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벌식을 사용한지가 벌써 9개월이 되가네요. 올해 2월부터 했으니까 말이죠. 아직도 세벌식이 서 툽니다. 자음은 웬만큼 익혔는데, 중성에서는 "ㅛ"자와 "ㅠ"가 아직도 익숙하지 않고, 받침에서는 "ㅇ"자와 "ㅁ"자가 헷갈립니다. "ㅂ"자 위치는 왜 이렇게 자꾸 잊는지. 제가 둔하기는 많이 둔한가 봅니다. ^^;
그래서 아직도 제 모니터 밑에는 세벌식 자판을 인쇄한 딱지가 붙어 있습니다. 저걸 언제 때는고?
그래도 세벌식을 고집하는 이유는 손이 편하기 때문이죠. 물론 오타 때문에 지우기를 반복하지만, 두벌식을 사용하다가 세벌식을 사용하면 손이 쫘악 펴지는 듯해서 좋기도 하지만, 머리에 자극을 주는듯해서 지금까지 고집 피우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벌식도 잊지 않기 위해 회사에서는 두벌식을, 집에서는 세벌식을 사용합니다. 가끔 두벌식도 헷갈릴 때도 있습니다. 그렇게 오래 사용해 왔는데도 말이죠. 끄응~
그런데 한가지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바로 숫자 키 위에 있는 특수 문자를 바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인데요, 특히 저는 웃는 이모티콘인 "^^"를 자조 사용합니다만, 때로 영한 전환이 안돼, "==" 로 입력할 때가 많습니다.
문제는 메신저에서 글을 입력하다 보면 엔터 키까지 빠르게 누르게 되는데, 괜히 오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나: 응, 좋은데. == ----> 이게 무슨 표정?
너: 좋다는 거야? 싫다는 거야?
그래서 이 문제를 CLCL로 간단히 해결하고 있습니다. "^^"를 등록하고 Ctrl-Shift-H 로 지정한 것이죠. H는 "haha"의 첫자를 땄습니다.
CLCL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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