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프리브 안드로이드 폰에서도 크랙베리 통할까?

블랙베리의 첫 번째 안드로이드폰 프리브. 쿼티 키보드를 갖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죠. 블랙베리 프리브 덕분에 크랙베리(crackberry) 단어를 알게 되었습니다. 마약을 뜻하는 "크랙(Crack)"과 블랙베리의 합성어로 블랙베리가 얼마나 중독성이 높은지 알 수 있는데요, 안드로이드폰으로 나온 블랙베리 프리브도 크렉베리에 어울리는 매력을 갖추었을까요?

블랙베리 프리브 크랙베리 Blackberry Priv

▲ 박스 전면에 프라이버시(privacy)는 당신의 특권(privilege)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네요. 왜 이름이 프리브(PRIV)인지 이해되시죠? 아마도 블랙베리 사용자라면 안드로이드 OS에 스크린 넓고 하드웨어 스펙이 높은 블랙베리를 한 번쯤을 기대하셨을 거에요.

블랙베리 프리브 크랙베리 Blackberry Priv

▲ 그렇다면 바로 그 제품이 블랙베리 프리브인데요, 2015년 9월에 나왔군요. 최근에 나온 제품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작년에 블랙베리에서 안드로이드폰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여하튼 키보드에 한글 각인해서 국내에도 프리브가 출시되어서 반가워하는 분이 많겠네요.

다만, 안타깝게도 블랙베리에서 스마트폰 제조 사업을 그만 두겠다고 했지요. 대신에 소프트웨어에 치중하겠다고 해서 놀라시는 분이 많을 텐데요, 특히 프리브를 구매했거나 계획 중이라면 AS가 걱정될 것입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SKT는 전국 12개 지점에서, 다른 통신사의 경우 3KH를 통해 AS를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동아기사 참고: http://it.donga.com/25087/)

블랙베리 프리브 구성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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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브의 구성품입니다. 까만 책상 위에 설명서를 깜빡하고 사진을 찍었더니 죄다 까맣군요. 프리브를 꺼내 놓고 보면 비즈니스용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예쁜 쓰레기로 불리는 앙증맞은 블랙베리 볼드를 생각하면 많이 비교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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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들 이어폰에도 곰 발자국을 넣어 블랙베리 멋을 제대로 담았습니다.

방패든 안드로이드폰 블랙베리 프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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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베리의 강점이라면 보안성과 생산성이지요. 그래서인지 프리브를 켜면 부팅 완료할 때쯤 방패든 안드로이드 로고가 보이는 데요, 프리브는 하드웨어에 암호화 키를 삽입해서 플랫폼 전체에 철저한 보안을 제공합니다.

프리브에서는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볼 수 없는 여러 가지 보안 기능을 제공해 주는데요, 특히 어플별로 장치 사용 내역을 보여 주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GPS를 사용했다면 최근에 검색했던 위치는 어디인지, 카메라와 마이크는 몇 번 사용했는지 등을 알려 주지요.

마이크와 전혀 관련 없는 어플이 수상하게 자꾸 마이크를 사용한다면 카메라만큼이나 오싹한 일입니다. 중요한 회의 중인데 나도 모르게 대화 내용이 어떤 곳으로 흘러 간다면? 중요한 회의가 아니더라도 내 사생활이 담긴 목소리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듣는다면 매우 불쾌한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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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브는 독특하게도 전원 버튼이 왼쪽에 있습니다. 그래서 며칠 혼란스러웠는데, 왼쪽에 있어서인지 원치 않게 켜지는 경우가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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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에 음량 버튼 2개가 있고, 음량 버튼 사이에 음 소거 버튼을 두었습니다. 음 소거 버튼 활용이 좀 아쉽네요. 화면이 꺼졌을 때 음 소거 버튼을 몇 초 이상 누르고 있으면 카메라 앱이 작동하거나 빠르게 메모할 수 있는 앱이 실행되면 더 편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배터리 일체형 블랙베리 프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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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단에는 마이크로 USB 포트와 오디오 잭이 있습니다. 손으로 프리브를 쥐었을 때 살에 닿는 부분은 고무 재질 느낌이라 미끄러지지 않고 감촉이 좋네요. 뒷면과 옆면을 보면 아시겠지만, 프리브는 배터리 분리형이 아닌 일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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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쪽에 SD 카드 슬롯 홀더와 SIM 카드 슬롯 홀더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핫스왑이 가능한 마이크로 SD 카드는 2TB까지 지원해서 용량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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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면 200만 화소, 후면 1,800만 화소 카메라입니다. 슈나이더 크로이츠나흐(Schneider Kreuznach) 인증 렌즈를 사용했으며, 초당 24 프레임으로 4K, 1080p, 720p 영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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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면에 스피커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는 블루투스 스피커나 이어폰을 사용하다 보니 스마트폰 스피커 성능에 대해서는 관심이 떨어지네요. 또한, 음량과 음질에 대해서는 개인 편차가 많아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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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브는 5.4인치 듀얼 커브드 OLED 디스플레이로 양쪽으로 살짝 구브러진 모습이라 충전 중에는 용량을 한쪽으로 멋지게 보여 줍니다. SNS나 메일 알림도 이런 모습으로 알려 주나 기대했는데, 충전량만 표시하네요.

블랙베리 프리브 쿼티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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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리 키보드는 프리브의 가장 큰 특징이죠. 프리브는 슬라이더 방식으로 화면을 위로 올려서 키보드를 사용합니다. 쉽게 밀어 올릴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 밑으로 손톱이 걸리도록 디자인되어 있어서 한 손으로 디스플레이를 올리고 내릴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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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보드가 없을 때는 가상 키보드가 나오다가도 키보드를 꺼내면 가상 키보드는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키보드를 감추면 다시 가상 키보드가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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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 정도 프리브를 대여하는 동안 열심히 키보드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블랙베리 9900을 가지고 있는 분의 얘기를 들어 보면 쫀득함이 덜 하다고 하지만, 확실히 오타가 적습니다. 가상 키보드의 경우 살짝 다른 곳만 눌러도 엉뚱한 키가 입력되는데, 프리브의 물리 키보드는 확실히 정확도가 높습니다. 컴퓨터 자판과 같은 쿼티 키보드라서 더욱 편하죠.

다만, 타이핑하다 보면 손 피곤이 빨리 옵니다. 가상 키보드는 살짝 살짝 터치하지만, 물리 키보드는 아무래도 힘이 들어가서요. 손톱을 사용하면 더 빨리 피곤해지네요. 또한, 슬라이드 방식이라 키보드를 밑으로 빼면 전체적으로 길어져서 손의 부담을 더 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쉬엄쉬엄 SNS나 문자이면 모를까 긴 글은 힘드네요.

수동 모드를 지원하는 블랙베리 프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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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게도 프리브 카메라는 수동 모드를 제공합니다. 노출을 바꾸어 가면서 촬영해 보았는데, 빛이 없을 때보다는 많을 때 유용하네요.

블랙베리 프리브 크랙베리 Blackberry Priv

▲ 초점 거리를 바꾸어 가면서 포커스를 맞출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수동 모드를 제공해 주어서 기특하지만, 결과물이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너무 기대가 커서인지 모르지만, 셔터 랙도 있어서 기대했던 프리브의 카메라 기능에 대해서는 시큰둥해졌네요.

이상으로 블랙베리 프리브 사용 느낌을 적었는데요, 며칠 사용하면서 프리브뿐만 아니라 블랙베리 Q5나 블랙베리 클래식도 가지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블랙베리 앓이하는 분이 많은데 이해가 되네요. 한글 각인까지 하면서 사용하는 매니아를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는 크랙베리 포럼에 아이디 Privberry라는 분이 쓴 글을 한글로 번역한 것인데, 프리브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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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업체로부터 블랙베리 프리브를 무상으로 대여받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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