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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 한 줄? 두 줄?

· 댓글개 · 바다야크
오늘은 하루가 피곤했습니다. 귀가도 늦었구요. 피곤하고 퇴근도 늦었지만 그냥 푸념하듯이 블로그에 글을 올립니다. ^^;

에피소드 1

예전에는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면 두 줄로 탔습니다. 그러나 오래전에 TV광고로 급한 분을 위해 오른쪽으로 서서 가자는 캠페인이 있었고, 이후로 서서 갈 때면 오른쪽에 서서 탔습니다. 그러나 다시 바뀌었죠. 이렇게 하면 위험하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 두 줄로 가자고 말이죠.

전철에서 다른 전철로 이동하려고 조금은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야 했습니다. 뚱뚱하고 노트북 가방도 어깨에 메고 있어서 평소에는 가방을 앞으로 잡고 오른쪽으로 약간 몸을 돌려서 탔습니다만 저보다 더 위에 남녀 한쌍이 사이좋게 두 줄로 서 있었고, 요즘 두줄이 안전하다는 캠페인도 있고 해서 그냥 가방을 어깨에 메고 올라갔습니다.

그러다가 누군가 저를 밀치면서 지나가길레 저도 모르게 그분의 얼굴을 보게 되었습니다. 키가 작은 아주머니였는데, 와~ 제가 마치 무슨 죽을 짓이라도 한 것처럼 그렇게 인상을 쓰며 쳐다보더군요. 플랫폼까지 가면서 걸음이 느린 그 아주머니를 감히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지나쳤다가는 제 뒤통수에다가 뭐라할지 몰라서 말이죠. ^^;

에피소드 2

전화가 오지 않다가도 바쁠 때면 잘못 걸린 전화까지 정신없이 오는 그런 날이 있잖습니까? 그런 생각에 오늘 좀 조심해야겠다고 했는데 집으로 돌아 오는 전철에서도 불쾌한 일을 겪고야 말았습니다.

전철에서 빈자리가 하나 나면 보통 서서 갑니다. 뚱뚱하기도 하지만 겨울에는 두꺼운 옷까지 입고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이 앉는 자리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좁게 보이기 때문이죠. 거기다가 빈자리 한쪽에 앉은 분은 가방을 가로로 무릎 위에 올려 놓고 가방을 감싸 안듯이 안고서는 책을 보고 있어서 더욱 좁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너무 피곤하군요. 그래서 실례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조심이 앉는다고 앉았는데, 조금 밀었나 봐요. 그럴 수 밖에 없죠. 그런데 이분이 매우 불쾌하다는 듯 째려 보더군요. 물론 제가 밀었기 때문에 죄송했지만 그렇게까지 인상을 쓰며 쳐다보니 기분이 상하더군요. 그러나 이내 얼굴을 돌렸지요. 다행이 그분도 얼굴을 돌렸습니다.

그러다 아무 생각없이 그분이 보는 책을 보았는데 성경책이더군요. 그러자 그분이 또 저를 인상을 쓰며 째려 보네요. '네가 뭔데 쳐다봐!' 뭐 이런 식으로 말이죠. 이내 고개를 돌렸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그분도 고개를 돌렸는데, 그런데 그분이 이따금 저를 쳐다 보네요. 여러 번 그렇게 쳐다보니 저도 점점 욱하는 성질이 올라오더군요. 그래도 그냥 참았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쳐다보는 것이 이렇게 기분이 상하게 할 수 있지만,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말이죠. 덕분에 내리는 몇 정거장을 앞만 똑바로 보다가 내렸습니다. 휴~

그래도....

그냥 참기를 잘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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