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하이저, 국내 최초 사운드 갤러리 "Sound of Life"

2011. 11. 26. 13:06 IT·인터넷/세미나·행사

공연을 TV로 볼 수 있지만, 현장에서 보는 공연은 전혀 다르다고 하지요. 그래서 TV에서 볼 때는 그저 그렇지만 직접 가서 보면 시큰둥한 노래도 신이 난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전체 시야에 무대가 들어오고 악기와 가수의 목소리가 변형 없이 제대로 들리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공연 현장의 감동을 집에서도 즐기시고 싶은 분은 TV의 크기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오디오 세트 구성에도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합니다. 극장을 다니다 보면 뚝 떼어다가 집에다 놓았으면 하는 생각은 아마도 저만의 생각이 아닐 것입니다.

헤드폰이나 이어폰도 그냥 흥얼흥얼 들을 때에는 "듣는 다"는 것에 만족했습니다. 이동 중이나 혼자 있을 때 귀의 심심함을 달래주면 그것으로 족했습니다. 그러나 우연한 기회로 비싸다 싶은 헤드폰을 써보고 같은 음악이 어쩜 이렇게 다르냐를 알게 되고부터 헤드폰이 달라 보이고 돈을 더 주더라도 제대로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생각에 웹 검색을 여러 번하고 했는데 찾아보면 찾아볼 수록 가격 때문에 기가 죽네요. 역시 헤드폰, 이어폰도 오디오 기기라서 제작되는 방법이나 사용되는 유닛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매우 큽니다. 몇몇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 보면 30만 원을 기준으로 두는 것 같아요. 작은 헤드폰이라고 하더라도 제대로 들으려면 30만 원 이상은 되어야 제품이라는 것이죠.

그러니까 최소 30만 원이라는 것이죠. 100만 원 이상의 제품도 있는데 평소에 일 만원도 안 되거나 핸드폰을 사면 따라나오는 이어폰을 사용해 왔기 때문에 매우 고가라는 생각으로 엄두를 못 내었습니다. 그나마 젠하이저 PX200을 구매하고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이 제품도 30만 원에는 훨씬 못 미칩니다.

10만 원도 안 되는 PX200도 이렇게 좋은데, 그렇다면 30만 원 이상의 제품은 얼마나 좋은 겨?

궁금하죠. 도대체 얼마나 잘 만들었길래 100만 원이 넘는 제품이 다 있는지 말이죠. 초등학생 몸무게만큼 무거운 스피커도 이보다는 저렴한데 조그만 헤드폰이 그렇게 비싸다니 말이죠. 그러나 만져 볼 기회가 없습니다. 제 형편에 구매할 수도 없구요.

국내 최초 사운드 갤러리 젠하이저 "Sound of Life"

이런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젠하이저에서 다양한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사운드 갤러리를 열었네요.

장소는 청담동 비욘드뮤지엄 갤러리. 처음 가 보는 장소였는데 입구에서 바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Sound of Life" 현수막과 조명이 어우러진 모습이 웅장해서 카메라를 찾게 되었거든요.

멋지죠? 이번 글은 보여 드릴 것이 많아 스크롤 압박이 클 것 같아요. 그래서 갤러리에 전시된 제품을 소개하는 식으로 작성하고,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제품에 대해 따로 자세히 글을 작성해서 올리겠습니다.

체험단 인원수를 왜 제한했을까?

이번 갤러리를 예상하기로 데스크 여러 개에 제품을 모아 놓고 사람들이 웅성웅성하는 식으로 체험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고가의 제품이나 성능이 좋은 제품에는 줄을 서서 들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걱정되었는데, 준비를 많이 했군요. 제품의 특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주제 별로 1·2 층 여러 개의 홀에 제품을 고루 배치하고, 제품에 맞추어 시설을 갖추어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체험단 3명씩에 가이드 한 명을 배치하여 팀을 이뤄 다른 팀과 겹치지 않게 인솔해서 전시된 많은 제품을 기다리는 불편 없이 차분하고 편안하게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래서 체험 이벤트 신청을 80명으로 제한했군요.

Sound of Life 갤러리 전시 풍경

입구에 들어서니 카메라 플래시가 화려하게 터지고 있었습니다. 젠하이저 제품을 예쁜 미녀 두 분이 들고 계셨는데, 사진 찍기 좋아하시는 분께는 좋은 기회지요. 역시 많은 분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계셨는데, 다는 전시장에서도 그렇습니다만, 저는 부끄러움이 많아서 제대로 찍지 못했습니다. 모델분하고 눈을 맞추지를 못하겠어요. 다른 분은 제품을 이렇게 들어 달라, 포즈를 바꾸어 달라 부탁하는데, 저는 용기가 나지 않아서 옆에서 몇 번 찍었습니다. 그래도 착한 모델이 제 카메라를 봐 주셨네요. ^^

그 옆으로 귀한 제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무려 1968년에 젠하이저에서 세계 최초 개발한 개방형 헤드폰이라고 합니다. 매우 귀하신 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생각해 보면 어렸을 때 이런 모습의 헤드폰을 본 적이 있는 것도 같습니다.

젠하이저가 세계 최초로 만든 것이 개방형 헤드폰만이 아니군요. 아래의 사진은 최초의 스튜디오 콘덴서 마이크 MKH800입니다. 그 오른쪽은 젠하이저 창립자인 젠하이저 박사의 90세 생일을 기념으로 전 세계 단 990대 한정 생산한 MD421입니다.

오호~ 여기 정말 귀한 제품이 전시되어 있네요. 오직 300대만 한정 생산했다는 오르페우스입니다. 과연 어떤 소리를 내줄지 기대가 되는 제품입니다.

나무 위의 진공관과 반짝이는 금속판에 인쇄된 "SENNHEISER" 인쇄 모습이 매우 고급스럽습니다. 오디오 마니아 분은 사진만으로도 많이 탐을 내시겠네요. 비전문가인 제가 봐도 탐이 나니 말이죠.

유리방에 전시된 Sennheiser HD800

처음 체험한 것은 "Sound of Life" 초청장에 그려진 Sennheiser HD800입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최저가가 170만 원 같은 160만 원대의 제품입니다.

평균가 180만 원대의 몸값을 자랑하는 HD800 답게 체험을 돕는 CD 플레이어도 300만 원의 고가의 제품이더군요.

이것이 HD800.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100m 무선 거리를 자랑하는 RS220

다음은 무선으로 100m 거리까지 고음질을 전달해 주는 RS220입니다. 마치 극장처럼 꾸며진 곳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영화와 함께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무선 100m의 RS220입니다. 착용감이 매우 훌륭하더군요. 그러나 음질은 감히 좋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음향 기기는 좋아하지만, 잘 알지는 못해서 전문적으로 그 느낌을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뭔가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음도 잘 들리고 고음까지도 잘 들리는 데 무선이다 보니 배터리 문제인지는 모르지만, 날카로운 소음이 들려 불편하네요. 다른 분의 사용 평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주변 소음을 제거해 주는 젠하이저 PXC310PT

젠하이저 PXC310PT 제품이 흥미롭습니다. 주변 소음을 없애 주는 기술이 적용되었는데요 소음을 어떻게 줄여 주는지 설명과 함께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항공기 내부처럼 꾸며진 곳에서 비행기 소음과 함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했습니다. 

승무원 차림을 하신 분이 제품 설명을 해 주셨는데, 젠하이저에서 이번 갤러리에 얼마나 많이 고심하고 준비 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설명에 따라 헤드폰으로 들으니 밖의 소음이 잘 안 들리는군요.

어떻게 외부의 잡음을 없애 주는지 참 신기합니다.

이것이 PXC310PT. 무선도 되기 때문에 더욱 편하겠지요. 전에 블루투스 헤드셋을 구매하려고 검색하다가 알게 된 제품인데 가격 때문에 마음에만 담아둔 PXC310PT입니다.

하루 일과에 맞는 젠하이저 제품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하는 것부터 지하철로 출근할 때, 업무 중일 때, 퇴근해서 술 한잔할 때, 집에 와서 휴식을 취할 때 어울리는 제품을 시간 별로 전신해 놓았습니다.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로 몸이 심하게 흔들어도 불편이 없는 PMX680. 실제 써 보고 머리를 힘차게 흔들어 보았는데 흐트러짐이 없군요. 이런 모습의 이어폰을 사용해 보았는데 오래 사용하지 않아도 귀가 아팠습니다. 그러나 PMX680은 착용감이 매우 편하네요. 훌륭합니다.

아이폰을 위한 제품이 따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PX200-IIi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어폰도 있었군요.

CX980i 입니다. PX200-IIi 헤드셋이어서 크기 때문에 구매를 꺼리신 분은 CX980i 선택도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매우 탐이 나는 젠하이저 HD650입니다. 잠시 체험했습니다만, 한숨이 절로 날 정도로 가지고 싶더군요. 매우 편한 착용감에 풍부한 음질은 그렇게 서서 계속 듣고 싶었습니다. 웹으로 검색하니 60만 원대. 윽~ 슬프지만 비싼 가격이 이해되었습니다. 참 좋네요.

그 아래 버전인지 모르지만, 젠하이저 598도 있습니다만, HD650하고는 음질 차이가 많이 나네요. 기분 탓일까요? 아니면 재생되는 음악이 달라서일까요?

제 아들도 게임을 할 때면 친구와 채팅하면서 즐기더군요. 그래서 일까요? 게이머를 위한 헤드셋이 따로 있네요. 채팅을 위해 마이크도 있습니다.

애한테 사주면 매우 좋아하겠어요.

아니, 이어폰이 이렇게 음질이 좋아도 되는 거야? IE80. 아직까지도 저를 괴롭히는 IE80. 디자인은 전혀 제 스타일이 이 아니지만, 착용감부터 매우 편하고 음질이 저에게 딱이네요. 아흐~

이것~참, 글을 작성하면서 숨이 차기는 오랜만이네요. 아직 소개해 드리지 못한 제품이 더 있습니다. 각 제품 모두 비슷하게 나온 것이 아니라 사용에 따라 특징을 갖춘 개성 있는 제품들입니다.

즐거운 사운드 갤러리, 짧아 아쉬운 Sound of Life

지금껏 머릿속으로만 상상하고 궁금해 했는데 사운드 갤러리 "Sound of Life"로 소원을 풀었네요. 그런데 시간이 많이 짧았다는 것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좀 질리도록 만질 수 있게 시간을 두 시간이 아닌 하루 종일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너무 이기적인 제 욕심이지요? 그만큼 좋은 제품이 많고 체험 시간이 짧았다고 생각합니다. "Sound of Life" 체험 이벤트에 뽑히신 분도 즐거운 체험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1. 사운드에는 좀 둔감하긴 한데..
    사운드 갤러리라... 젠하이저의 명성은 저같은 사운드치도 듣고 있었습니다. ㅎㅎ
    둔감해도 한번 쯤 가보고 싶은 곳이군요..
    사운드 갤러리라. ㅎㅎ
    • 김태희
    • 2011.11.27 11:59
    모두 같고 싶어요..덕분에 잘 구경합니다.
    • 싸움꾼
    • 2011.11.29 00:29
    젠하이저는 고객의 욕구를 맞추려고 노력하는 기업이라서 마음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