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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성북에서 양재까지

· 댓글개 · 바다야크

월요일인 오늘, 비가 많이 오네요. 어제는 구름이 많았어도 날씨가 좋았는데 말이죠. 가을볕이 화창한 날씨 보다는 밝아도 구름이 많은 날이 바깥나들이 하기가 좋은 날이죠. 자전거를 끌고 나와 중랑천으로 나섰습니다. 이번 코스는 지금까지 다니던 길에서 옆으로 살짝 삐져 나와 양재로 가기로 했습니다. 아래의 지도는 "Daum 지도"에서 캡쳐했습니다.

지도에서 확인해 보니 약 24km로 1 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날이 밝지만 구름이 많아서 햇살도 따갑지 않고, 기온도 적당해서 자전거 타기에는 너무 좋았습니다.

여기는 송정동 쯤이 되겠습니다. 출발지에서 목적지 사이의 중간 정도 됩니다.

조금 더 가면 신설동역과 성수역을 잇는 2호선이 보입니다.

응봉역을 지나 서울숲 쪽으로 이동했는데, 한강을 넓게 볼 수 있는 곳이라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입니다.

고개를 돌리면, 가까운 곳에 성수 대교가 있습니다.

성수대교를 지나, 제가 넘어야 할 영동대교가 보입니다.

영동대교는 자전거로 넘기에는  불편하고 위험합니다. 우선 한쪽 오르는 부분은 계단입니다. 자전거에 대한 배려는 양쪽에 달려있는 조그만 철판이 다 입니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좋겠죠. 어렵게 올라서면 찻길을 건너야 하는데, 매우 위험하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반대쪽도 찻길을 건너야 하는데, 역시 위험합니다. 그러나 내려가는 길은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목적지인 양재역 밑에 있는 영동1교 앞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쉬고 있는 시민의 모습에서 모처럼 여유로움을 보았습니다.

위험하고 긴장되고 죄송했던 야간 주행

뜻밖에도 양재에서 친구를 만나 저녁 식사하면서 수다를 떨다 보니, 어느덧 어두워지고 말았네요. 출발할 때는 야간 주행 경험이 많아 걱정하지 않았습니다만, 그러나 출발하자마자 당혹스러웠습니다. 많은 시민이 길을 걷고 있었는데, 낮에는 우측보행이었지만, 밤이 되니 대부분 좌측 보행을 하시네요. 또 좌측과 우측에 관계없이 무리져 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다 보니 속도를 낼 수 없을 뿐더러, 앞에서 오는 자전거도 사람을 피해 왼쪽이나 오른쪽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조심해야 했습니다.

정말 이상했습니다. 길 바닥에 우측 보행을 알리는 화살표도 있었지만, 좌측보행을 하고, 길 위로 보행자 전용도로가 있는데도, 많은 분이 자전거 길로 다니는군요. 아마도 보행자 전용길이 항상있는 것이 아니어서, 자전거 전용 도로에서 보행자 도로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고, 보행자 도로에서 자전거 도로로 내려 오다 보니까 좌측보행이 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가끔 보는 광경인데, 이번에도 역시 눈에 띄네요. 보통 램프의 색이 자전거 앞에 다는 것은 흰색, 뒷부분은 적색인데, 앞부분에다가 적색 램프를 다시는 분이 있습니다. 법으로 램프 색이 지정된 것은 아니지만, 때로 커브 길을 돌다가 보면 빨간빛을 보면 자전거의 뒤쪽인 줄 알았다가, 자전거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순간 긴장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무서운 것은 역시 전면 램프를 달지 않고 빠르게 달리는 분입니다. 이번에도 이런 분이 계셔서 몇 번 놀래야 했습니다. 보안등이 있다고 하더라도 어둡고, 자전거 도로라고 하더라도 걷는 분이 많은데, 심하다 싶게 달리는 분을 보면 너무하다 싶습니다.

이렇게 야간에는 전면 램프가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제가, 엉뚱한 실수로 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말았네요. 양재천을 나올 때 쯤, 램프가 떨어져 나가 부서졌는데, 어디로 튀었는지 찾지를 못했습니다. 이후로 집에 올 때까지 제대로 속력을 내지 못하고, 전면 램프를 달고 오는 분을 보면 죄송하더군요.

덕분에, 매우 아름다운 야간 한강을 사진 한 장 찍지 못했습니다. 현금이라도 준비했으면 길에서라도 구매했을 텐데, 야간 주행을 하면서 준비가 매우 부실했네요. 다행히 무사하게 집에 왔습니다만, 이번 경험으로, 주간만 주행한다고 해도 야간 주행까지 염두하기로 했습니다. 앞과 뒤에 각각 램프를 2개씩 달고, 등에 메는 가방 중에 빛을 반사하는 제품이 있는지도 찾아보고요. 아무리 엔진없는 자전거라고 하더라도 안전이 제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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