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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포에라

· 댓글개 · 바다야크

유선 TV에서 옹박 2탄 두 번째 미션을 보았습니다. 웹을 검색하면서 중간중간에 보았기 때문에 줄거리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신에 화려한 대결은 매우 볼만했지만 잔인한 부분인 많군요.

그중에 카포에라 고수와 대결하는 장면은 하던 일을 멈추고 보았습니다. 넋을 빼앗길 정도로 멋있게 보았는데, 웹 검새 중에 우연히 그 부분만 올려진 동영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화질이 안 좋은 것이 매우 아쉽습니다.

다시 보아도 멋있습니다. 멋있다 못해 아름답습니다. ^^

카포에라 무술은 대회에서 본 적은 없고 예전에 영화를 통해서 처음 보았습니다. 제목은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주인공이 빈민가의 불량 아이들을 카포에라를 가르치며 선량한 아이들로 키운다는 얘기로 기억되는데, 처음에는 무술인지도 몰랐습니다.

특히 무술을 가르치면서 커다란 카세트 라디오로 음악을 틀어 놓고, 그 리듬에 맞추어서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왔다 갔다 하다가 몸을 획 뒤집어서 물구나무 선 자세로 발로만 공격하길레, 에고 저게 뭐야 했습니다. 뭐 저렇게 공격하다가는 지풀에 지가 힘이 빠져서 몇 번 공격도 못하겠다라고 한심하듯 보았습니다. 그저 영화려니 하면서 말이죠.

그러나 그렇게 우습게 보았던 카포에라를 주목하게된 이유는 격투기라면 권총 다음으로 좋아하는 후배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나이 서른이 넘어도 아직 장난감 총을 좋아하고, 격투기라면 사전처럼 외우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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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영화를 얘기하게 되었고, 단번에 "카포에라"라고 얘기해 주더군요.

사진출처: 행복의 전하는 TONGC - 세계의 무술

여하튼 그게 무슨 무술이냐? 라고 냉소적으로 얘기했더니 최고의 무술이라며 나의 무식함을 깨우쳐 주더군요.

그래서 겉으로 보아서는 춤추는 것 같고, 태권도처럼 무슨 정리된 품세도 없어 보이고, 발로만 싸우는데 그게 뭐가 최고냐고 되물었습니다. 저로서는 당연한 질문이었는데, 그 후배는 아주 짧으면서도 간결하게 설명해 주더군요.

"카포에라는 공격하는 발의 방향이 순간적으로 바뀌어요. 그래서 방어하는 사람이 예측할 수 없어 그대로 당한대요."

조금씩 신이난 그 후배는 러시아의 삼보가 어쩌고저쩌고하면서 한참 얘기했지만 워낙 재밌게 말하는 친구라 재밌게 들었습니다. 중간에 우리나라 태권도는 순위에 못 든다는 말에 기분이 상했지만, 대신에 카포에라에 대해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영화 옹박에서 카포에라와 대결은,절제된 화면을 보여 주는 영화이기 때문에 더욱 멋있네요. 저는 무술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태권도도 배운 적이 없죠. 그러나 무술을 싸움꾼을 위한 싸우는 기술로 보지 않습니다. 사람의 몸으로 만드는 예술 중 하나로 생각합니다. 옹박의 주인공이나 카포에라 역을 맡은 분만 보더라도 그와 같은 실력을 쌓기 위해 얼마나 자기를 이기고 또 이겼겠습니까? 그것 하나만 보더라도 존경스럽습니다.

덭붙여서 이전에 "이미지 패러디 만들기 2번째" 글에 소개한 옹박 패러디를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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