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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노트를 잘 사용하려면 단순무식한 방법이 최고?

· 댓글개 · 바다야크

에버노트를 잘 사용하려면 단순무식한 방법이 최고?

에버노트 무료 계정 베이직이 2대 기기만 동기화로 바뀌어서 섭섭해하는 분이 많네요. 이 때문에 원노트나 다른 유틸리티로 바꾼다는 얘기도 보이는데, 에버노트를 자주 사용하지 않았고, 사용한다고 해도 웹용 에버노트를 이용해서 안타깝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다행이라는 말씀은 아니구요, 최근에야 에버노트를 왜 사용하는지 알 것 같아서 그 느낌을 적습니다.

에버노트 최고 사용 방법

▲ 에버노트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jwFreeNote를 오래 사용해 온 습관 때문입니다. jwFreeNote에서는 노트를 윈도우 탐색기처럼 트리 형식으로 모아 놓을 수 있습니다. 내용에 따라 폴더 밑에 폴더, 그 폴더 밑에 또 다른 폴더를 만들어서 노트를 작성하고 트리를 통해 노트를 찾습니다.

jwFreeNote의 트리구조 vs. 에버노트의 노트북

에버노트 최고 사용 방법

▲ 안타깝게도 에버노트는 노트북을 만들어서 그룹핑합니다. 트리 구조가 아니죠. 트리라고 해도 2차원 구조라서 모든 노트가 노트북에 쏟아져 있는 모습처럼 보여서 과연 쓸만할까 의심부터 들었습니다.

에버노트 최고 사용 방법

▲ 어쩌면 아날로그적인 생각이 반영된 것인지 몰라요. 노트북에 이것저것 생각 나는 대로 적잖아요. 용도에 따라서 여러 개의 노트북을 사용하는 것처럼 에버노트는 노트북을 생성합니다.

에버노트 최고 사용 방법

▲ 중요 메모는 책갈피를 꽂듯이 에버노트는 태그를 사용합니다.

일단 메모해! 나중에 필요하면 검색

에버노트의 노트북과 태그 기능을 몰라서 사용 안 한 것은 아닙니다. 이런 구조라서 별반 매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트리 구조라면 노트를 만들 때부터 분리해서 관리할 수 있지만, 노트가 한 두 개도 아니고 앞으로 계속 만들어질 텐데 노트북 안에 모두 넣어 두는 방식은 아무래도 불편할 것 같았습니다.

에버노트 최고 사용 방법

▲ 그런데 우연히 에버노트에서 검색을 해 보니 꼭 트리 구조만 편한 것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검색에 잘 걸리도록 노트를 해 놓는다면 꼭 트리가 아니어도 편하겠다 싶은 거죠. 망치를 사려고 마트로 가서 지하 1층으로 내려간 후 생활용품 구역으로 찾아가기보다는 그냥 "망치"하고 검색하면 덜컹 내 앞에 망치가 나오는 것이 에버노트 방식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jwFreeNote에 검색 기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검색도 최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 한 번에 찾아지면 모를까, 바로 못 찾으면 검색어를 바꾸어가며 여러 번 찾아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때로 못 찾을 수도 있지요.

그러나 노트를 트리 어디에 만드나 고심하지 않고 일단 노트하고 나중에 검색으로 찾는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사용한다면 에버노트는 매우 간단한 방식의 노트입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에버노트를 잘 사용하려면 다양한 기능을 화려하게 이용한다는 생각보다는 일단 노트하고 나중에 검색해서 찾는다는 단순무식한 방법이 좋겠습니다.

단순무식한 방법이 효과를 보려면 에버노트에서 노트할 때 검색이 잘되도록 검색 키워드를 여러 가지 넣어 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망치에 대해 글을 썼다면 당연히 "망치" 단어가 있겠지만, 영어 검색을 위해 hammer, 망치 단어가 생각 안 날 때를 위해 "못 박는 도구", "생활 도구", "DIY" 등등 나중에 내가 무엇으로 검색할까 떠오르는 단어를 넣어 주면 노트를 찾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사족

이 글을 쓰면서도 에버노트에 트리구조가 적용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검색은 검색대로 사용하고 가물가물한 것은 트리로 찾게 말이죠. 살 것이 없어도 마트 지하 1층 생활용품 점에서 이리저리 눈을 굴리는 것처럼. 그러나 단순무식 법칙에 어긋나겠죠? 그래도 미련을 못 버리겠네요.

한편으로 모바일과 리눅스용 jwFreeNote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리눅스용만이라도 나와주면 업무에 큰 도움을 받을 텐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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