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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구매한 리퍼브 벌크 제품

· 댓글개 · 바다야크

며칠 전에 아이가 헤드셋을 사달라고 하기에 무엇에 쓰려고 그러느냐 했더니 게임 할 때 필요하다는군요. 다른 아이들은 서로 얘기하면서 게임하는데, 자기는 헤드셋이 없어서 따돌림은 아니지만, 함께 즐기기가 어렵다고 g합니다. 하루에 고작 한 시간 정도 즐기는데 친구와 제대로 못 논다고 하니 안 되겠다 싶어서 쇼핑몰을 뒤적였습니다. 이왕이면 좋은 것을 골라야겠다 했는데 마음에 드는 제품은 비싸군요. 그런데 같은 제품인데도 반값인 제품이 있네요. 중고 줄 알았는데 아닌데 리버브 벌크 제품이라고 합니다.

벌크 제품이야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정품 박스가 없는 것이죠. 운반할 때 한 번에 많이 옮기기 위해서 부피를 차지하는 정품 박스는 없앤 제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안정성이 떨어지고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무료 A/S 받기가 어렵지만, 정품 벌크 제품은 정품처럼 고객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하죠?

그럼 리버브는 뭘까요? 검색해 보니 중고는 아니군요. 판매 되었는데 사소한 문제가 있어서, 또는 단순 변심에 의해 반품된 제품을 다시 공장에서 수리하고 테스트해서 내놓은 제품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매우 저렴하군요. 외국에서는 매우 인기 있는 판매 방식이라고 하는데, 국내는 아직 낯설죠.

택배 박스를 열어 보니 정말 비닐봉지에 제품이 들어 있습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은 "Logitech Premium Notebook Headset 로지텍 프리미엄 노트북 헤드셋"으로 여행용 케이스가 포함된 제품입니다. 그러니까 아래 사진의 검은 케이스는 정품 박스가 아니고 여행용 케이스입니다. 

리퍼브 벌크 제품이라면 작은 흠집이 있을 수 있다고 하는 데 다행히 없었습니다. 정품도 케이스에 제품이 이렇게 들어 있는지 모르지만, 좀 산만하고 성의 없어 보입니다. 그래도 새 제품인데, 비닐봉지에 쌓아서 넣었으면 좋았겠다 싶습니다.

케이스가 있으니 보관하기에도, 여행가기에도 좋겠습니다.

그런데 왠지 좀 조잡스럽게 보이네요. 제돈 주고 샀으면 많이 후회했을 듯합니다.

아이가 좋아해서 다행입니다. A/S가 걱정되지만, A/S나 흠집 걱정이 덜한 제품은 리퍼브 벌크 제품도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물건을 찾을 대 검색할 때 리퍼브 벌크도 있는지 함께 알아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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