨는데, 그때 그 국민학교 앞 떡볶이 맛은 정말이지 너무 맛있었습니다.

어쩌면 이 장면이 이해 안 되는 분이 계실 거예요. 요즘 분식점이나 포장마차에서도 떡볶이를 시키면 작은 접시에 담아 주었지만, 국민학교 그 시절에는 접시가 따로 없고 그 많은 아이들이 프라이팬을 가운데 두고 둘러앉아서 꼬챙이 하나씩 들고 떡을 찍어 먹었죠. 아이들 입에 들어갔다가 나온 떡이 다시 떡볶이 국물로 들어갔고 조금 깨물고 남은 떡을 다시 국물에 여러 번 비볐습니다. 그리고 조금 떡을 떼어먹고 다시 국물에. 요즘 이렇게 장사했다가는 큰일 나겠죠?

친척과 식사를 하면서 부산 깡통시장에서 먹었던 이가네 떡볶이가 너무 맛있어서 다시 가고 싶다고 했더니 국민학교 떡볶이라고 오픈마켓에서 파는데 먹어 보라며 맛있다고 하네요. 국민학교 떡볶이? 흠~ 이름은 마음에 든다 했습니다. 그러나 동네 마켓에서 즉석 떡볶이를 사 먹은 적이 있어서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요, 친척분이 정말 맛있다고 여러 번 권해서 호기심에 사 보았습니다.

▲ 추억의 국민학교 떡볶이. 맛이 두 가지인데요, 매운맛을 좋아해서 매떡을 선택했습니다. 1팩 당 4천 원 정도 하네요.

▲ 조리하는 방법이 까다롭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게 복잡하지 않으면서 만들어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떡만 찬물에 담가서 5~10분 행동한 후에 소스와 기름 1스푼을 넣어서 1~2분 볶은 후에 어묵과 물을 넣고 졸이면 됩니다. 파를 넣으면 더 맛있다고 하는데, 당연하겠죠.

추억의 국민학교 떡볶이 구성품

▲ 추억의 국민학교 떡볶이 구성품입니다. 떡이 있고요, 어묵과 깜장 소스, 매운 빨강 소스가 들어 있습니다.

▲ 깜장 소스는 단맛을 조절합니다. 떡볶이 맛집이라고 찾아갔더니 단맛이 강했던 곳이 있었는데, 아내와 저는 단맛을 많이 좋아하지 않아서 1/3 정도 넣기로 했습니다.

▲ 매운맛을 조절하는 빨강 소스, 젓가락까지 이용해서 쥐어짜듯이 싹싹 넣었습니다.

▲ 더 맛을 내기 위해 아내가 김말이 튀김과 파를 준비했네요. 파를 꼭 넣으세요. 더욱 맛이 좋습니다.

조리 시작!!

▲ 주말에 먹으려고 냉장고의 냉동실에 넣어 두어서 얼었네요. 조리하기 몇 시간 전에 꺼내 놓았다가 찬물에 넣고 씻듯이 휘저었습니다.

▲ 붙어 있는 떡을 하나씩 떼어 내고 흐르는 물에 살짝 헹굼 했습니다.

기름에 볶기

▲ 식용유 한 스푼 넣고.

▲ 빨강 소스 넣고.

▲ 깜장 소스는 1/3만 살짝. 단맛을 좋아하시는 다 넣으세요.

▲ 떡을 넣고 2분간 볶았습니다.

물 넣고 쫄이기

▲ 종이컵으로 두 컵 정도의 물을 붓습니다.

▲ 어묵과 따로 준비한 김말이와 파 송송 썰어서 넣었습니다.

▲ 이제 골고루 잘 익도록 휘저어 주면서 졸여 주면 됩니다.

추억의 국민학교 떡볶이 완성!!

▲ 이야~ 맛있겠따!!

▲ 접시에 담으면 요리 끝!!

▲ 아~ 그러네요. 맛이 옛날 초등학교 앞 그 떡볶이 맛이네요. 그때는 국물을 조금 더 먹으려고 아줌마 눈치를 보면서 떡을 국물에 찍어서 빨아먹었는데요, 그 국물을 실컷 먹었습니다. 떡 살에도 간이 잘 돼서 쫀득하니 식감까지 맛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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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포스팅 잘보고갑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