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homeimage
  1. Home
  2. 이런저런/생활 정보
  3. 횡단보도 LED 바닥 신호등과 스크린 도어

횡단보도 LED 바닥 신호등과 스크린 도어

· 댓글개 · 바다야크

횡단보도 바닥에 깔린 LED의 밝은 불빛이 눈길을 끕니다. 횡단보도에 LED를 설치하는 아이디어가 예전부터 있었죠. 운전자가 횡단보도임을 확실하게 볼 수 있도록 도로에 LED 전구를 깔았는데, 도로가 아닌 길을 건너려는 사람의 입장에서 진입구에 길게 배치했습니다.

횡단보도 LED 바닥 신호등

단순히 LED 횡단보도라고 하기에는 도로에 LED 전구를 설치한 것과 헷갈릴 수 있는데요, 빨간색·파란색으로 신호등 역할을 하므로 "횡단보도 LED 바닥 신호등"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횡단보도 LED 바닥 신호등
횡단보도 LED 바닥 신호등

횡단보다 신호등과 같이 정지 구간에서는 빨간색으로 환하게 표시됩니다. 이렇게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 입장에서 진입로에 LED 바를 설치하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가장 먼저 생각이 나는 것은 스몸비족이 편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스몸비가 아닌 분이 거의 없지요.

횡단보도 LED 바닥 신호등
횡단보도 LED 바닥 신호등

잠시라도 시간이 나면 핸드폰을 꺼내 보는데요, 신호등을 확인하려면 반복적으로 고개를 들어서 기둥 위에 있는 신호등을 봐야 합니다. 그러나 "횡단보도 LED 바닥 신호등"은 길바닥에, 그것도 기다리는 장소의 바닥에 있어서 휴대폰을 보고 있어도 고개를 들 필요가 없습니다.

횡단보도 LED 바닥 신호등
횡단보도 LED 바닥 신호등

땅바닥에 있으니 신호등이 바뀐 것을 인식하기 편합니다. LED 전구 한 두 개가 아니라 일직선으로 긴 LED의 환한 빛이 빨간색에서 파란색으로 바뀌면 아무리 핸드폰에 빠져있어도 주변의 색이 환하게 바뀌니 모를 수 없지요.

낮에도 환한 횡단보도 바닥 LED 신호등

휘도가 높은 횡단보도 LED 바닥 신호등
휘도가 높은 횡단보도 LED 바닥 신호등

LED가 매우 밝아서 낮에도 눈에 잘 보입니다. 즉, 밤에만 사용할 수 있는 반쪽짜리 시스템이 아니라는 것이죠. 바닥 LED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를 몇 번 건넌 적이 있는데, 일부러 휴대폰을 꺼내 보았습니다. LED 신호등을 함께 볼 수 있는 정도로 차도에 떨어져 있으면 환한 낯에도 신호등이 바뀐 것을 쉽게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보행자에게 나쁜 습관을 만들지 않을까?

횡단보도 음성 안내
횡단보도 음성 안내

편해서 좋기는 한데 왠지 과하지 않나 싶습니다. 피 같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할 텐데, 같은 기능을 중복해서 설치하는 것 같아서요. 건널목에서는 신호등을 주목하는 것이 옳습니다. 신호등을 보기 어려운 분을 위해 스피커로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보다는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보행자의 습관을 나쁘게 만들지 않나 싶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횡단보도에서는 신호등에 주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분이 많지요. 바닥 LED 신호등이 있다면 휴대폰에 더욱 신경을 뺏길 것 같습니다. 예전과 달리 고개를 들어서 신호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자각이 없으니까요.

휴대폰을 보다가 바닥 LED 조명 색이 바뀌면 고개를 들지 않고 숙인 상태 그대로 횡단할 것 같습니다.

신호등이 바뀌어도 멈추지 않는 차량이 있습니다. 그래서 횡단보도에서 보행자는 신호등이 바뀌어도 길을 건너기 전에 차량이 멈추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오죽하면 횡단보도 바닥에 "왼쪽을 봐주세요"라는 문구를 새겨 놓은 곳이 있겠습니까. 간혹 오른쪽을 보면서 건너는 분이 있더군요. 흠....

LED 횡단보도
바닥 LED 신호등 횡단보도

횡단보도 바닥에 LED 조명을 설치하면 보행자뿐만 아니라 운전자에게도 도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횡단보도의 위치가 더욱 잘 보이니까요. 그러나 신호등이 바뀌자마자 좌우를 살피지 않고 바로 건너려는 보행자가 더 위험하지 않을까요?

전철 스크린도어

전철 스크린도어
전철 스크린도어

전철로 출퇴근합니다. 스크린도어야 말로 국민을 위한 최고의 안전 시스템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 스크린도어가 없어서 사고를 당하는 뉴스를 보면 끔찍합니다. 외국인들도 우리나라의 전철에 대한 찬사가 대단한데요, 전철마다 커다란 안내 표시기가 몇 개씩 달려있고 노선도가 잘 만들어져서 이용하기가 매우 편하다는 것이죠.

전철 스크린도어
전철 스크린도어

무엇보다도 스크린도어를 보면 깜짝 놀란답니다. 전철 인명 사고를 보면 나만 조심한다고 해서 예방할 수 없습니다. 범죄자가 갑자기 돌출 행동으로 밀어 버리면 건장한 사람도 꼼짝없이 당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뛰어드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고요.

미국 전철역에서 열차가 들어오는데 웬 여성이 다른 여성을 갑자기 선로 밖으로 밀어서 인명 사고가 난 뉴스를 보았습니다. 정확한 범행 이유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교도소로 다시 돌아가려고 범행한 것 같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사회 적응을 못해서 궁여지책을 낸다는 것이 살인이라니 끔찍한데요, 이유가 어찌 되었든 사고를 당하신 분은 얼마나 억울하시겠습니까. 가족들은 절통할 텐데요, 범죄자는 자기 죄가 매우 크다는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네요. 

몇 년 전 신도림 역이 생각나네요. 열차가 진입하는데 수많은 사람이 플랫폼에 빼곡히 서서 빠르게 들어오는 전철을 기다립니다. 전철이 정지할 때까지 바로 코 앞에 스치듯 지나가는 차를 보면서요. 안전이라고는 차가 들어올 때 노란 선 밖으로 나가는 것뿐인데요, 그때는 아무 생각 없이 이용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매일 위험을 안고 살았네요.

시스템 개발 업체에 근무하고 있어서 스크린도어를 개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전철 문이 열리면 열리고, 닫히면 닫으면 되지 않느냐 하겠지만, 이게 정말 어렵습니다. 전철하고 스크린도어는 떨어져 있습니다. 어떻게 전철 문이 열리고 닫히는 것을 알 수 있을까요?

기관사가 조작할까요? 전철 문을 닫고, 스크린도어도 닫고? 전철역에 도착할 때마다?  스크린도어를 유심히 보면 전철 문이 먼저 닫히면서 스크린 도어가 닫습니다. 전철 문이 닫히는데 어떻게 기관사가 스크린도어를 닫을 수 있을까요. 당연히 스크린도어가 알아서 열고 닫힙니다.

그러려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센싱해야 하는데 쉽지 않을뿐더러, 더 큰 걸림돌은 사람입니다. 문을 통해 사람이 들어오고 나갑니다. 서로 부딪히고 피하고 급히 들어오고. 정말 수많은 경우의 수가 발생합니다.

있으면 좋은 시스템과 반드시 있어야 하는 시스템

횡단보도 LED 바닥 신호등과 전철의 스크린도어를 비교했습니다. 생뚱맞을지 모르지만, 이 둘을 비교한 이유는 둘 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하지 않나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전철의 스크린도어는 개발과정이 어렵고 자금이 많이 들어간다고 해도 꼭 필요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북구 동방고개 빙판길 열선

성북구 동방고개에 설치되었다는 빙판길 열선도 실효성이 매우 높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곳 동방고개는 언덕이 매우 가팔라서 눈이 내리고 길이 얼면 차량이 지나가기가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도로에 열선을 깔아서 빙판 걱정을 없앴다는 것이죠.

최고의 안전은 보행자의 주의

이에 비해 횡단보도 LED 바닥 신호등은 꼭 필요한 시스템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보도에 횡단보도 표시가 되어 있고, 차량용 신호등과 보행자 신호등이 따로 달려 있으며, 음성 안내 시스템까지 갖춘 곳도 있습니다. 횡단보도 주변에 조명이 환한데, LED 신호등이 없다고 횡단보도가 제 기능을 못할까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보행자가 핸드폰에 신경이 더 팔리게 해서 위험률을 높이는 것 같습니다. 꼭 이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저의 기우일 수 있지요. 차라리 신호등이 바뀌면 바로 건너지 말고 왼쪽을 확인할 수 있는 아이디어 시스템이 개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달려오는 차를 감지해서 위험하겠다 싶으면 깜짝 주의를 주어서 놀라게 하거나 또 뭐가 있을까요? 이런 노력이 더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많은 분이 고생해서 만들고 설치한 시스템을 괜한 트집을 잡는 것이 아닌가 모르겠네요. 횡단보도는 보행자의 안전을 지키는 보조 역할입니다. 보행자가 방심하지 않고 주위를 살피고 조심하는 것이 최고의 안전 시스템일 것입니다.

SNS 공유하기
💬 댓글 개
최근글
이모티콘창 닫기
울음
안녕
감사해요
당황
피폐

이모티콘을 클릭하면 댓글창에 입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