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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톤 그루브 t87a SF 저소음 적축 키보드 사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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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톤 그루브 저소음 적축 키보드 구매

며칠 전에 레오폴드 저소음 적축 키보드를 구매했는데요, 회사에서 사용할 저소음 적축 키보드로 엠스톤 그루브 t87a SF를 샀습니다. 레오폴드 저소음 적축의 스페이스 키에 소음이 없었다면 레오폴드로 했을 텐데, 아쉽게도 스페이스 키의 소음이 너무 거슬리네요. 그래서 엠스톤 키보드를 받았을 때 제일 먼저 확인한 것이 스페이스키의 소음이었습니다.

다행히 레오폴드 750R만큼 크지는 않지만, 역시 다른 키에 비해 크네요. 레오폴드는 털컹털컹 쇳소리가 난다면 엠스톤은 턱턱 거리는데요, 타이핑 중에 스페이스 키를 많이 누른다는 것을 저소음 적축 키보드 덕분에 깨달았습니다. 다른 키가 너무 조용하니까 소음으로 들리는데요, 이 정도의 소리는 다른 키보드에 비한다면 매우 정숙한 것입니다.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매우 잘 만들어진 저소음 적축 키보드는 키가 넓은 스페이스 키와 엔터 키의 소음을 얼마나 잘 잡았나 하는 것으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살짝 통울림이 느껴집니다. 유리를 깔아 놓은 책상 위에서 사용 중인데 통울림이 심하지는 않지만, 타이핑할 때마다 레오폴드 키보드에서는 느껴지지 않는 울리이 들립니다. 다행히, 수건을 깔고 올려놓고 사용하니 통울림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이것 또한 어쩌면 저소음 적축이 너무 조용해서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엠스톤 그루브 저소음 적축 키보드 구성

▲ 엠스톤 그루브 t87a SF 그레이 칼라로 구매했는데요, 엔터 키와 ESC 키를 인디 핑크로 바꾼 사진이 매우 보기 좋아서 키캡을 함께 주문했습니다. 키캡 두 개이지만, 4,900원이나 하는데, PBT 재질에 염료승화 방식으로 인쇄를 해서 비싼 것 같습니다.

고급 키는 이중사출과 염료 승화 방식으로 글씨를 각인해서 오래 사용해도 글씨가 지워지지 않게 합니다. 이중사출은 색이 다른 두 개의 캡으로 제작해서 겉에 있는 캡은 글씨 부분을 오려 내고, 안쪽에 들어가는 캡은 글씨에 맞추어서 오목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염료승화는 고온에서 염료를 침투시켜서 인쇄하는데요, 어느 쪽이든 제작이 간단하지 않겠지요.

▲ 보통 제품 보증서는 무시해 버리는데, 안쪽에 제품 사용 설명이 들어 있으므로 사용하기 전에 꼭 읽어 보세요. 화려한 LED 기능과 Caps 키와 Ctrl 키를 교화하는 DIP SW 설명도 들어 있습니다.

▲ 반갑게도 키보도 보호 케이스가 들어 있는데요, 대부분 기계식 키보드에서 제공합니다만, 다른 제품에 비해 보호 케이스가 살짝 더 두껍습니다. 키보드를 제대로 보호해 줄 듯합니다.

 

엠스톤 그루브 t87a SF 그레이 저소음 적축 키보드

▲ 엠스톤 그루브 t87a SF 그레이 저소음 적축 키보드입니다. 판매 페이지에 올려진 사진은 참 예쁘게 찍었네요. 실제로 보면 전체적으로 좀 어둡다고 할까요? 칙칙한 느낌인데요, 리얼포스나 레오포드처럼 좀 밝았으면 좋았겠네요. 키보드에 무슨 디자인을 따지나? 잘 쳐지면 되지 하시는 분이 계시겠지만, 예쁜 것을 매우 좋아해서 디자인에 좀 민감합니다.

▲ 또 하나의 장점은 엠스톤 그루브 키보드는 케이블 분리형에 요즘 많이 사용되는 Type-C USB 케이블을 사용합니다. 케이블 분리형은 밖으로 가지고 다닐 때 편하고 안전합니다.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고 해도 케이블에 문제가 있으면 교체하면 됩니다. 케이블이 끊겨서 AS를 받는 것보다 좋습니다.

▲ 키보드 높이는 3 단계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스탠드를 모두 꺾어서 키보드 높이를 낮추거나 두 개의 높이로 나뉜 스탠드로 세울 수 있습니다. 스탠드와 키보드 바닥에 고무 패드를 덧돼서 키보드 미끄럼을 방지한 것도 칭찬하고 싶네요.

 

그레이+인디 핑크 키캡

▲ 키보드의 모습을 화려하게 또는 발랄하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4가지 색상의 칼라 키캡을 따로 판매하는데요, 그레이 키보드에는 인디 핑크가 매우 잘 어울려 보이네요.

▲ 엠스톤 그룹 키보드의 저소음 적축 스위치입니다. 키캡이 긴 것은 양쪽에 가이드처럼 스위치가 있네요.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적축 스위치 좌우에 검은 스위치가 보입니다. 보이기에는 스위치처럼 보이지만, 긴 키캡이 흔들리지 않도록 가이드 역할만 할 뿐 내부에 스프링이 없네요. 아마도 스프링이 있는 스위치를 사용하면 키압이 높아질 것 같아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키캡을 교환한 모습입니다. 좀 더 예쁘게 보이지 않나요? 보통 ESC 키만 빨간색으로 바꾸는데, 엠스톤 그루브 그레이는 전체적으로 조금 어두운 색상이어서 빨간색보다는 인디 핑크색이 더 잘 어울리네요.

손의 위치를 정해주는 F·J 키가 너무 밋밋

▲ 흠~ 키보드를 보면서 타이핑을 하지 않습니다. 화면만 보고 타이핑하는데요, 그래서 F와 J에 있는 작은 요철이 참 중용합니다. 그런데 너무 밋밋해서 손의 느낌으로 와 닿지가 안네요. 그래서 손을 올려놓을 때마다 키보드를 봐야 하는데요, 한두 번도 아니고 좀 짜증이 나네요. 다행이라면 사용할수록 조금씩 도돌한 느낌이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확실히 느껴져서 키보드 위에 손이 방황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느낌이 확실한 F·J 키를 따로 판매하는지 모르겠네요.

인쇄 글꼴이 좀 엉망

▲ PBT 재질에 염료 승화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 까지는 좋은데 좀 엉성해 보입니다. 알파벳은 크고 두꺼운데 숫자키는 작고, Backspace는 작은데, Shift, Fn, Menu, Control은 크고. F1, F2 펑션키는 숫자 크기 비슥한 것 같은데 뭔가 어수선합니다. 거기에 한글까지 각인되어 있어서 더욱 어지럽게 보입니다.

▲ 특히, 우측 상탄에 있는 키 인쇄를 보면 웃음까지 납니다. Pau 뭐? 한 줄이면 한 줄이지 두 줄로 더욱 어지럽네요. 글씨 작게 해서 전체적으로 맞추었으면 좋겠네요. 화살표는 또 왜 이렇게 두꺼워. 실력이 없는 것인가? 아니면 성의가 없는 것인지 헷갈리네요.

 

그레이 키보드에 검은색 케이블이라니...

▲ 엠스톤 그루브 t87a SF 그레이 키보드는 전체적으로 백색에 가까운 키보드인데 제공된 USB 케이블이 검은색입니다. 아놔~ 백색 USB 케이블을 찾아서 바꿀까도 했지만, 길이가 짧고 두께도 얇아서 아래 사진처럼 고정을 못할 것 같아서 생각을 접었습니다.

▲ 케이블을 3 방향으로 고정할 수 있는데요, USB 코드를 힘 있게 꽂아야 케이블을 옆으로 꺾어서 넣을 수 있습니다. 이러다 USB 포트가 부서지는 것 아닌가 걱정이 되었는데요, 그렇지 않으면 옆으로 꺾어서 홈에 넣을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지요. 멋진 키보드인데 각인과 케이블은 좀 아쉽네요.

외로움을 달래주는 화려한 LED

엠스톤 그루브 t87a SF에는 각 스위치마다 LED가 있습니다. LED가 뭐 필요할까 싶기도 한데요, 밤에 혼자 작업할 때 타이핑할 때마다 바뀌는 LED의 화려한 불빛이 반짝이니가 왠지 외로움이 덜해지는 것 같습니다. 밤에 혼자 너무 조용한 방에서 헤드폰을 끼고 작업하다 보면 고적한데, 손에 따라서 함께 노는 LED 빛이 함께 놀아 주는 듯하네요.

▲ Fn 키와 Pause 키를 함께 누르면 LED 조명 모드가 바뀝니다. 계속 켜 놓고 있을 수 있고, 혼자 놀기도 하고, 타이핑에 맞추어 화려하게 춤을 추기도 합니다. 또는 내가 켜 놓고 싶은 키만 3개의 그룹으로 지정해서 켜 놓을 수 있습니다. 게임에서는 WASD 키가 중용하다고 하지요? 게임 중에 그 키만 밝게 켜 놓을 수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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