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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쌈지길

· 댓글개 · 바다야크

아이들과 인사동 쌈지길에 다녀왔습니다. 남부에는 장맛비가 내린다지만, 아직 서울은 구름만 두껍고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햇빛 짱한 날보다 걷기에는 훨씬 좋았습니다. 인사동에는 벌써 몇 번째 왔지만 처음 보는 것 같은 건물이 있네요. 보기는 했겠지만, 무심히 지나쳤나 봅니다. 이름도 희한합니다. 쌈지길.

건물인데 쌈지길이랍니다. 쌈지길? 호기심을 가지고 들어가 보았습니다. 묘한 모습에 매우 매력적인 곳입니다. 아래에서 위로 3단계로 나뉜듯한 복도가 보이시죠? 그 복도가 약간 비스듬하게 되어 있는 것을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만, 계단 없이 모두 연결된 복도입니다. 천천히 걷다 보면 동글동글 위층으로 이동하게 되죠.

중간에서 바라본 쌈지길입니다.

복도에는 아이쇼핑이 즐거운 매장이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본쌈지길입니다. 정말 멋진 곳입니다.

반대쪽입니다.

옥상에서 파노라마로 풍경을 찍었습니다. 클릭하시면 큰 그림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멋있어 보이는 쌈지길이지만 안타까운 모습이 있네요. 옥상에 시멘트 구조물 안에 나무를 심어 놓았는데, 어째 힘이 없어 보입니다. 나무가 생명이라면 쾌적한 환경이 있을 것인데, 사람욕심에 의해 장식품으로만 취급되어 숨도 제대로 숨도 못 쉬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나무가 싱싱했다 하더라도 좋아 보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집에서 화초를 키워봐서 알게 되었습니다만, 화초나 나무나 외로우면 쉽게 지치고 빨리 죽습니다. 저만 이런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시멘트 사각 안에서 시름 거리는 모습이 안타깝네요. 다른 쪽으로 넘어지지 말라는 듯 묶어 놓은 줄은 사람의 목을 죄어 놓은 듯 보입니다. 이런 안타까운 모습이 청계천의 모습과 투영됩니다. 흙보다 돌과 시멘트로 도배된 청계천. 말로는 자연 친화라는데, 자연을 가까이했다는 것인지, 인간과 가깝게 장식품으로 만들었다는 것인지. 그것을 성공적이라고 떠드는...... 이런~ 갑자기 흥분을.... 죄송죄송. 안타까워서요. ^^;

그래도 쌈지길은 녹색과 같이하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사람이 자연을 만들려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보입니다만, 푸릇푸릇한 생명을 가까이 놓으면 모두가 좋아한다는 것을 잘 아는듯합니다.

내년 모습이 어떻고 후년 모습이 어떨지 궁금해지는 곳이 쌈지길입니다. 모쪼록 더 좋아져 가는 쌈지길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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