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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3G를 참다 못해 와이브로를 신청하다

· 댓글개 · 바다야크

속 터지는 3G

아이폰을 처음 받을 때만 해도 3G가 이렇게 느린 줄을 몰랐습니다. 언제든지 자유롭게 인터넷을 사용하고 싶어서, 또 요금폭탄이 무서워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인 55를 선택했습니다만, 이통사에서 과연 무제한 데이터 통신을 제공할 수 있을 만큼 준비가 되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준비된 상태에서 55 요금제를 내놓았다고 한다면 정말 심각합니다. 3G는 정말 매우 느리고 자주 끊기는 서비스라는 얘기가 되거든요. 혹시 경쟁사와의 과열 경쟁으로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무책임하게 내놓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어도 주위에 Wi-Fi가 있다면 찾아서라도 Wi-Fi를 이용합니다. 회사에서는 당연히 Wi-Fi를 사용하고 있구요. 결국, 3G 때문에 비싼 요금을 내면서도 제대로 사용을 못 합니다. 겨우 이동할 때나 사용합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제일 많이 사용할 때가 언제입니까? 이동할 때 아니겠습니까?

3G보다 빠른 와이브로

우연히 웹에서 와이브로를 보게 되었는데 3G보다 빠르다는 얘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3G나 와이브로나 속도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또한, 스마트폰 요금제를 2만 원이나 저렴한 요금제로 바꾸고 1만 원짜리인 와이브로를 사용하면서 통신비를 줄였다는 분도 계셔서 더욱 솔깃했고, 몇 번의 검색으로 결국 와이브로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에그2 대신에 에그1으로 신청하다

즉흥적인 결정이라 회사가 아닌 집 근처에 있는 KT대리점에서 신청했는데, 와이브로 단말기가 초기 제품인 에그1만 있다고 하네요. 저는 오히려 잘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실용적이지 못하고 디자인만 따지는 속물이라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에그2보다 에그1의 디자인이 좋습니다.

 

요즘 나오는 와이브로 단말기를 보면 에그1에 비해 많이 좋아지기는 했습니다. 우선 접속 허용 횟수가 3회선에서 7회선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밧데리를 교환할 수 있는 제품도 나왔기 때문에, 당연히 기능만 따져서는 최근 제품을 찾는 것이 옳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사진이라고 하지만, 에그1은 매우 예쁘네요. 실제로 보면 더욱 예쁩니다.

그래서 기꺼이 에그1으로 신청했고 받아 왔습니다. 참~ 동글동글 예쁘게 생겼습니다. 누가 에그로 이름을 붙여 주었는지 모르지만, 매우 어울리는 이름입니다.

3G에서 와이브로로 바꾸면 통신비가 절감될까?

자, 에그 자랑은 그만하고 이번 주제에 대해 얘기를 해야겠지요.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저렴한 요금제로 바꾸고 와이브로 데이터 통신을 하면 통신 요금을 줄일 수 있다는 글을 보기도 했었습니다만, 저 같은 경우는 별로 차이 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경우 55 요금제인 i-밸류를 사용하다가 3만 5천 원짜리 35 요금제인 i-슬림으로 바꾸면 2만원을 줄일 수 있지만, 1G짜리 와이브로를 신청했기 때문에 한 달 요금을 1만 원을 내야 합니다. 그렇다면 1만 원의 차액이 있지만, 요금제에 따라 아이폰 분납액 차이가 있습니다. i-밸류보다 i-슬림의 아이폰 분납 금액이 8,000원이 더 비싸기 때문에 결국 55요금제와 35요금제+와이브로1G와의 차이는 겨우 2,000입니다.

음성 통화가 많은 분은 오히려 손해

단순히 셈을 해도 겨우 2,000원 밖에 차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이익이 못 됩니다. 왜냐하면, i-밸류는 무료 음성이 300분에 무료 문자가 300건입니다. 그에 비해 i-슬림은 무료 음성이 150분뿐이고 문자도 200건으로 100건이나 적습니다. 음성통화가 1초에 1.8원이면 150분의 무료 요금은 무려 162,000원이나 됩니다. 무료 문자까지 따지면 차이는 더 나겠지요. 저야 음성 통화가 적기 때문에 문제 되지 않는다고 해도 통화량이 많은 분은 꺼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아직 전국으로 확대해 가고 있는 서비스

와이브로는 아직 전국에서 사용하지 못합니다. 며칠 전에 오산에 다녀올 일이 있어서 와이브로를 챙겨 갔는데, 이동하는 고속도로에서는 이상 없이 사용할 수 있었지만, 오산에 들어서면서 와이브로 상태가 불안해 지다가 오산 시에서 좀 떨어진 목적지에 도착하니 아예 연결이 안 되더군요. 물론 3G는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와이브로를 전국망으로 넓히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KT 공식 블로그에도 예정이지만, 내년 2011년 3월에는 5대 광역시 와 59개 시에서 와이브로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지방으로 이동이 많으신 분은 지역에 따라 와이브로를 사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하셔야 합니다.

따로 가지고 다녀야하는 불편함

통신비도 문제지만 따로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충전해서 가지고 다녀야 하는데, 보통 4시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에그2 중에는 밧데리를 교환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스마트폰만 가지고 다니는 것보다는 불편하죠. 거기다가 손난로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열이 많이 납니다. 열 손실이 없으면 꽤 오래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지금은 추워서 다행입니다만, 더운 여름에는 가방에 넣어 다니지 않으면 사용하기 힘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3G보다 쾌적한 와이브로

지금까지 와이브로에 대해 부정적인 얘기만 했습니다만, 장점을 말씀드리면 확실히 3G보다 와이브로가 빠릅니다. 물론 Wi-Fi보다는 느리지만, 3G로 답답하게 사용하다가 와이브로를 사용하면 시원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스마트폰에서 모바일 페이지를 보다가도 PC화면으로 전환해서 보는 경우도 있는데 확실히 빠른 인터넷은 쾌적합니다. 이 이유 하나 때문이라도 와이브로를 선택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선 공유기처럼 사용하는 에그

또한 에그를 이용하면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노트북이나 아이패드와 같은 다른 기기에서도 와이브로를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별다른 장치도 필요 없습니다. 그저 무선 공유기를 사용하듯이 사용하면 됩니다. 급할 때 요긴하겠지요. 노트북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KT패드, 갤럭시 패드와 같은 타블릿 PC 사용이 늘어 날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렇다면 요금이 제한되는 태더링보다 와이브로가 유리합니다. 특히, 아이폰은 태더링을 블루투스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기기를 함께 사용한다면 와이브로를 사용하는 것이 더 편하죠.

KT는 와이브로 사용자를 늘리려면 스마트폰 사용자를 노려야

만일 KT가 부족한 3G 대역 때문에 Wi-Fi로 소비를 유도하고 와이브로 사용자를 늘려야 한다면, 소비자가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와이브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매력적인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별다른 혜택이 없는 상태에서 단말기를 따로, 그것도 충전해서 가지고 다닐 분이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 예로 KT 스마트폰을 사용하시는 분이 KT 와이브로를 이용한다면 음성과 데이터를 나누어 사용하는 것이므로 음성 통화 상품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거나 아니면 기본료가 더 저렴한 상품을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이번 12월 이벤트 기간에 와이브로를 신청하면 1+1 행사로 무료 용량으로 2G를 더 준다고 하지만, 이정도로는 매우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음성보다 데이터 통신이 더 많아져

느려터진 3G 때문에 에그까지 들고 다니게 되었습니다만,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까지 활용하다 보니 음성 보다 데이터 통신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되네요. PC에서 메일을 확인하는 것보다 스마트폰에서 제일 먼저 알려 주기 때문에 점차 업무 확인도 스마트폰에서 하게됩니다. 최근에 사용량이 늘어난 SNS는 말할 것도 없구요.

앞으로 무선 데이터 통신 사용량은 더욱 늘어나겠지요. 3G가 더 빨라지고 잘 끊기지 않는다면 좋겠지만, 3G뿐만 아니라 와이브로와 Wi-Fi를 좀 더 쉽고 저렴하게 사용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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