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50 듀얼 스크린 성공할까?

2019. 7. 17. 05:17 모바일/안드로이드

드디어 받은 LG V50 듀얼 스크린 케이스

직장 동료가 LG V50을 구매하면서 신청한 듀얼 스크린을 드디어(?) 받았네요. 생산량이 부족해서인지 한참 만에 받았는데요, 중국 업체 로열과 화웨이, 국내 삼성이 한참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을 때, 접히는 스크린이 아닌 케이스에 LCD를 덧붙여서 듀얼 스크린이라고 내놓았을 정말이지 한심하게 보였습니다. 다른 업체는 화면을 밖으로 접네, 안으로 접네 하면서 큰 화면을 만들고 있는데, LCD를 그냥 하나 더 붙여 놓은 모습이 장난감 같아서 쓴소리를 많이 했습니다.

▲ 그러나 LG V50 듀얼 스크린을 직접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매력적입니다. 물론 폴더블 스마트폰과는 달리 펼쳤을 때 하나의 큰 화면이 되지는 않습니다. 두 개의 스마트폰을 좌우에 나란히 배치한 것처럼 바탕 화면도 분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각자의 화면에서 앱을 따로 실행할 수 있는데요, 동영상을 큰 화면으로 볼 수 없지만, 두 개의 화면으로 더욱 다양하게 앱 활용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온전히 나뉜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서, 필요할 때는 화면 전환을 하고, 때로는 한쪽이 키보드와 게임 패드가 되면서 화면을 넓게 사용할 수 있게 해 줍니다.

▲ 듀얼 스크린이 되는 커버 쪽은 LCD가 하나 더 있는 케이스입니다. LG V50하고는 3개의 포고핀으로 연결되는데, 전원만 LG V50에서 제공하고 LG V50과 듀얼 스크린 간의 데이터 통신은 비접촉식 고속 데이터 통신 Keyssa의 KSS104M 무선으로 연결합니다. 무선이라서 느릴 줄 알았는데, 웬걸? 정말 무선이 맞나 싶을 정도로 빠르고 LG V50과 듀얼 스크린의 화면이 유연하게 실행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왜, 포고핀을 더 확장해서 유선 통신을 하지 않았을까 이해가 좀 안 되더군요. 유선이 더 빠르고 안정적이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무선이라서 배터리 소모가 더 많을 것 같아서요. LG V50의 배터리를 듀얼 스크린이 함께 사용하는데, 유선이 전력 소모가 적지 않나요?

▲ 고정되는 각도는 자유롭지 못하지만, 듀얼 스크린을 세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가 태블릿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책상 위에 놓을 수 있습니다. 통화를 위해서 완전히 뒤로도 꺾을 수 있는데, 이때는 듀얼 스크린의 화면이 자동으로 꺼집니다. 통화 모드로 귀에 밀착할 것으로 생각되어 화면을 끄는 것 같아요.

호기심 갖게하는 듀얼 스크린

▲ 듀얼 스크린이 처음이라서 하나로 보던 화면을 두 개로 나누어 본다는 것만으로 호기심이 일었는데요, 유튜브를 보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메일을 확인하거나 웹서핑할 수 있는 것은 매우 편하네요. 잠시 사용해 보았지만,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듀얼 스크린으로 서로 나뉘어 있다고 해도 오디오 출력은 한쪽이라서 양쪽에 모두 유튜브를 실행하면 어떻게 되나 궁금해서 실행해 보았는데, 동시에 실행되지 않습니다. 유튜브를 실행하고 다른 쪽에서도 유튜브를 실행하면 원래 유튜브 앱이 닫힙니다.

▲ 화면이 하나 더 생기니 어떻게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먼저 생각 난 것이 팀뷰어입니다. 원격으로 연결했을 때 두 번째 스크린을 키보드로 설정하니 화면을 더욱 넓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마우스를 연결했습니다. 아쉽게도 듀얼 스크린 쪽으로는 커서가 이동하지 못 하네요. 그러나 화면 전환을 해서 팀뷰어 원격 접속 화면을 LG V50으로, 키보드를 듀얼 스크린으로 바꾸면 마우스 연결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팀뷰어 말고도 윈도우 리모트 억세스를 사용할 때도 많이 편하겠습니다.

듀얼 스크린 키보드 확장 방법

▲ 키보드를 다른 스크린으로 확장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스크린에서 확장 버튼을 탭하면 됩니다.

▲ 이렇게 LG V50 듀얼 스크린은 같은 화면이 아니면서도 서로 연계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양쪽 화면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LG V50에는 듀얼 스크린을 위한 메뉴를 제공합니다.

두꺼운 두께

▲ 듀얼 스크린이라 좋기는 한데 두께가 많이 두껍습니다. 15.8mm. 요즘은 1cm도 두껍고 답답하게 느껴지는데 15.8mm는 많이 두껍지요.

▲ 듀얼 스크린을 젖힌 LG V50 쪽만 재어도 1cm가 넘습니다.

▲ LG V30과 두께를 비교한 것입니다. 비록 얇은 케이스로 덮고 있는데도 두께 차이가 많이 나네요. 흠~ 항상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는데 그렇게 가지고 다닐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억지로 넣고 다닐 수 있겠지만, 편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 계산해서 제작되었겠지만, 뒷면 쪽이 너무 두껍습니다. 삼성 폴더블 폰도 그렇게 얇은 편이 아니라서 듀얼 스크린을 사용하는데, 이 정도 두께는 이해해야 하지 않나 싶지만, 요즘 스마트폰이 많이 얇아서요. 재질을 튼튼한 것으로 바꾸더라도 얇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무거운 무게

▲ LG V50이 6.4인치 대형 스마트폰이라 무게가 183g 나가는데, 듀얼 스크린 케이스를 더하면 300g이 넘습니다. 묵직하지요.

▲ LG V50을 실제로 재어 보니 182g 정도.

▲ 두께와 무게가 참 든든해서 호신용 무기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리 찍으면? 어우야~

두꺼운 스크린 보호 필름을 사용하면 ...

▲ 듀얼 스크린이 접히는 타입이라 LG V50 스크린에 두꺼운 보호 필름을 붙이면 커버가 딱 접히지 않고 살짝 들뜹니다. 어차피 듀얼 스크린 케이스로 보호되므로 보호 필름을 떼어 내니 들뜸 없이 덮어지네요.

LG V50 듀얼 스크린 단점

▲ 두께와 무게 말고도 듀얼 스크린은 단점이 몇 가지 있는데요, 좀 이해 안 되는 것이 듀얼 스크린의 해상도가 LG V50 본체보다 떨어집니다. LG V50 본체는 3120 x 1440 WQHD이지만, 듀얼 스크린은 2160 x 1080의 Full-HD 급입니다. 흠~ 왜 해상도를 맞추지 않았을까요? 혹시 배터리 사용량이 높아서 일까요? LG V50 본체의 배터리만 사용하기 때문에 당연히 듀얼 스크린을 연결하면 배터리 소모가 높습니다. 아니면, 무선으로 데이터 통신하기 때문일까요? 해상도가 높아지면 그만큼 전송할 데이터가 많아지니 말이죠.

LG V50 듀얼 스크린이 무겁고, 크고, 배터리 소모 많고, 듀얼 스크린의 해상도가 낮고 플리커링 현상으로 눈이 빨리 피로해진다는 여러 가지 단점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두 손 사용의 불편함을 참고 사용할 정도로 듀얼 스크린의 활용성이 높을까 입니다. 크게 볼 수 없었던 화면을 넓게 볼 수 있다면 모를까, 두 개의 앱을 띄워서 사용한다는 것이, 흥미롭기는 하지만, 두 손을 사용하게 하고, 펼쳤을 때 손 타이핑이 어려운 키보드 때문이라도 점점 불평이 커질 것 같습니다.

왠지 LG 스마트폰은 가끔 개발자의 실험적인 제품을 내놓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LG G5가 그렇습니다. 모듈형으로 기능을 확장한다는 것인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캠 모듈입니다. 스마트폰이지만, LG G5에 이것을 장착하면 카메라처럼 변신한다고 해서 매우 흥미로웠죠. 스마트폰을 모듈형 액세서리인 LG 프렌즈로 기능 확장할 수 있다는 얘기에 호기심이 일었지만, 딱 거기까지 였습니다. 이후로는 딱히~ 뭘 어떻게? LG G5를 더욱 매력적으로 변신 시켜 주는 LG 프렌즈는 나오지 않고, 직접 사용하지 않았지만, 분해하고 넣고 조작한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요? 모듈을 따로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도 그렇고요.

LG V50 듀얼 스크린도 실험적인 제품이지 않나 싶습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매력이 있지만, 과연 호기심만큼이나 듀얼 스크린 편할까, 소프트웨어가 그만큼 뒷받침이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만일 듀얼 스크린에 익숙해 진다면 다시 모노 스크린으로 돌아가지 못하겠습니다만, 그렇게 익숙해 지기 전에 지치거나 질려 버릴 것 같아요. 다행히, 화면 하나 더 있는 것이 모든 단점을 상쇄할 정도로 편하고 활용도가 높다면, 그래서 앞으로 LG 듀얼 스크린인 폭발적인 판매가 계속 이루어진다면, 개발자 마인드이네, 실험적이네 하고 떠들었던 제가 부끄러워지겠지만, 휴대하기 불편하고 한 손보다는 양손을 사용하게 하는 LG V50 듀얼 스크린이 과연 그런 인기를 이끌어 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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