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벌식을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

2009.11.04 10:43 컴퓨터/컴퓨터 이야기

세벌식을 사용한지가 벌써 9개월이 되가네요. 올해 2월부터 했으니까 말이죠. 아직도 세벌식이 서 툽니다. 자음은 웬만큼 익혔는데, 중성에서는 "ㅛ"자와 "ㅠ"가 아직도 익숙하지 않고, 받침에서는 "ㅇ"자와 "ㅁ"자가 헷갈립니다.  "ㅂ"자 위치는 왜 이렇게 자꾸 잊는지. 제가 둔하기는 많이 둔한가 봅니다. ^^;

그래서 아직도 제 모니터 밑에는 세벌식 자판을 인쇄한 딱지가 붙어 있습니다. 저걸 언제 때는고?

그래도 세벌식을 고집하는 이유는 손이 편하기 때문이죠. 물론 오타 때문에 지우기를 반복하지만, 두벌식을 사용하다가 세벌식을 사용하면 손이 쫘악 펴지는 듯해서 좋기도 하지만, 머리에 자극을 주는듯해서 지금까지 고집 피우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벌식도 잊지 않기 위해 회사에서는 두벌식을, 집에서는 세벌식을 사용합니다. 가끔 두벌식도 헷갈릴 때도 있습니다. 그렇게 오래 사용해 왔는데도 말이죠. 끄응~

그런데 한가지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바로 숫자 키 위에 있는 특수 문자를 바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인데요, 특히 저는 웃는 이모티콘인 "^^"를 자조 사용합니다만, 때로 영한 전환이 안돼, "==" 로 입력할 때가 많습니다.

문제는 메신저에서 글을 입력하다 보면 엔터 키까지 빠르게 누르게 되는데, 괜히 오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나: 응, 좋은데. ==        ----> 이게 무슨 표정?
너: 좋다는 거야? 싫다는 거야?

그래서 이 문제를 CLCL로 간단히 해결하고 있습니다. "^^"를 등록하고 Ctrl-Shift-H 로 지정한 것이죠. H는 "haha"의 첫자를 땄습니다.

CLCL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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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춘호
    • 2009.11.04 12:10 신고
    저도 세벌식으로 바꾸고 나서 게임할 때 살짝 아쉽더군요.

    게임 할 때는 ^^ 같은 이모티콘, ㅋㅋ, ㄱㄱ, ㅌㅌ, ㅇㅇ ... 이런 걸 쓰고 싶을 때가 있는데,

    세벌식에서는 쓸수가 없어서... T.T

    저는 두벌식과 함께 쓰면 익숙해지는데 더 힘들다고 해서 세벌식만 쓰고 있는데...

    생각만큼 빨리 늘지가 않는군요.

    오히려 음성 메신저 사용만 늘어나는... -_-
    • 하하, 음성 메시지를 더 많이 사용하시게 되었나 봐요. ^^
      저는 아직 세벌식에 익숙하지는 않습니다만, 만족하고 있습니다.
      손이 덜 아파서요. ^^
    • 길손
    • 2009.11.04 12:48 신고
    세벌식 최종자판을 쓰시나 보군요.

    저도 처음에 최종자판을 썼었는데, 기호입력을 위해서

    영문으로 매번 전환하기 귀찮아서 세벌식390자판으로 바꾸었습니다.

    390자판 자체가 영문자판과 기호입력의 호환을 위해서 개발되었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맨 윗줄은 자판에 표시된 기호를 그대로 쓰면 되구요

    따옴표 같이 엔터키 근처 기호들만 따로 외우면 됩니다.

    제 기억으로 최종자판과 음소배열은 유사하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하루도 안 걸렸던 것 같습니다. 물론 가끔 삑사리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 네, 처음 세벌식을 결정할 때 최종식으로하라는 말씀이 있으셔서
      지금껏 최종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들어보니 저에게는
      390자판이 더 맡는 것 같네요. 바꾸어서 사용해 보고 다시 글을 올려 보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 쇼커샤
      • 2009.11.06 00:02 신고
      다들 최종을 권유함에도 불구하고 390을 쓰고 있는데요.
      최종은 한글만 쓰는 사람들에게 좋아보였고
      영문을 많이 쓰거나 코딩을 하는 저에겐 390이 나아보였죠.
      어느자판이 아무리 좋다한들, 자기에게 적합한 자판을 찾는게 좋을듯 싶네요. ^^
  1. 영문자판과 특수기호, 숫자입력이 많은 개발자에게는 390이 답입니다.
    세벌식 최종을 쓰셨다니 그 간의 고초를 제가 느낄 정도네요.
    • 하하, 말씀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390으로 바꾸어 써보고 있습니다.
      다행히 최종에서 390으로 이동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네요.
      역시 편하군요. =저같이 프로그램 쪽의 일을 한다면 최종 보다는 390이 좋네요. ^^
    • 내부고발자
    • 2009.11.14 01:29 신고
    390자판은 공병우 박사님이 만드신 세벌식 최종자판을
    벤처1세대 박흥호님(전 나모인터렉티브 대표)이 한글문화원 연구원 시절에
    프로그래머들에게 맞도록 일부 수정한 것이지요.
    개인적으로 참 고마운 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지금은 불법 경마사이트 운영으로 지명수배되어
    미국에 몇년째 도피중이라는 씁쓸한 소식입니다. -_-;;;
    • 저도 최종에서 390으로 바꾸어 며칠 사용 중인데, 정말 편하군요.
      저런~! 그런 씁쓸한 소식도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