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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중독 자가진단 사이트 2곳

· 댓글개 · 바다야크

내가 알콜 중독자?

술을 좋아하지만, 술에 의존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언제부터인가 저녁만 되면 술 생각이 나네요. 아직은 참으면 참아지기는 한데, 예전보다 확실히 술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때로는 술을 마시려고, 또는 술을 마시기 위한 적당한 이유를 만들려고 일부러 짜증을 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혹시 내가 알콜 중독은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알콜 자가진단 방법을 찾아보았는데요, 참 비슷한 글이 많이도 올라와 있네요. 모두 좋은 방법이지만, 질문에 간단히 답 표시를 하면 알콜 중독 정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어서 2곳을 소개합니다. 정확히 맞는 답이 없어서 잠시 고민해야 하지만, 알콜중독이 얼마나 심하지 점수로 알려 줍니다.

당진시보건소 알콜 의존도 테스트

당신지보건소에 올려진 알콜 의존도 테스트인데요, 성인과 청소년으로 진단표가 나뉘어 있습니다.

▲ 10개의 질문에 적당한 답변을 체크하면 됩니다.

▲ 다행히 저는 턱걸이했네요. 12점 이상이면 알콜 중독을 의심해야겠습니다.

 

김해분야포털 - 알코올중독증평가

김해시청에서 제공하는 김해분야포털-알코올중독증평가입니다.

▲ 질문은 20문항으로 내용이 당진시보건소보다 느낌이 셉니다. 조금 무섭다고 할까요, "예"라고 답하는 횟수가 많다면 점수를 확인하지 않더라도 걱정이 많이 되겠습니다.

▲ 최고 점수가 어떻게 되는지 안 나와 있는데요, 저의 점수는 4점으로 알코올 중독증을 의심할 수 있다고 나왔네요. 결과에 대해 설명도 있는데요, 알콜 중독자 대부분이 자신은 술을 자제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주변 사람의 생각과 전혀 다를 수 있다는 말이 의미심장합니다. 왜냐하면 집에서 술을 하지만, 많이 먹는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언젠가 아내가 너무 많이 먹는다고 나무라더군요. 흠~ 평소와 같은 것 같은데...

 

알콜 중독자와 의사의 대화

병원에 며칠 입원한 적이 있습니다. 여러 명이 같은 방을 사용했는데, 침대마다 가림막처럼 천정에서 바닥으로 커튼을 쳤었죠. 그래서 말소리가 다 들렸는데요, 새로 환자가 들어왔는지 옆 침대가 부산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쯤이었을까? 의사가 들어 오더군요. 이미 환자와 의사는 서로 알고 있는 듯했는데요, 의사가 몇 마디 나누는 것 같더니 이내 호통을 치더군요.

"그렇게 술을 못 참겠어요!! 네? 그러다 죽어요!!"

경상도 사투리가 살짝 섞인듯해서 더욱 화난 목소리로 들리는 의사의 말에 환자는 기어가는 목소리로 웅얼웅얼 어눌하게 대답하는 듯했습니다. 화를 내던 의사 선생님은 측은지심이 들었는지 목소리는 컸지만, 달래듯이 이러다 정말 큰일 난다고 여러 번 얘기하네요. 환자의 부인도 있었던 것 같은데,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의사가 돌아가고 몇 시간이 지났을까 갑자기 환자의 부인이 깜짝 놀라더군요. 허둥지둥되는 소리가 들리더니 간호사를 찾았고, 잠시 후에 간호사가 왔는데, 오자마자 어머멋~! 큰소리를 내더군요. 저도 덩달아 놀랐는데요, 커튼이 쳐져서 이유를 몰랐지만, 잠시 후에 침대를 청소하는 것 같더니 청소하는 분도 오셔서 바닥에 물 걸레질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나중에야 알았는데, 술 중독으로 간이 심하게 손상되면 배에 물이 찬다고 하네요. 즉, 환자의 배에 복수가 찬 것이죠. 그리고 어떤 이유로 그 복수가 환자도 모르게 계속 흘러나왔나 봅니다. 간호사가 놀란 것을 보면 흘러나온 복수의 양이 적지 않았던 것 같아요. 직접 보지는 못하고 들리는 소리에 상상만 하니 더욱 끔찍했는데요, 그때 알콜 중독이 무섭구나 피부로 느꼈습니다.

이전에도 알콜 중독과 간경화의 무서움은 책으로·방송으로 보고 듣고 해서 알고 있었죠. 그러나 소리로만 들리는 환자와 보호자의 힘들어하는 소리는 글이나 영상보다 더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두 부부의 소리는 밤새 들렸는데, 환자는 어디가 불편했는지 계속 아내에게 뭔가를 부탁을 했고 아내는 작은 목소리로 대답하면서 도와주는 듯했습니다. 두 분 목소리가 많아야 40대 초반인 것 같아서 더욱 안타까웠는데요, 어쩔 수 없이 잠을 설쳤지만,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환자는 어디가 얼마나 아파서 잠을 못 잘까? 간호를 하느라 잠을 못 자는 부인은 얼마나 힘들까?

이런 기억이 있는데도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불안해지면 딱히 해소할 방법이 없어서 술을 찾게 됩니다. 가장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근심 걱정을 잊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 술이라서, 그리고 먹고 마시는 방법이라서 더욱 술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 수록 쓴 소주가 달고 안주는 맛있으니...

우선 저녁만 되면 술 생각이 나는 것부터 고쳐야겠네요. 딱히 좋은 방법은 생각나지 않는데, 담배 끊었을 때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일찍 자는 것이죠. 아침에는 술 생각이 안 나거든요. 이것은 금연할 때보다 훨씬 유리하네요. 우리나라가 술에 대해 관대하지만, 그래도 요즘은 술을 자제하지 못하면 자기 관리를 못하는 사람으로 인식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여하튼, 알콜 중독이 되지 않도록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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