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으로 오이도 여행 시 주의 사항 2가지
지난주 토요일 아침, 아내가 뜬금없이 오이도에 가자고 하네요. 엉뚱하게 들렸지만, 파도 소리 들으면서 멍하니 바다가 보고 싶어서 흔쾌히 그러자고 했습니다. 계획 없이 갑작스러운 출발이라서 어떻게 가야 하는지 다음맵으로 찾아보았습니다. 흠~ 전철 두 번 갈아타고 오이도역에서 30-2 버스로 빨간등대에 가면 되는군요. 오후에 약속이 있어서 몇 시간이나 있을지 모르지만, 부서지는 파도를 떠올리며 전철에 올랐습니다.
오이도 여행 시 주의 사항 1: 2번 출구로 나와서 월곶 방면으로 버스 승차
▲ 처음 와 본 오이도역.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작네요. 다음맵으로 오이도역을 찾았을 때는 1번 출구가 버스 정류장에서 가까워 보여 그쪽으로 나왔습니다. 아~ 때마침 30-2가 보이네요. 그래서 버스쪽으로 뛰었는데 1번 출구 앞은 온통 주차장, 차가 너무 많아서 제대로 지나갈 수 없었고 결국 버스를 놓쳤습니다.
▲ 눈앞에서 버스를 놓쳐서 아쉬웠지만, 오히려 다행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이도역 버스 정류장은 특이한 구조여서 같은 버스 번호라도 같은 노선으로 운행하지 않습니다. 오이도 빨간등대로 가려면 월곶(배곧)방면 쪽에 정차하는 30-2 버스를 타야지, 안산 방면 쪽에서 30-2 버스를 타면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됩니다.
▲ 겉으로 보아서는 버스 정류장이 하나로 보인지만, 반반씩 나누어서 실제 정류장은 2개입니다. 오이도역을 등지고 오른쪽이 월곶(배곧)방면이고 왼쪽이 정왕역(안산) 방면이지요. 1번 출구에서 보았던 30-2는 정왕역(안산 )방면이었던 것입니다. 이런 줄도 모르고 버스를 탔다면 정반대로 갈뻔했죠. 10분 정도 후에 월꽂(배곧) 방면으로 30-2번이 오더군요. 흠~ 버스 번호만 보고 탔다가 낭패를 보신 분이 많으셨겠는데요.
정리하면 오이도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월곶(배곧) 방면 쪽에 서는 30-2 버스를 타야 합니다.
오이도 여행 시 주의 사항 2: 물때 시간을 맞추어야
▲ 바다가 보고 싶어서 빨간등대 전에 덕섬 근처에서 내렸습니다. 잔뜩 기대하고 뚝방에 올라섰는데, 이럴 수가....
▲ 바닷물은 전혀 없고 짙은 갯벌만. 아니 이럴 수가. 주위 분께 물어 보니 물때가 아니라고 하네요. 물때?
▲ 저 멀리 바닷물이 살짝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부서지는 파도 소리를 듣고 싶었는데 이 무슨..... 안타깝지만, 미리 확인하지 않은 것이 잘못이네요. 하기는 물때를 따져야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지역별로 물때는 ?바다타임닷컴?에서 알 수 있는데요, 날짜별로 만조와 간조 시간이 나와 있습니다.
도착한 시간은 10월 13일 오후 12시 44분. 바다타임닷컴을 보니 그날 간조 시간이 오후 1시 21분으로 나와 있습니다. 흠~ 그럼 바닷물이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했는데, 간조로 표시된 그 시간은 간조 시작 시간이 아니라 가장 물이 낮을 때입니다. 그러니 오후 12시 44분이면 한참 물이 빠지고 있는 시간이지요. 물 높이가 제일 높은 만조가 오후 7시 29분. 물 들어오는 시간이 2~3시간 걸린다고 해도 오후 3시 이후나 되어야 바닷물을 볼 수 있겠네요. 아우~ 그럼 일찍 와도 너무 일찍 왔네.... 쩝.
▲ 보고 싶었던 파도는 보지 못하고 뻘 위에 열심히 들락거리는 조그만 바닷게만 무심히 보았습니다.
▲ 그래도 아이들을 데려온 가족은 갯벌체험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네요. 만조와 간조 시간은 매일 다르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갯벌 체험을 하실 분은 미리 간조 시간을 알아야겠습니다.
오이도역 빨간등대
▲ 왼쪽에 서 있는 것이 오이도역 빨간등대입니다. 개방되어 있어서 올라갔습니다. 아이구야, 무슨 벽에 낙서가 많은지, 손이 닿는 곳은 모두 사람 이름과 자신이 왔다는 표시들. 흉하다, 흉해.
▲ 파도 소리는 못 들었지만, 빨간등대 위에서 저 멀리 시원한 풍경으로 위안을 삼았죠.
어시장에 횟감을 사서 돗자리 깔고 소주 한잔
▲ 빨간등대 옆으로 어시장이 있네요. 여기서 횟감을 사서 갯벌 가까운 곳에 자리를 깔고 회를 드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 가을은 전어라는데 아주 씽씽하더군요. 먹고는 싶었는데, 그냥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 재미있는 것은 갈매기가 갯벌에 많이 서 있었어요.
▲ 혹시 보안등마다 날카로운 장치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갈매기는 서운할지 모르지만, 보안등 기둥 밑으로 주차 공간입니다. 만일 전등 위로 갈매기가 앉는다면 자동차는 완전 똥 받이가 되겠지요. 이런 설치는 처음이라 흥미롭게 보이네요. 시내에서도 새똥으로 불편해하는 곳에 설치하면 좋겠습니다.
파도 구경은 못했지만, 즐거웠던 오이도
▲ 바다 소리, 파도 소리를 듣지 못했지만, 뚝방 따라 걸으면서 툭 터진 시야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다음에는 물때를 잘 맞춰서 다시 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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