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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석 제거 수술로 꺼낸 포도알만한 돌 어떻게 내 몸 안에?

· 댓글개 · 바다야크

담석 제거 수술로 꺼낸 포도알만한 돌 어떻게 내 몸 안에?

몇 년 동안 미루어 왔던 담석 제거 수술을 드디어(?) 받았습니다. 담석 제거는 의학 기술의 발달로 개복 대신에 복강경 수술을 받으면 고생을 덜하고 입원 기간도 짧다고 하지만, 그래도 수술인데 며칠 간은 활동이 어려울 것이고 솔직히 병원에 여러 번 들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귀찮아서 미루어 왔습니다. 그러나 담석으로 인한 불편뿐만 아니라 쓸개의 상태가 제거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의 말에 제거 수술을 받기로 결심하게 되었죠.

▲ 주기적으로 검사 받을 때는 1.5cm에서 2cm라는 얘기를 들어서 뭐 얼마나 크겠나 싶었는데, 수술 후에 받은 담석을 직접 보니 생각보다 크네요.

▲ 100원짜리와 크기가 비슷. 넓은 쪽이 무려 2.6cm. 이런~

▲ 담석이 생겼다고 해도 불편이 없다면 제거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큰 돌이 된 모습을 보니 수술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항상 마음에 걸렸는데 시원하기도 하고요.

위에 소화액을 보내 주는 담도에 담석이 들어가면 말로 표현 못 할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렇게 아픈 경험을 하지 않았지만, 항상 오른쪽 가슴 바로 아래쪽에 뭔가 묵직한 것이 들어찬 것처럼 답답하고 많이 불편했습니다. 처음에는 몇 시간 정도 불편하다 싶었고 며칠 동안 증상이 없다가 다시 나타나곤 했지만, 요즘은 자주 통증이 발생해서 않아있기도 힘들 때가 있었습니다.

담석 제거 수술 퇴원까지 과정

종합건강검진에서 담석 제거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수술을 받을 수 있는 병원에서 다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다행히 종합검진을 받은 지 얼마 안 되고, 검진 때 촬영한 사진을 제출하니 다시 검사할 필요가 없어서 진찰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종합 검진 후에 빨리 병원 찾기를 잘했네요.

수술 날짜가 결정되어도 그날 입원하는 것이 아니라 이틀 전에 입원해야 하네요. 수술을 위한 검사와 금식 때문이죠. 또한, 수술을 하기 위한 조건이 안 되면 치료 받기 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 간 수치가 살짝 높아서 낮추는 처방을 받았죠.

수술 날짜가 잡혔지만, 대형 병원이라 갑자기 급한 환자가 생겨서 스캐쥴이 바뀔 수 있군요. 저도 하루 지연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일자를 딱 맞추기 보다는 며칠 여유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드디어 수술하는 날, 전신 마취로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실에서 간호사 질문에 몇 번 답변하다가 어느새 기억이 뚝…..깨면 벌써 수술이 끝나 있었습니다. 복강경 수술이라도 수술은 수술이라 첫날과 이틀은 많이 고생했지만, 셋째 날부터 많이 좋아지더군요. 만일 개복 수술이었다면? 어우~ 수술 자국 있는 분을 보면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정말 고생 많으셨겠어요.

퇴원은 계획대로 수술 후 이틀 만에 했습니다. 목요일 수술해서 토요일 퇴원했으니 매우 빠른 퇴원이죠. 상담 받을 때 수술 후 문제 없으면 보통 며칠 만에 퇴원한다고 얘기를 들었지만, 과연 그럴 수 있나 싶었는데 정말 퇴원이 되네요.

퇴원했다고 바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고통은 많이 줄었지만,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로 힘이 듭니다. 다른 분의 얘기를 보면 2개에서 3개까지 구멍을 뚫었다는데 저는 뚱뚱해서 그런지 배꼽 밑에까지 4개를 뚫어서 더욱 힘이 드네요. 누웠다가 일어나려면 아랫배가 땅기고 쑤셔서 조심조심 한참 걸리고, 걷기도 힘들어서 원숭이처럼 앞으로 기우뚱 배를 뒤로 밀고 걷죠. 오래 앉아 있기 힘들고 반듯하게 서지도 못합니다. 그럼에도 퇴원한 것은 입원비에 따른 병원비와 아무래도 집이 심적으로 편해서요.

▲ 담석을 깨끗하게 씻어서 다시 담았습니다. 물기가 말라가니 더욱 돌처럼 보이네요. 흔들어 보면 소리까지 딱 돌입니다. 그냥 버리기보다는 한 곳에 잘 놔두고 저 자신을 반성하는 데 사용하려 합니다. 바쁘고 귀찮다는 생각에 몸 관리에 소홀했거든요.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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